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도보 여행기 3/5 ((Eastern Cost of Korea hiking photolog Day 2 first half)
첫째날 (Day 1) 에 이어서
3. 둘째날 1부
둘째날은 사진이 좀 많아서 둘로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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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밤에 피곤해서 초저녁부터 잠자리에 들어서는
새벽에 일찍 잠에서 깼습니다.
알람은 5시에 맞춰놨었는데 3시도 안되어서 깨서는
이리저리 웹서핑을 하면서 시간 좀 보내다가
(하필 숙소에 TV도 안나왔음)
어제 저녁에 사왔던 아침식사 대용 초코바 등을 먹고
6시 조금 넘어서 숙소에서 나왔습니다.
새벽에 나가보니 길거리에 개미 한 마리 안돌아 다닙니다.
저 다리는 숙소 앞 광정천을 건너는 다리인데 조명이 켜져 있길래 예뻐서 찍었습니다만
사진이 좀 이상하게 나왔네요.
캄캄한 밤길을 천천히 걸어 올라갑니다.
하조대휴양소 해변의 모습.
일반인 출입이 안된다는 걸 보니 군장성들 휴양소인 모양입니다.
하조대로 오는 입구에서 여기까지 대략 10분 가량 걸립니다.
아직 캄캄한 밤중인데 배 한척이 지나가네요.
이십분 가량 기다리니 병사 두 명이 와서 문을 열어줍니다.
기다리던 사람은 저까지 총 4명
벌써 여명이 밝아오기 시작합니다.
해가 뜨기 직전에는 컴컴한 어둠이 물러가는 속도가 정말 빠른 것 같습니다.
좀 더 있으니 하조대 정자에도 붉은 기운이 감돌기 시작합니다.
점점 사람들이 더 늘어나더니.
6시56분. 드디어 해가 고개를 내밀기 시작합니다.
와아~~~
해 떠오른다~~~~
커다란 해를 찍으려면 1000밀리 정도 되는 초망원 렌즈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점점 빠르게 두둥실 떠오르기 시작합니다.
7시. 해 뜬지 4분 가량 지났습니다.
장소를 옮겨가면서
줌을 최대한 당겨서
찍고 또 찍고...
여기에다가도 담아보고
여기에다가도 넣어보고
잇힝~
그렇게 떠오르는 해를 찍는데만 70장 넘게 찍었습니다.
이제 장소를 옮겨봐야겠죠.
등대 쪽으로 갑니다.
가는 중간에도 계속 찍어댑니다.
7시 9분
7시 10분
등대에서 바라본 모습
등대 위에서 찍은 해. 벌써 구름 위로 숨으려고 합니다.
이제 완전히 환해졌습니다. 실제로는 사진 보다는 좀 어둡습니다만...
여기서 원래 일정을 좀 변경했습니다.
원래는 기사문항 까지 간 다음 너래바위를 거쳐서 동산항 쪽으로 갈 생각이었는데
어제 좀 많이 걸어서 아침부터 다리가 무겁습니다.
어제 봐놨던 식당 앞 버스정류장 (위치) 으로 갑니다.
7시 30분이 살짝 넘은 시간인데 때마침 저쪽에 322번 버스가 와서 서는 게 보입니다.
30미터를 쏜살같이 달려서 (다리아프다면서?) 운좋게 버스를 잡아 탔습니다.
동산까지만 가기로 합니다.
도착지마다 요금이 다 다른데 동산 까지는 1500원이라고 합니다.
(몇 정류장 되지도 않는데...)
약 십분 가량 버스로 달려서 동산해수욕장에 내렸습니다.
역시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발자국을 남겨 봅니다.
아... 넓은 백사장에 배 한척
그리고 새 한마리
해안가 중간에 불쑥 튀어나온 바위쪽으로 가 봅니다.
갈매기들이 모여 앉아있네요.
여기서 곧장 동산항 쪽으로 가로질러 갈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길이 없네요.
하는 수 없이 되돌아가서 마을을 지나서 동산항으로 내려왔습니다.
동산항은 특이하게도 항구 한가운데에 이렇게 바위섬을 이용해서
사람이 올라갈 수 있는 곳을 만들어 놨습니다.
시간이 일러서 그런지 문은 잠가놔서 다리를 건너가 보진 못했습니다.
갈매기 녀석은 자유롭게 건너갈 수 있죠.
'부럽냐?'
정박해 있는 배들
동산항 건너편 해수욕장은 동산항 해수욕장이라고 하네요.
버스에서 내렸던 좀 전의 해변은 동산포 해수욕장.
저기 보이는 저 섬 비스므리한 섬(?)의 이름이 죽도인 모양입니다.
동산항 방파제에도 잠깐 올라가 봤습니다.
갈매기가 날고 있습니다.
부지런히 생업 준비에 바쁘신 어민들
여기 해변에서는 서핑강습도 하나 보네요.
여기서 잠시 쉽니다.
