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오릉, 서서울호수공원 & 푸른수목원 다녀왔습니다. (Seooreung, West Seoul Lake Park & Pureun Arboretum )
지난번에는 동쪽에 있는 9개의 릉인 동구릉을 방문했었는데
오늘는 한양 서쪽에 있는 5개의 릉, 서오릉을 찾았습니다.
서쪽으로 조금 더 가면 서삼릉도 있긴 한데,
서오릉에서 서삼릉으로 가는 길은 대중교통으로는 꽤 불편합니다.
그래서 서삼릉은 방문하지 않기로 합니다. (나중에 갈 가능성도 그다지...)
오늘 방문지간 이동은 걷는 대신 대중교통을 주로 이용합니다.
우선 응암역으로 간 다음 2번 출구로 나와서 뒤로 돌아 베스킨라빈스 앞 정류장에서
702A 버스를 탑니다. 비교적 자주 오는 버스입니다.
서오릉 삼거리 정류장에서 하차했습니다.
한 정류장 더 가서 하차하면 좀 더 가깝습니다만
여기서 내린 뒤 걸어가면서 명릉을 보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명릉 개방 안내문. 짧은 시간 동안 능침도 공개를 하는 모양이네요.
우선 서오릉 매표소로 갑니다. 1000원입니다.
서오릉 내부에서 산책코스를 걸을 수 있습니다.
입구에서부터 순서대로 수경원-익릉-순창원-경릉-대빈묘-홍릉-창릉
순서로 방문한 다음, 빨간색으로 표시된 서어나무길을 따라서 내려올 생각입니다.
들어갑니다.
전날 아침에 비가 왔음에도, 날씨가 워낙 좋아서 그런지
전혀 길이 젖어있지 않아서 다니기 수월합니다.
맨 처음 나오는 릉은 '수경원'으로
영조의 후궁 영빈 이씨의 묘
그래서인지 꽤 단촐하고 규모도 작습니다.
수경원을 지나면
곧이어 '익릉'이 나옵니다.
숙종의 첫 번째 왕비 인경왕후의 릉입니다.
정자각 내부는 뭐... 큰 차이가 없네요.
특이하게도 병풍석이 없다고 합니다. 잘 안보이네요 여기서는.
익랑이 딸려 있는 정자각의 모습
옆으로 난 길을 따라 갑니다.
'순창원'이 나오네요.
요절한 명종의 원자 순회세자의 묘입니다.
정자각 올라가는 계단이 부러져 있네요.
세자빈이 세상을 뜬 뒤 함께 묻힌 합장릉입니다.
평일 오전이어서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주로 산책로를 이용하는 주민들, 노인들이 대부분입니다.
새파란 나뭇잎들.
'경릉'입니다.
수양대군(세조)의 큰아들 덕종(추존왕)의 릉입니다.
오른쪽(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왼쪽)에 있는 능침이 소혜왕후
왼쪽 릉이 덕종의 묘입니다. 굉장히 단촐합니다.
앞쪽에는 재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정자각
경릉에서 좀 더 올라가다 보면
'대빈묘'가 나옵니다.
너무도 유명한 희빈 장씨의 묘입니다.
다시 길을 따라 갑니다.
여기서 오른쪽으로 가면 소나무길 산책로로 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왼쪽으로 가면
'홍릉'이 나옵니다.
영조의 첫 부인이었던 정성왕후의 묘입니다.
원래 영조 스스로 여기 합장될 것을 염두에 두고 조성했는데
정작 본인은 정순왕후와 함께 동구릉에 안장.
다시 쭈욱 길을 갑니다. 거의 한 길로만 이어져 있어서 찾아가기는 쉽습니다.
석교가 하나 나오고...
갈림길이 나옵니다. 오른쪽으로 가면 산책로로 갈 수 있습니다.
우선은 '창릉'을 먼저 둘러봅니다.
서오릉의 최초 릉인 예종의 릉입니다.
홍살문
창릉 비각에 있는 비
정자각 양쪽에 있던
수라방과 수복방은 현재 복원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능을 전부 둘러봤으므로 조금 전 갈림길에서 제일 길게 이어져 있던
서어나무길 산책로를 올라가 보기로 합니다.
이 길을 따라갑니다.
뭔가 특이하게 생긴 나무들이 나타납니다.
이 나무들...
서어나무
이 산책로는 서오릉 뒤쪽 전체를 휘감듯이 한바퀴 빙 돌게 되어 있습니다.
9번째 코스 안내판
그리고 곧이어 10번째 마지막 서어나무길 코스안내판.
1시간 걸리는 코스라고 나오지만 좀 잰걸음으로 걸으니
25분 정도만에 여기까지 왔습니다.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앞서 대빈묘를 지나면서 봤던 소나무길 입구로 가게 되고
왼쪽으로 내려가면 소나무길 반대편 끝으로 가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왼쪽으로 내려가기로 합니다.
