동해안 도보 여행기 4/5 ((Eastern Cost of Korea hiking photolog Day 2 second half)


2일째 날 전편 (Day 2, 1st) 에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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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휴암을 나선 시간이 10시 40분 경입니다.

원래 예정은 3시 20분에 남애항까지 가는거 였습니다.

어제 많이 걸었기 때문에 아직 오전인데도 많이 피곤합니다.


휴휴암 주차장을 나와서 5분여 가량 걷다보니

큰바다해변 쪽으로 가는 이상하게 생긴 길 입구가 나옵니다.

지도 상의 위치는 여기


이쪽 바다도 온통 철책으로 가려져 있네요. 어쩔 수 없죠.


철책이 보이는 해안도로를 따라서 걸어갑니다.


작은 소나무 묘목들을 심어놨네요.


주문진까지 9킬로미터 남았습니다. 주문진 까지는 걸어서 갈 계획입니다.

아침 6시부터 11시 까지 거의 5시간을 걸어왔는데

아직 9킬로미터를 더 걸어가야 하다니..... 털썩...




남애해변 쪽으로 들어섰습니다.

지도 를 보니 해안가 쪽으로는 길이 있는 것 같으면서도 없는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중간에 매호를 건널려면 큰도로 쪽으로 가야할 것 같아서 큰길로 나왔습니다.

그래도 이 길에는 데크가 설치되어 있어서 좀 수월하네요.


철책이 쭈욱 이어진 남애 해변


날씨가 흐려졌습니다.

어제는 더워서 입고 온 목티에 얇은 패딩이 부담스러웠는데

오늘은 정말 잘입고 온 것 같습니다.

새벽에 일출 보러 나갈 때 추울까봐 목폴라는 별도로 챙겨 오면서

반팔티셔츠 한장 가져오지 않은 걸 후회를 했었는데

오늘은 목티를 입고오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갑자기 빗방울도 떨어집니다.

큰일이네요. 우산도 없는데...

미리 출발전에 일기예보를 검토했을 때는 비예보는 없었는데 말입니다.

바닷가 날씨는 정말 변화무쌍하네요.

가끔씩 해가 날 때는 

어, 해 났다.

그러다가 다시 빗방울이 또 떨어지면

비오네 :( 

하고 혼자서 중얼거리면서 걸어갑니다.

주변에 사람은 커녕 차도 거의 안다니니

혼자서 중얼거리든 노래를 부르든 춤을 추며 걷든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춤추면서 걸은 건 아닙니다.


포매교 위를 지나면서 바라다 본 오대산 자락


갯마을길 로 들어섭니다.


갯마을 해수욕장이 나오네요.


이 동네는 더 조용합니다.


정말 조용하다 못해 파도도 비교적 잔잔합니다.


중간에 덩그러니 있는 바위들


저 섬꼭대기에 있는 소나무 한그루. 굉장히 인상적입니다.


역시나 어선이 한 척 지나갑니다. 주변에서 저 빼고 유일하게 움직이는 뭔가입니다.


배가 가는 쪽으로 바위들이 바다쪽으로 길게 펼쳐져 있는게 보입니다.

저쪽은 남애3리 해수욕장이 있는 곳입니다.


뒤쪽으로는 저 멀리 휴휴암이 보이네요.


갯마을 해수욕장을 지납니다.


오.. 오른쪽 길에서 멍멍거리는 소리가 있어 보니 개 두마리가 성의껏 짖어대고 있습니다.


갯마을해변 표시가 있네요.


바닷가를 옆에 두고 남애초등학교가 있습니다.

수업중인지 대단히 조용합니다.


남애3리 해변 입구가 보입니다.


남애 3리 해변


11시 24분에 도착했습니다.


여기서 다시 잠시 쉽니다.


저 소나무... 근사한데... 저기를 올라갈 수 있는지 여부는 고사하고

올라가 보고싶은 생각이 나질 않습니다. 도저히 등산은...


해변 끄트머리에 연결되어 있는 바위들


여기서 또 오징어 말리는 모습을 찍었습니다.

오징어 말리는 건 왜자꾸 찍어대는건지...ㅡㅡ;


이 바위들은 비교적 낮고 넓게 펼쳐져 있어서


가서 둘러보기 좋습니다.


