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도보 여행기 1/5 프롤로그 ((Eastern Cost of Korea hiking log prologue)

1. 여행계획


2박3일간 동해안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동해안쪽을 방문한 것은 십수년 전 강릉을 다녀왔던 것과

작년 이맘때쯤 속초를 반나절 가량 다녀온 것이 전부였습니다.

올해도 애초에 당일 일정으로 두 차례 양양/강릉 을 방문할 계획을 미리 했었는데

정작 양양 여행을 며칠 앞두고서,

'두 번씩이나 강원도를 장거리 버스를 타고 왔다갔다 하는 건 여간 성가신 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면서

'두 방문지를 묶어서 가면 좋겠구나' 는 생각에 이르렀습니다.

그렇게 낙산에서 강릉에 이르는 구간에 대한 여행일정을 짜기 위해서

평소처럼 다음 지도를 열어놓고 경로를 탐색하다보니

동해안 일대 전부가 다 눈에 들어옵니다.

그렇게 방문지가 하나 둘 씩 늘어나면서

일정도 급작스럽게 불어나서 급기야 2박3일이 되버렸습니다.


원래 여행다니는 주 목적이 '걷는 것' 이었기 때문에

이번 여행에서도 그 목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기 위해서

가능하면 걸어갈 수 있는 코스를 탐색했습니다.

요즘은 자전거 도로가 많이 생겨서 걸어다니는 사람한테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우선 시간 계획을 짭니다.

맨 처음 계획에서 조금씩 수정을 해서 정해진 출발전 최종 일정은

11/5   11/6   11/7  
5:39  출발   5:20  기상   5:20  기상  
6:10  고속터미널   6:00  숙소출발   6:00  숙소출발  
6:30  속초행버스   6:30  하조대 A 800 6:30  경포해변 B 400
9:00  속초   7:30  아침식사(?)   7:20  경포호 (아침) B 450
9:15  9, 9-1 버스   8:20  기사문항 A 850 9:00  에디슨과학박물관 B 550
9:35  낙산정류장   9:50  해난어업인위령탑 A 870 11:00  경포습지 B 600
9:55  낙산사 A 330 10:00  너래바위 A 930 11:30  매월당기념관 B 650
12:00  낙산항 A 350 11:00  동산해수욕장 A 960 12:00  강릉선교장 B 750
12:30  낙산해변 A 380 11:30  동산항 A 980 1:00  오죽헌 B 1000
1:10  낙산대교 A 410 12:00  죽도암 A 1030 4:00  강릉터미널  
2:00  오산항(점심) A 430 12:30  죽도정(점심) B 80      
2:20  선사유적박물관 A 500 1:00  인구항 B 120   강릉고속터미널  
3:50  수산리 A 520 1:30  휴휴암 B 250 서울 매30분  
4:00  수산항 A 550 3:20  남애항 B 280 동서울 4:40,5:20,6:00,7:00  
5:30  동호해수욕장 A 580 4:30  주문진 B 330      
6:30  하조대 A 600 5:00  주문진해수욕장     강릉시외터미널  
7:00  저녁식사   5:10  300번 버스   동서울 4:55,5:30,6:05,6:40  
      6:00  오죽헌정류장     7:15,7:50  
      7:00  경포해변 숙박 B 350      
10:00 취침   7:30  저녁식사        

대략 이렇습니다.

처음 낙산까지 갈 때는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낙산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갈 생각이었는데

낙산으로 가는 버스가 소요시간에 비해 중간에 서는 곳이 많이 적혀져 있는데다가

낙산사 홈페이지에도 속초나 양양 터미널에서 버스를 이용하는 걸 안내해 놓았기에

그냥 익숙하게 강남 고속터미널에서 속초행 버스를 탄 다음

속초에서 낙산까지 시내버스를 타고 가기로 생각을 바꿨습니다.

게다가 속초에서 가는 9번 혹은 9-1번 버스는 비교적 자주 오는데다가

경로도 해안쪽을 따라서 가기 때문에 경치도 괜찮을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또 낙산으로 가는 버스는 40인승이라 우등버스는 아닌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첫째날은 그렇게 계속해서 걸어서 아래쪽으로 내려갈 계획이었고,

둘째날은 새벽부터 일어나서 걸어야 하기 때문에

주문진까지만 걸어간 다음 거기서부터 경포대까지는 버스를 이용할 생각이었습니다.

마지막날은 아무래도 좀 힘이 들테니

멀리 걷지 않게 근처에서 들를만한 곳을 골라서 방문한 다음

천천히 둘러보고 밥도 먹고 오후에 터미널로 가서 버스를 타고 올 계획이었습니다.

숙소를 하조대/경포해수욕장 주변으로 잡은 이유는

아무래도 모텔/민박이 많기 때문이기도 하고

다음날 아침에 해돋이도 볼 생각도 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동을 주로 도보로 하기 때문에

해지는 시간인 저녁 6시반 이후에는 다니기 힘드므로

그 시간까지 이동할 수 있는 장소를 골랐습니다.

각 시간마다 도착할 장소는

다음지도 상의 거리재기 기능을 이용해서 대략적인 시간을 계산했습니다.

예전부터 그렇게 거리재기 기능을 이용해서 걸어다녀본 결과

그것보다는 조금 덜 걸렸기 때문에

약간은 여유있게 시간을 정했습니다.

그리고 중간에 시간이 너무 지체되거나 하는 경우가 생기면

굳이 방문하지 않아도 될만한 곳을 미리 정해놨습니다.

첫째날은 '선사유적박물관' 이 그랬고

둘째날은 기사문항과 너래바위 가 그랬습니다.

그리고 일자별 메인 방문지를 정해서 갔는데

첫날은 낙산사

둘째날은 하조대 일출, 휴휴암

마지막날은 오죽헌 정도입니다.

장소 옆에 컷은 카메라 메모리에 대략 1200장 정도의 파일(Raw 파일)이 저장되므로

가끔 영상도 찍거나 하면 1000장 정도 찍을 수 있으니

가지고 있는 16GB 두 개를 이용해서 찍으려면

방문지마다 몇 컷이나 카운트 될 때까지 찍으면 좋을까를 미리 정해서

그 횟수보다 넘치지 않게끔 조절을 했습니다.

배터리는 2개가 있었지만 어차피 숙소에서 매일밤 충전을 할 수 있으므로

메모리카드 보다는 여유있는 편이었습니다.

정품 배터리는 대략 800~1000장 가까이 찍을 수 있는데

호환배터리는 500~600장 정도밖에 못찍더군요.

호환배터리가 표기용량은 더 큰데 무게가 이상하게 가볍더란 말이죠.


암튼 이렇게 일정을 정하고

미리 다음 로드뷰를 이용해서 방문할 경로를 프리뷰를 해 본 다음

실제로 방문해서도 수시로 다음 지도 안드로이드 앱으로

위치를 확인하면서 길을 찾기로 생각을 했습니다.

속초까지 갈 때 고속버스 티켓은

미리 예매를 해서 홈티켓으로 출력을 해서 갔습니다.

그러면 그냥 도착하자마자 바로 탑승할 버스에 올라타기만 하면 되니까요.

홈티켓 출력할 때 티켓인쇄 전에 색인표를 인쇄하는 메뉴가 나오는데

이걸 꼭 인쇄를 해야 합니다.

'사본' 이라는 글자가 가장 안보이는 번호를 골라서

버스표 인쇄시 그 번호를 선택해서 인쇄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자 그럼 첫째날 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첫째날 (Day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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