소나무길 2번째 이정표
저 앞에 익릉이 보이네요.
이제 익릉 앞으로 지나 왔던 길을 따라 출입구로 나갑니다.
매표소 앞 주차장에 서 있는 커다란 나무 두 그루
이제 별도의 출입구가 있는 명릉으로 갑니다.
여긴 서오릉 입장권을 이용해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저 앞에 홍살문이 보입니다.
정자각이 보이고
그 뒤로 두 능침이 있습니다.
능침개방시간에 맞게 왔음에도 개방이 되어있지 않군요.
앞 쪽 낮은 쪽에 있는 쌍릉이 숙종과 첫 번째 계비 인현왕후
오른쪽 더 높은 곳에 있는 릉이 두 번째 계비인 인원왕후의 묘
꽤 뒤쪽 위에 위치한 비각에서 바라본 정자각 뒤편과 홍살문
꽤나 넓습니다.
홍살문 앞에서...
명릉을 둘러본 뒤 다시 주차장으로 나왔습니다.
이제 진입로를 나와서 큰 길을 건넌 다음,
서오릉입구 정류장에서 다시 702A 버스를 탑니다.
올 때와 마찬가지로 응암역에서 내려 지하철을 타고
까치산역까지 간 다음, 4번 출구로 나와
바로 옆 버스정류장에서 653버스를 타고 4코스만 가면
서서울호수공원 정류장에 도착합니다.
느닷없이 커다란 비행기 한 대가 굉장히 낮게 지나가는군요.
그러고보니 김포공항이 가까운 곳에 있네요.
오늘 여기서 비행기 정말 여러대를 봤습니다.
입구마당으로 와서 산책로를 따라 올라갑니다.
아이들이 뛰어노는 모습이 보이네요.
'100인의 식탁' 이라는 공간이 나옵니다.
정말 100명이 앉아서 식사를 할 수도 있을 듯 싶네요.
분명 그렇게 했을 듯...
열린 풀밭
그리고 그 한가운데를 차지하고 있는 낡은 수도관
나중에 반대편에서 찍은 모습
맑은(것 같아 보이는) 물이 졸졸졸 흐르는 이 곳은
재생정원 입니다.
맑아... 보이나요?
주변에는 여러가지 색색의 꽃들이...
알록달록한 색으로 만들어진
큐브 형태의 놀이터.
멋진 디자인.
저쪽 건너편에 방문자센터와 문화데크광장이 보입니다.
노랑꽃창포(붓꽃)
자주색 꽃창포
확대해서...
열린마당 쪽으로 가는 길에
경비행기 한 대가 지나가는 걸 목격. 아... 촛점이....ㅡㅡ;
색색의 펜스가 쳐 진 이곳으로 따라가면 공원입구로 나가게 됩니다.
그래서 그 옆 언덕길로 올라갑니다.
높지 않은 언덕으로 난 산책로입니다.
조금 올라가다가 샛길로 해서 열린 마당 옆쪽으로 다시 나왔네요.
농구장이 있고...
방문자센터 쪽으로 왔습니다.
건물 옥상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다양한 모양을 한 벤치들...
주변 나무들과는 달리
여기 담쟁이 지붕은 만든지 얼마 안 된 모양입니다.
담쟁이들이 뒤덮으려먼 조금 더 시간이 걸릴 듯.
저 뒤쪽으로 가면 다목적운동장이 있는 곳입니다.
하얀색 수국이...
크게 크게 확대...
콘트리트 내부의 철근을 노출시켜 놓은 디자인
방문자센터 옥상을 건너고 있는데 다시 휘이잉 소리가 들립니다.
대한항공 여객기 한 대가 지나갑니다.
기종은 737-800 같습니다.
마치 나무 위에 걸린 것 마냥...
아래쪽으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습니다.
나무 데크
커다란 물탱크가 놓여 있습니다.
그 덕에 아래쪽 바닥에는 그림자가 어른거립니다.
저쪽에는 분수도 있네요.
진에어의 보잉 737 항공기 한 대도 지나갑니다.
몬드리안 정원 상층을 걸어갑니다.
담쟁이가 타고 올라갈 수 있게 철근을 노출.
야구장이 있네요.
그 위로 다시 대한항공 여객기가 지나갑니다.
이번에는 보잉777-200 입니다.
너도 나뭇가지에 걸렸....
바닥의 연못
그늘에서 쉬는 사람들
이 틈사이로 물이 흘러내리고 있습니다.
이제 1층으로 내려왔습니다.
여기저기 둘러봅니다.
이 쪽은 미디어벽천
벽면에 이러이러한 영상들이 지나갑니다.
사진으로는 좀 이상해 보이네요.
제주항공의 오렌지색 737-800 도 지나갑니다.
제주항공은 특별히 영상으로...
분수 앞쪽으로 왔습니다.