스테고 사우르스가 죽어서 엎어져 있는 것 같은 모양새.


바위 이 시퍼런 것들은


녹조류들 인가요?


파도가 심하지 않아서 바닷물이 안쪽까지 마구 밀려오지는 않습니다.


환산300밀리 최대줌으로 당겨본 휴휴암 지혜관음보살상


이제 건너편에서는 바위 위에 관람용 데크를 설치하는 공사를 하는 모양입니다.


그 쪽으로 건너가 봅니다.


방파제로 곧장 연결이 됩니다.


하, 이 나무... 뭔가 이름이 있을 것 같은데... 못찾겠네요.


여기 방파제 옆에는 계단처럼 만들어놔서 내려가서 구경할 수가 있습니다.


이쪽 바위들에는 전복양식장이랍니다.

저 분들은 그럼 전복 채취중인 지역어민들인가 보군요.


한켠에 쉼터가 있습니다.


낯선 사람이 와서 그런가 이쪽으로 와서는 마구 짖어댑니다.

가까이 오지는 못하고 멀리서 멍멍거리길래 카메라를 들이댔더니

금새 도망가 버립니다.


남애항에 왔습니다.

12시에 도착했으니 예정보다 3시간 20분 가량 일찍 왔네요.


남애항은 앞의 항구들 보다는 조금 더 큽니다.

수산항 보다는 조금 작은 것 같네요.


배들이 많이 정박해 있습니다.



역시나 마주보고 있는 방파제 위의 두 등대.

빨간색 등대는 모양이 좀 재밌네요.


뱃머리를 지키고 있는 갈매기


부두를 지키고 있는 해경 순찰보트


이 모든 걸 감독중인 갈매기들


안쪽으로 들어가 봅니다.


어망들이 보관중입니다.


음... 바다 스멜~~


열심히 배를 손보고 있는 어민들


부둣가를 나와서


흰색 등대가 있는 방파제로 올라왔습니다.


건너편 빨간 등대.


방파제 위에서 남애항 전체를 둘러봅니다.


파노라마로...


배 한척이 막 항구를 떠나고 있습니다.

배위에 탄 사람들은 잠수복을 입고 있네요.


여긴 조선소. 어선들을 수리하고 만들고 하는 곳인 듯 합니다.


아까 그 배 위에서 본 다이버들이 여기 모여있을 때는

저 마네킹들도 일행인 줄 알았습니다.

사진 찍으려다 순간 움찔했네요.


오... 이 장면 아주 마음에 듭니다.

무려 화장실에서 찍은 사진!!

언뜻 보면 배안에서 찍은 것 같습니다.


남애1리 해수욕장으로 나왔습니다.


여기 새들이 왜이리 많죠?


날아가는 갈매기 포착


해변에 온통 갈매기들 천지입니다.


또, 또 오징어 찍었어...


해안도로 이림으 화상해안길 인 모양입니다.


도로 주변 울타리를 쳐 놓아서 아무렇게나 해변으로 들어갈 수는 없습니다.

울타리 중간중간에 열린 문이 있습니다만, 굳이 들어가서

새들을 소란스럽게 만들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조금 더 걸어가니 새들 무리는 온데간데 없고


그냥 모래사장만 펼쳐져 있습니다.


남애항에서부터 지경리 지경공원에 이르는 약 3.5킬로미터 구간은


이렇게 해안가 도로가 길게 이어져 있어서


아름다운 동해안을 감상하며 걷는 정말 근사한 코스입니다.

가끔 지나가는 운전자들도 차를 멈추고 내렸다가 가기도 합니다.


다시금 보이는 갈매기떼


군용 비행기 한 대가 날아가네요.


해변 한가운데 우두커니 서 있는 화상암



파도가 밀려올 때마다 몰려 나갔다가



다시 안쪽 화상천으로 되돌아오곤 하는 갈매기떼들



마치 다이빙 선수들이 다이빙 후 옆의 풀에서 몸을 푸는 것 같아 보입니다.


영상으로 감상 :)

이 바위. 뭔가 반지원정대 같은데서 본 것 같은 포스를 풍깁니다.


뒤쪽으로 지나온 원포 해변을 돌아봅니다.


다시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마음이 조금 급해지기 시작합니다.


