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 세미원 방문기 - Semiwon Lotus Blossom

장마비가 오는 날 양평에 있는 세미원을 방문했습니다.

호우특보가 내려진다는 뉴스도 있긴 했지만

아침에는 흐리기만 하다고 해서

서둘러 일찌감치 방문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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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원을 찾아가기는 너무나도 쉽습니다.


지하철을 타고 양수역에서 내려서


 1번 출구로 나와 직진을 하다가

'양서문화체육공원' 입구에서 왼쪽길로 가면 됩니다.

원래는 9시부터 입장이 가능한데

15일까지는 아침 7시부터 입장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랜만에 지하철 첫 차를 타고 방문을 했습니다.



입장료 4천원을 내고 매표소 왼쪽에 있는 '불이문'으로 입장합니다.

매표소는 연꽃박물관을 지나서 있습니다.


들어서서 왼쪽 길로 갑니다.


돌탑이 보이네요.





들어가던 길 바로 옆길은 징검다리 입니다.

지금은 그냥 이렇지만 잠시후에 보시라...


저 멀리 장독대 분수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처음 방문할 때는 이 길로 곧장 들어가기 보다는 가운데 있는

지도 모양의 정원부터 구경하면서 가시길 바랍니다.


전 혹시라도 비가 올까봐 서둘러서 곧장 연꽃부터 보러 왔습니다.


정식 입장시간이 9시 부터라서 그런가 분수에서는 물이 안나옵니다.


특이하게 생긴 바위가 보이네요.


연꽃 보러 왔으니 연꼿을 봐야죠 :)


아뿔사.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아직 꽃봉오리가 닫혀있는 백련


활짝 펴서 조만간 질 것 같은 분위기의 백련


적어도 한 두시간은 비 없이 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로군요.


이제 열릴 준비를 하는 중


속도 한번 들여다 봅니다.


발그스레한 홍련


꿀벌이 부지런하게도 먼저 찾아왔군요.


꽃이 피면 반드시 시드는 법.


언젠가는


시들기 마련이죠.


꽃을 찍으려고 장난감 수동 렌즈도 가져왔지만


비가 많이 와서 양손으로 카메라를 들 수가 없습니다.


어쩔 수 없이 환산27밀리 광각렌즈로만 찍어야 하므로


꽃만 가득 담으려면 매우 가까이 가서 찍고서도


크롭을 추가로 해야 가능합니다.



아 이쁜 연꽃들...


지도상으로 볼 때는 그리 크지 않은 곳이라 생각했는데


직접 와 보니 생각보다 매우 넓습니다.


제일 앞쪽에 있는 일명 페리기념연못을 한바퀴 빙 돌았습니다.

세계적인 연꽃 연구가 페리 슬로컴이란 사람이 기증한 연들이 있다는군요.


홍련, 백련 할 것 없이


연꽃이 정말 많이 피었네요.


망원렌즈가 아쉬워 지는군요.


멀리 왼쪽으로는


 신양수대교가 지나고 있습니다.


오른족에는 철길처럼 만들어진 침목들이 있네요.


빗줄기가 점점 더 굵어지기 시작합니다. 큰일났네요.


그나마 가까이 있는 연꽃들이 제법 많이 있어서


프레임 가득 담아봅니다.


비가 많이 와서인지 예쁘게 모양새를 갖춘 녀석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연잎에는 빗방울이 모였다가


주르륵 흘러내립니다.


중간중간 원두막에서 비를 피하기도 하고


짧은 단렌즈로 열심히 담아봅니다.


왠지 손으로 얼굴을 살짝 가린 듯한 포즈?


혼자 우뚝 서 있는 백련



검은잉어연못. 들여다 봐도 잘 안보입니다.


사실 연꽃이 가득해서 안을 들여다 보기도 힘듭니다.


이 곳에는 안쪽으로 들어가서 관람할 수 있도록


돌로 만든 관찰로가 있습니다.


관찰로 주위를 한바퀴...


이 길을 따라 가다가


연잎에 고인 물이 쏟아지면서


이 때서부터는 신발은 온통 물로 뒤범벅이 되버렸습니다.


관찰로를 따라 끝까지 오니 다리 아래까지 오게 되네요.


비도 피하고 잠시 쉽니다. 여기 너무 근사합니다.


반대편에도 수련이 한가득


영상은 1080p 로 보세요.


배.


좀 쉬다가 그 옆에 있는 연못으로 또 갑니다.


이 곳은 주로 홍련이 있네요.


여전히 비는 약간 약해졌다가 다시 강해졌다가 반복하면서


계속해서 내리고 있습니다.


항아리가 놓여있는 팔각정


제가 간 날은 오른쪽에 있는 비닐하우스는 관람안되더군요.


연들 사이로 뭔가 부스럭거리며 돌아다니는게 있는데


오리가 아닐까 싶은데 눈에 잘 안띄는군요.


수련도 피어있고...


빅토리아연꽃은 아직 필려면 멀었나 봅니다.


비가 너무 많이 옵니다.


'청화백자운용문병' 을 모형으로 만든 용병.


그 앞에 핀 수련


'유상곡수' 란 곳입니다.

포석정 처럼 저 연못에 술잔을 띄우며 놀던 곳.


오늘 사진 중에서 건진 몇 안되는


연꽃 사진 중에서 이쁜 것.


물길이 연결이 되어 있군요


무슨 꽃인지 모르겠습니다. 코스모스 같기도 하고...


애련문이 보입니다.


비가 많이 와서 그런가 이렇게 적당히 예쁘게 피고 있는 꽃은 보기 힘드네요.