시원한 물줄기를 뿜어내는 분수
오늘 아침은 기온이 제법 낮아서
약간 두꺼운 셔츠를 입고 나왔는데
지금은 기온이 많이 올라서 꽤 덥습니다.
그래서 여기서 잠깐 물보라를 맞고 갑니다.
카메라가 방수가 안되므로
오래 있지는 못합니다.
반대편으로 가 봅니다.
여기 정원 느낌이 굉장히 좋습니다.
꼭 중세유럽 배경의 영화 속 같은 느낌.
위쪽에서 지나가는 길 아래는 마치 터널처럼
근사한 곳입니다.
낙서
여기 끝에서 만날 수 있는
청보리
이쪽은 담쟁이가 제법 많이 자라 있군요.
저 멀리 조명탑 뒤로 날아오는 항공기
이번에는 이스타 항공이네요.
초록의 풀들이 심어진 정원
묘지정원.
아이를 데려온 아빠가 비누방울을 불어줍니다.
둥실둥실 떠 가는 비누방울
아까 2층에서 봤던 수조 아래 물 그림자
영상으로 보면 근사해요.
파릇파릇한 어린 풀들
티웨이 항공 여객기도 한 대 지나갑니다. 골고루 지나가네요.
이제 몬드리안 정원을 나와서
호수쪽으로 와 봅니다.
소리분수
비행기가 지나가는 소음이 81데시벨 이상이면 자동으로
물을 뿜는다고 하는데.... 하필이면 이 때 비행기가 안지나가네요.
호수 주변에는 어느새 수련들이
군데군데 피어나 있네요.
알록달록한
팬지들.
분수 대신 화단의 꽃이나 좀 찍어봅니다.
문화데크광장
강아지도 산책을...
근데 텐트는 좀 아니지 싶은데...
건너편으로 빙 돌아올 때까지도 여전히 비행기가 안지나가네요.
저는 그냥 반대편으로 해서
다시 처음 왔던 100인의 식탁으로...
그 사이 유치원생들이 점령을 했군요.
이제 아까 내렸던 서서울호수공원 정류장으로 가서
651,652,653,388 버스를 타고 개봉주유소 정류장에 내립니다.
거기서 다시 6614번 버스를 탑니다.
(정류장 노선표에 6614번 표시는 없지만 정차는 합니다)
6614번을 타고 푸른수목원 후문에 도착.
푸른수목원을 1년만에 다시 방문했습니다.
1년 사이에 얼마나 바뀌었나 조금 궁금했는데
뭐 그다지 바뀐 건 없네요.
항동저수지 주변은
수련이 이제 막 피려는 중
저수지를 한바퀴 빙 돌아서 수목원 정문쪽으로 갑니다.
오늘은 작년에 왔을 때 못갔던
철길을 걸어볼 참입니다.
풀이 잔뜩 우거진 항동철길
요즘도 작은 화물열차가 다니긴 한다고 합니다.
녹슨 철로
바로 옆 울타리 너머는 푸른 수목원
공원 보수중인 사람들
철길을 따라서 쭈욱 암석원, 프랑스정원, 야생식물원 등이 이어져 있습니다.
여긴 미로원 너울마당
반대편에서 이 쪽으로 오는 사람들이 보이네요.
뒤쪽으로도 이미 지나간 사람들이 여럿입니다.
현실적이지만 비현실적인 장면
이 사진과
이 사진을 파노라마로 합친 사진입니다.
이정표가 나오고
수목원으로 들어갈 수 있는 작은 문이 나옵니다.
숲교육센터가 보이네요.
열심히 물을 주고 있는 관리직원
활엽수원을 따라서 내려갑니다.
작은 개천이 이어져 있습니다.
군데군데 스탬프가 있군요.
뜻하지 않게 모델이 되어 준 커플
아래로 내려갈 수록 개천이 점점 넓어지네요.
중간중간 푯말이 있긴 한데....
정확히 무슨 테마정원인지 모르겠네요.
라일락
꿀벌이 내려앉아 있군요.
프랑스정원을 지나
계류원
징검다리를 건너서
습지원으로...
돌무덤?
좀 더 내려와서
장미원 쪽으로 와 봅니다.
병꽃
장미가 피기는 아직 이른 시점이긴 하지만
우리 동네 장미들은 제법 많이 폈길래 혹시나 해서 왔는데
역시나 아직은 멀었군요.
장미모양 등만 있습니다.
좀 더 시간이 필요한 것 같네요.
그래도 이제 필 준비를 하는 장미랑
가끔 성질 급한 녀석들이
한 두 송이 보이긴 합니다.
얘도 이제 막 피기 시작했네요.
얘는 제법 폈군요.
오... 모양이 제대로...
돌아오는 길에는
오늘 이동경로를 주로 버스를 이용했기 때문에 많이 안 걸은 듯 해서
걸어서 온수역까지 갔습니다.
그래봐야 10여분이지만...
오늘의 걸음 수 24,111보.
이동거리 13.39km.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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