아직 시간은 1시도 채 안되었는데 서너시 된 것 처럼 어두컴컴해 집니다.


아... 도로위에 왠 시루떡이...


해안도로 쪽으로 철조망이 다시 나타났습니다.


해안도로길... 이 길 정말 마음에 듭니다.



지경리 해변 백사장으로 나갈 수 있는 문이 하나 열려 있길래



해변으로 내려와 봤습니다.


저~~~~ 뒤쪽에 보이는 남애항 등대


누군가 저기 앉아서 해변을 감상하려고 의자를 가져다 놓은 걸까요?


여기 해변은 도로까지 모래가 넘쳐나고 있습니다.


근처에 지경공원이 있다고 나오길래 거기서 잠시 비를 피할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빗방울이 조금 많아져서 카메라도 잠시 가방에 집어넣습니다.


지경공원에 왔더니... 이 지경입니다.

그냥 계속 가야겠네요.


다음지도 상으로는 지경공원 바로 앞에서 도로가 휘어지면서

지경공원 앞쪽으로 연결이 되었는데

공원 지나면서 군부대 옆으로 좁은 샛길이 하나 있습니다.

그 길을 지나면 곧장 새로 만든 것 같은 길이 하나 나옵니다.


이쪽으로 쭈욱 걸어가면 강릉시청소년해양수련원 뒷길이 나옵니다.


주문진휴게소 만남의 광장 이란 곳도 나오는데


영업 안한지 한참 된 것 같습니다.


분위기 을씨년스럽네요.


향호해변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곧이어 주문진 해변에 도착했습니다.


도로변에도 온통 모래가...

그래도 좀 큰 동네라 그런가 사람들이 좀 다닙니다.


하아... 여기서 또 좀 쉽니다. 1시 37분.


간식을 섭취해야죠!!!


저기 모여있는 사람들은 뭐하는데 저 바닷가에서 모여있을까요...


흔들의자에 앉아서 쉬는게 생각보다 재미납니다.ㅎ


다시 걸어갑니다. 나무가 희한하게 비스듬히 자라네요.


바닷바람의 위력인가 봅니다.


여긴 어디 리조트인 것 같은데, 풀장을 멋진 곳에 만들어 놨네요.


이쪽은 소돌 해변


누군가 버리고 간 폭죽들.

놀았으면 좀 치우고 가라 이 종자들아!!!


소돌 해변임을 증명해 주는 소돌 1호 보트


여기 소돌해변 심상치가 않네요.


갈조류인가요?


뭔가 잔뜩 밀려와 있습니다.


어떤 중년의 남자 한 명과 젊은 여자 한 명이

차에서 내려서 바닷가를 심각한 얼굴로 쳐다보면서 뭐라고 얘기를 나누고 있더군요.


괴이하게 생긴 바위들이 잔뜩 있는 곳으로 가 봅니다.


이쪽에는 사람들이 올ㄹ가 있네요.


뭔가 짐승 머리 같기도 하고...


암튼 기암괴석들이 잔뜩 널려 있습니다.


바위 앞쪽에 뭔가 명패같은게 붙어있네요?


좀 더 가까이서 본 머리모양 바위


어? 왠 꼬마가?


어? 아주머닌 또 누구??


바위 틈에 난 구멍


그 구멍 틈으로


파도가 치는 게 보입니다.


이 곳은 소돌 아들바위공원


파도 노래비


이런 곳이 있는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빼먹은 목적지가 있으면 뜬금없이 맞이하는 목적지도 있어야 하는 법이죠.


가까이 내려가서 볼 수가 있습니다.


꼬맹이도...


아들바위의 전설이...


아들은 관심이 없으므로


그냥 괴상하게 생긴 바위들만 구경합니다.

쥐라기 시대 바위라니...


저기도 등대를 새로 만들고 있네요.


우암진항에 도착했습니다.


역시나 어선들이 가득 정박중입니다.


또 오징어... 어 근데 뭔가 좀 다르네요.

설마 아빠와 아들??? ㅠㅠ


갈매기 한 마리 포착


한 순간 날아가 버립니다.


오리진항을 지나면서 본


꽤나 낭만적인 분위기의 카페. 이름도 멋져...


어. 저기 등대 전망대가 보입니다. 시간이 여유가 있으니 가봐야겠네요.