역시나 동해안은 오징어 말리는 냄새가...
좀 더 이동을 하니 죽도해수욕장으로 곧바로 이어집니다.
해변으로 내려서 걸어가면 속도가 느리고 더 힘이 들기때문에
그냥 마을 도로로 이동했습니다.
해변가에 풋살 경기장이라... 근사하네요.
자동차 캠핑 분위기를 낼 수 있는 팬션이 있습니다.
가는 길에 만난 꼬마숙녀. '학교 안가고 뭐해 ?'
죽도 해수욕장입니다. 갈매기들만 자리를 차지하고 있네요.
죽도암과 죽도정으로 가는 길을 안내해 주고 있는 문어느님
죽도암 쪽으로 가 봅니다.
현재시각 8시 33분. 원래 일정보다 3시간 이상 많이 앞서서 왔습니다.
특이하게 생긴 바위들
이 불가사리는 살아있는 건가 죽은 건가?
바위 밑에는 해조류 등도 보입니다.
죽도암에 당도했습니다.
석탑이 먼저 보이고
곧이어 관음전
관음전 뒤에 병풍처럼 둘러쳐진 바위와 나무들
포스있는 고양이 때문인지 촛점이 흔들렸습니다.
동해를 바라보고 불공을 드릴 수 있는 곳이네요.
건너편으로 건너가 봅니다.
내려가면서 올려다 본 관음전
그 아래에는 포대화상이 있습니다.
바위 위로 연결된 데크 중간에 뭔가 제사를 지낼 준비를 하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커다란 바위에 새겨진 청운대
뭔가 사연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 바위는 주절암이라고 부른다고 하네요.
굉장히 독특하게 생긴 바위들이 널려있습니다.
공룡 발자국 같기도 하고..
암튼 아주 오래된 바위임에 틀림없는 것 같네요.
죽도 해안을 따라서 계속해서 데크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아까 지나왔던 동산항 등대도 보이고
중간쯤에는 죽도정으로 올라갈 수 있는 계단도 보입니다.
여기 바위들은 더 신기하게 생겼습니다.
오랜 세월 파도에 침식된 듯한 모양새. 좀 징그럽기도 합니다.
바위 윗면이 깎여서 연못처램 생긴 바위도 있네요.
죽도정으로 올라가면서 내려다 본 인구항과 저 멀리 오늘의 메인 목적지.
죽도라는 이름답게 대나무들을 볼 수 있습니다.
계속해서 계단을 올라가면
죽도정이 나옵니다.
죽도정에 올라서 내려다 본 인구항
죽도정 편액
정자 안에 올라가 봤습니다. 바람이 시원하네요.
청설모 한마리가 부산스럽게 굽니다.
여기서 휴휴암이 보입니다. 조금 있다가 방문할 예정이죠.
저 멀리에는 남애항 까지 보입니다. 뭔가 섬 꼭대기에 우뚝 선 나무가...
이제 내려갑니다.
계단 중간쯤에 데크가 설치되어 있어서 벤치에 앉아서 쉴 수가 있습니다.
나무데크는 죽도 마지막 모퉁이에서 쇠데크로 바뀌어서
곧바로 인구항까지 연결됩니다.
인구항 방파제로 바로 연결이 되네요.
인구항
방파제 끝에 있는 등대
반대편 방파제. 비교적 작은 항구입니다.
뒤에 피어오르는 건 안개가 아니고 그냥 연기.
여기도 아침부터 낚시하는 분이 계시네요.
항구 쪽으로 가 봅니다.
9시가 살짝 넘는 시간. 어망을 정리중인 지역주민들
여러가지 그물이랑 어구들
모터보트도 눈에 띄네요.
나란히 마주보고 있는 등대
인구해수욕장. 당연히 아무도 없습니다.
해수욕장 옆으로 난 길을 따라 갑니다.
갈매기들.
바위가 있는 곳은 어디나 갈매기들이 있습니다.
어느집 지붕에 주렁주렁 열린 박들
광나루를 지나서 광진해변 도로를 따라 쭈욱 가 봅니다.
이쪽 해안에는 특별히 갈매기들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도망가지 않게 백사장에 내려서지는 않고
그냥 도로에서 찍습니다.
좀 더 들어가니 수심이 얕아지고
양식장 분위기가 나기 시작합니다.
음.... 철조망으로 막혀있네요.
길을 잘못 들어선 것 같습니다.
다시 마을슈퍼 까지 와서 옆으로 난 길을 따라 올라갑니다.
색색의 지붕들.
마을슈퍼까지 오지 않아도 중간에 올라오는 길이 있었는데 너무 많이 돌아왔었네요.
어쨌든 되돌아온 길을 걸어서 휴휴암까지 왔습니다.
9시 50분 도착. 원래 예정은 오후1시30분.
역시 세시간 반 이상 일찍 도착했네요.
들어서자마자 멀리 커다란 관음보살상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입구인 불이문으로 들어섭니다.