건너편 양수리와 마주하고 있는 강변쪽에도


가득 가득 뒤덮여 있습니다.


화장실 앞 화분에 피어있는 백련.


잘 안보이지만 비가 오락가락 하니 잠자리들이 정말 많이 날고 있습니다.


한창 연꽃이 활짝 필 시간


하늘이 어둡고 비가 와서 시간이 가는 걸 깨닫지 못하는 와중에


곳곳에서 분수가 물을 뿜기 시작합니다.


시계를 보니 9시.


도착한 지 한시간 반 가량이 지났네요.


가느다란 잎새에도


물방울이 맺혀 있습니다.


손으로 살짝 툭 건들면


위에 있는 연잎에 고인 물이 아래에 있는 연잎으로 쪼르르 굴러 내립니다.


말 그대로 '굴러' 내립니다.


비에 젖은 꽃들


저 모자는 누가 두고 간 것인가요...


어? 오리?

가 아니라 인형이로군요.


세차게 물을 뿜어내는 용병


조그맣게 피어있는


수련들


혼자 외롭게 있는 작은 연잎 하나


남한강을 보며 세심로를 따라 걸어갑니다.


이쪽에는 갈대밭이


이쪽에는 연밭이...


다리를 지나오면



수련들 사이 사이에


인형들이 서 있는 게 보입니다.


사랑의 연못


여기 모인 동전들을 모아서 아프리카 난민 아동을 위해 보내진다고 하네요.


'모네의 정원' 에는


이렇게 곳곳에 흙인형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세미원 가장 먼 끝부분으로 가면



양수리 두물머리르 연결되는 다리가 있습니다.


경고문이 있습니다.


배를 이용해서 다리를 놓았기 때문에 배다리 입니다.


비가 많이 와서 홍수가 나거나 하면


건너갈 수가 없습니다.


오늘은 비가 많이 오긴 하지만


통제될 정도는 아니니 건너가 보기로 합니다.


문 오른쪽 끝에 매표소가 하나 더 있습니다.


저렇게 생긴 배로 만든 배다리


이쪽으로 건너오면 상춘원 이라는 온실이 하나 나옵니다.


안으로 들어가 봅니다.


옛 선조들의 정원을 재현해 놓은 곳입니다.





화가 정 선의 금강산도를 실제 모형으로 만든 정원


예스러운 정원


음 캠핑카의 고려시대 버전쯤?


시인 이규보가 고안한 이동식 정자인 사륜정입니다.


여기는 '외부음식 반입금지' 라고 써붙여 놓은 걸 보니

상춘원 내 카페테리아 쯤 되는 모양입니다.


온실 안에 있으니 빗소리가 더 크게 들립니다.


이제 두물머리 탐방로를 따라서 가 봅니다.


여기도 간이 관람데크가 설치가 되어 있어서


가까이서 연꽃을 볼 수 있습니다.


망원렌즈가 있었다면 저 섬을 좀 당겨서 찍었을텐데...


이쪽으로 오니 비비람이 굉장합니다.


한 손에는 우산을, 또 한 손에는 카메라를...


하는 수 없이 두물머리에서 반대편으로는 못가고

왔던 길로 다시 돌아갑니다.


건너왔던 배다리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아침에 샀던 입장권을 배다리 앞 매표소에 보여주면 다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원래 계획은 두물머리를 한 바퀴 돌아서 양수리환경생태공원까지

가는 거였는데 비가 너무 많이 오네요. 거기에 바람까지...


여기 오른쪽에는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를 본떠서 '세한정'을 만드는 공사가

한창 진행중입니다.


다시 세미원 내로 돌아왔습니다.


화강암으로 만들어진 자성문


연꽃은 충분히 둘러 봤으므로 올 때 그냥 지나쳐왔던 입구쪽으로 가 봅니다.


입구가는 방향에 있던 세 개의 커다란 접시에는


다른 연못에서는 못 본 꽃들이 있네요.


이제는 항아리 분수가 가동이 되고 있네요.


시원한 물줄기가


빙 돌아가면서 번갈아 뿜어져 나오고 있습니다.


역시 영상으로 감상을 :)


이 쪽은 처음 들어왔던 길


반대쪽 길로 해서 한국지도 모양의 국사원 으로 왔습니다.


아까는 그냥 돌밖에 없었는데 어느새 물이 넘쳐서


겨우 걸을 수 있을 정도까지 찰랑찰랑 하네요.


이미 신발이랑 바지는 그냥 물에 빠진 상태와 다를 바 없으므로

이 징검다리를 건너서 입구로 갑니다.


입구로 나왔습니다.


아까 본 흙인형들의 전시장을 알리는 표지판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예정된 일정대로 움직이지는 못했습니다만


비오는 날의 출사도 나름 재미가 있었습니다.


다시 양수역으로...





문득 방수되는 카메라에 비옷입고 장화신은 다음

비오는 날 사진찍으러 다니면 정말 재미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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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두물머리는 slr클럽에서 자주 소개 되는 곳이라 몇번 가보기는 했지만 맞은편에 이런 곳이 있었는지는 몰랐네요.
    소개 감사합니다.

    답글삭제
    답글
    1. 저는 두물머리를 이번에 제대로 못둘러 봐서 좀 아쉽습니다. 새벽에 가면 물안개가 멋지다고 하던데 다음에 기회되면 다시 한 번 가봐야겠어요.
      세미원이랑 연결되는 저 배다리가 비교적 근래에 생겨서 두물머리에서 곧장 세미원으로 가기에 좀 편리해 진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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