여기도 예상 못했던 장소.


등대 올라가는 길에 왠 흑염소가 풀을 뜯으며 놀고 있습니다.


등대 올라가는 길에 내려다 본 해안도로


주문진등대


등대 앞에 도착. '바다의 벗' 이라는 갈매기 동상


이건 '바다의 수호신' 이라는 작품인데....

인어가... 여자..... 남자...?? 얼굴은 남자인데...


등대. 아니 생각보다 작습니다. 게다가 위에 올라갈 수도 없네요.


등대에서 내려다 본 주문진항


등대, 안녕~!


등대 뒤쪽으로 이어진 길을 따라 내려가면 제가 탈려는 버스 정류장으로

바로 갈 수 있습니다만, 그러면 좀 재미없죠.


중간에 등대2길로 빠져 나와서


다시 해안도로를 따라 나와서 주문진항으로 왔습니다.


확실히 앞서 방문했던 항구와는 차원이 다른 규모


이제 오죽헌 정류장까지 타고갈 300번 버스정류장 으로 갑니다.


30분 가까이 버스를 타고 가서 오죽헌 정류장에 내렸습니다.

걸어왔더라면 과연 몇시간이나 걸렸을 지...

아직 3시반 밖에 안되었기 때문에

시간상으로는 오죽헌을 둘러보고 가도 될 것 같지만

다리도 피곤하고, 또 오늘 보고나면 내일은 할일이 없어지므로... ㅡㅡ;;


일단 경포호 쪽으로 갑니다.


경포천을 따라 이어진 경포로를 따라 걷습니다.


여기 단풍이 상당히 예쁘네요.


차도 주변 나무들이 온통 붉은 빛입니다.


반대편 왔던 길도 한 번...


경포습지


주문진 쪽 보다는 날씨가 양호합니다.


경포습지를 따라 걷는 주변 경관이 정말 근사합니다.


시간이 비교적 여유가 있으니 쉬엄쉬엄... 현재시간 3시 51분


저 뒤쪽에 경포호수가 보입니다.


나룻배 타는 곳?


저기 저 배인가 봅니다.


중간에 연결된 이 다리를 건너서


경포호 쪽으로 왔습니다.


제법 어둑어둑 해 집니다.


갈대 밭 앞에 두 남녀


여기 이 아가씨는 또 누구?


환상여인


호수 주변을 산책하는 주민들이 제법 보입니다.


해가 내려가면서 갈대를 노랗게 물들이고 있습니다.


구름이 걷히고 잠시 해가 났습니다.


조금씩 노을이 지고 있습니다.


호수 위에서 헤엄치고 있는 물오리 가족들


앗, 홍길동 등장이요~


구름을 타고 온 홍길동. 어?

이 길을 따라서 홍길동전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을 묘사한

조각들이 주욱 늘어서 있습니다.


바람이 좀 심하게 붑니다.


호수 위로 조금씩 해가 떨어지고 있네요.


바람에 휘어진 나무들이 보입니다.


호수가 거의 끝나는 지점까지 왔습니다.


천천히 걷긴 했지만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어느새 4시 반이 가까와 졌습니다.


바닷가 쪽으로도 한번 가 봅니다.


해경 보트가 순찰중이네요.



경포대 해수욕장을 잠깐 둘러보고


등대랑 아치형 다리가 보이는 저 쪽으로 건너가 봅니다.


솟대다리

건너편은 강문 해수욕장입니다.

팬션이나 민박 아닌 모텔을 찾아서 이리저리 두리번 거리면서

식사할 만한 횟집 아닌 식당을 함께 물색해 봅니다.

경포천 부근에서 순두부집을 하나 발견하고

인터넷 검색으로 후기 두어개를 본 다음 가서 저녁을 먹습니다.

대체로 만족!!

그리고 다시 경포호 주변의 숙소를 하나 잡아서 2박을 합니다.



둘째날 소요경비

숙박비 : 30,000원 (4만원인데 혼자라서 그런가 깎아주셨음)

버스비 : 2,600원 (1,500원 + 1,100원)

저녁식사 : 6,000원 (1인 식사는 순두부 단일메뉴였음)

간식 및 음료 : 3,600원 (주변에 마트가 없어서 편의점에서 삼)

총 42,200원.




다음은 마지막 날 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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