불이문 입구 기둥에는
멧돼지가 지키고 있네요.
묘적전
천수관음보살과 함께 스님 한 분이 앉아계시네요.
묘적전 편액
그 앞쪽에는 포대화상을 비롯해서
수많은 동자승을 비롯해서 여러 조그만 불상들이 있습니다.
음. 이걸 뭐라고 불러야 할 지 모르겠지만 암튼 좀 특이합니다.
저쪽에는 비룡관음전이 보이네요.
여기도 석탑이 하나 서 있습니다.
관음보살상 쪽으로 갑니다.
관음범종각이 먼저 보입니다.
순금이 입혀진 범종과 목어
범종에 새겨진 관세음보살
용뉴 부분에 장식된 포뢰
여기 휴휴암도 마냥 조용한 곳은 아니로군요.
뭔가 대기업 회장과 법적다툼이 있는 것 같습니다.
회사명은 흐리게 가려놨는데 그냥 검색해 보시면 다 나올 것 같네요.
이제 관세음보살을 만나러 갑니다.
총 16미터(53자) 높이의 지혜관세음보살
그 앞에 스님 한 분이 불경을 외고 계십니다.
비구니스님인 것 같네요.
용머리 장식
왼쪽에는 동해해상용왕신
오른쪽에는 남순동자님상
관음보살상 높이만 10미터 (33자)
왼손에는 금을 입힌 책을 들고 계시네요.
용의 여의주도 금이 입혀져 있습니다.
동해해상용왕신이 들고 있는 것도 순금이 입혀져 있네요.
오른쪽 끝에 새겨진 조각
왼쪽 끝에 새겨진 조각
관세음보살 좌대 하단에는 또 다른 관음보살이 조각되어 있습니다.
좌대에 새겨진 여러가지 조각들
동해해상용왕신상 아래에도
용왕의 모습인가 봅니다.
남순동자님상 좌대에도 역시
동자승 처럼 보이는 조각들과
다양한 조각들이 새겨져 있습니다.
역시나 이마 위에도 불상이 새겨져 있습니다.
반대편에서 본 모습
뒤에서 본 모습
인어. 앞에서도 연꽃 접시모양의 물받침에 인어가 있었죠.
관음보살상 뒤쪽에 있던 3층석탑
관음보살상 뒤쪽 바다
지혜관세음보살은 바다를 바라보고 있지 않고 등지고 있습니다.
관세음보살 앞쪽에 있는 거대한 두꺼비
그 옆에 거북이도 있네요.
조그만 불상과 동자승 상들이 가득 놓여있습니다.
금불상
관음보살상 앞쪽에서 바라본 휴휴암의 전각들
그리고 그 뒤 나무들
해안쪽에 바위들이 많이 있는 곳에 연화대가 있습니다.
연화대로 가기 전에 계단 옆쪽에 좀전에 봤던 비룡관음전을 먼저 봅니다.
여기도 역시 스님 한 분이 앉아 계시네요.
내려가 보겠습니다. 용 벽화가 그려져 있군요.
내려가서 다시 계단으로 올라가야 합니다.
얼굴처럼 보인다 싶었는데 저 바위가 달마바위라고 불린다네요.
건너편 해안 바위들
계단을 내려가는 길에는 기념품 판매소가 있습니다.
여러가지 목재 기념품들
벼락밪은 대추나무
내려섰습니다.
바로 앞에서 본 달마바위.
옆에서 봐도 얼굴 같이 보이나요?
아래에서 올려다 본 지혜관세음보살
여기도 법당이 마련되어 있네요.
동해해상용왕단
안전을 위해 울타리가 쳐져 있습니다.
갈매기 한 마리
해조류들
여기 누워있는 부처형상의 바위가 있다고 하는데...
못찾겠군요.
이건 아닐테고...
올려다 본 휴휴암 전경
이건 누가 일부러 새겨놓은 것 같습니다.
자연스럽게 형성된 바위는 이런 모양이지 저렇게 규칙적이지 않죠.
좀 징그럽게 생겼네요.
해조류들이 많이 보입니다.
따개비들도 많이 있습니다.
물 속에 불가사리와 물고기
요 위에 사진에서 주황색 옷을 입고 있던 아주머니(아마도 사찰관계자분)께서
물고기밥을 바가지로 퍼 주니 물고기들이 먹으려고 수면위로 올라옵니다.
물고기밥은 한봉지에 2천원에 판매도 하네요.
부처바위는 못찾았습니다. 뭐 물어보기도 그렇고...
그냥 좀 둘러보다가
돌아갑니다.
휴휴암을 나오면서 놀랐던 사실 한 가지는
다음 지도상에는 이런 샛길도 아닌 듯한 길도 스카이뷰에서 보이더란 말이죠.
그 덕분에 여기가 길인 줄 알았습니다.
2일째 날 두 번째 여행기 (Day 2 sec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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