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 & 렛츠런 파크 ( Seoul Zoo & Let's Run Park )
서울대공원 또 다녀왔습니다.
또 갔다 왔는데 또 글을 쓸 필요가 있을까 싶지만,
그래도 갔다 온 기록은 남기는 게 좋겠다는 생각에....
올해는 조류독감(A.I. -Avian Influenza) 때문에 동물원 내 조류사들이
전부 문을 닫았더랬습니다.
여름 쯤에는 다시 열겠지 싶었으나, 예상보다 늦어지는 관계로
지난 달에 재개장한 호랑이숲을 보러 갔을 때도 못봤죠.
다행히 며칠전에 다시 관람이 가능해졌다고 해서 또 한 번 가 봤습니다.
연휴 마지막날이라 사람들이 많지 않을까 좀 걱정을 했는데
적어도 오전까지는 오히려 더 한산했습니다.
아침 일찍 대공원으로 향합니다.
어느새 가을 냄새가 묻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오늘 날씨는 다소 흐렸다가 오후부터 해가 났습니다.
아침에는 대기 상태가 그다지 좋지는 못했죠.
동물원 도착
동물원에서 항상 제일 먼저 만날 수 있는 홍학사
홍학사는 지난번에도 개방을 하긴 했으나 멀찌감치 관람제한선을 쳐 놓았었죠.
이젠 그런 가림테이프가 없습니다.
기린도 잠깐 둘러보고...
산림욕장으로 가는 길을 따라서 가면
호주관이 나옵니다.
고개를 들고 쳐다보는 에뮤
왈라루
물을 마시고 있네요.
화식조
방역차량이 지나갑니다.
열대조류관으로 왔습니다...
...만. 여긴 10시부터 관람이 가능하군요.
아직 시간이 좀 남았습니다.
하는 수 없이 우선 가금사부터...
어두워서 잘 안보이는데 이게 에뮤 알입니다.
이게 타조알인데 에뮤알보다 좀 더 큽니다.
두루미 알도 보이네요.
아직 어린 물새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습니다.
새끼 공작새
어미랑 같이 있는 흰 인도공작
엘리어츠 꿩. 샌드위치(!)를 먹는군요.
산계
맹금사로 왔습니다.
뭔가 이상해 보이는 녀석이 있습니다.
부리가 부러져서 꺾여 있는 독수리 한 마리가 있네요.
콘돌
참수리 장에는 동네 까치들이 제집 드나들 듯 하고 있습니다.
저 벌려진 철망 사이로 날아다니고 있는데
사육되는 동물원 수리들에게 위협을 느끼지 않는다는 얘기가 되겠죠.
아직 10시가 안되었길래 바로 옆 사슴사를 잠깐 둘러본 다음
큰물새장 옆을 지나갑니다.
큰 물새장은 10시30분부터 관람 가능
안에 들어가서 보는 것 보다 이쪽 바깥에서 보는 게 더 잘 보이는군요.
키 큰 재두루미도 보이고
분홍 펠리칸 들도 보입니다.
목에 검은 점선 같은 털이 있는 왜가리
다시 열대조류관으로 왔습니다.
부시시한 모습의 왕관 비둘기
사진을 찍고 있으니 다른 녀석이 유리창 앞까지 날아옵니다.
마모셋
초록 이구아나
고핀 유황앵무
"나 자는 거 아냐, 허허허."
오색앵무를 직접 만날 수 있는 체험장으로 왔습니다.
왼쪽에 호금조들이 보입니다.
빙빙 돌아가는 모이통에서 식사중인 호금조들
오색 앵무 한 마리가 식사중이네요.
작년에 왔을 때는 머리 위로 7-8마리가 마구 날아와서 좀 곤란했었는데
오늘은 안날아 오더군요. 왠지 살짝 섭섭..ㅎㅎ
눈치만 보고 있습니다.
오색앵무들
벽에 날아가 붙어 눈치를 보기도 합니다.
과감한 애정행각과
작업남... 그리고... 통쾌함
청금강앵무
얼짱 각도 시전.
얘는 홍금강앵무
얘는 그냥 금강앵무..?? (스칼렛 매커우)
제일 가까운 곳에서 포즈를 취해줍니다.
"잘 좀 찍어보라구~"
"찍었어? 벌써 찍었어?"
온통 검은 털로 뒤덮인 포스 넘치는 이 녀석은
야자앵무 입니다.
스텔스기도 연상되고... 왠지 멋있습니다.
먹이를 먹고 있는 회색앵무
등의 털이 좀 이상하군요. 털갈이 중인가?
뒤쪽에서 보라부채머리가 열심히 날아다니고 있습니다.
영상으로도 봐야죠. 무조건 1080P로 보세요.
나가는 쪽 통로에 좀 전 1층에서 봤던 유황앵무들을 다시 볼 수 있습니다.
"어이... 거기..."
"나 좀 꺼내주지 않겠나?"
노란색의 길고 멋진 관모를 가진
황관앵무 입니다.
창문 유리에 자주 날아오는 걸로 봐서 날아가고 싶은 것 같습니다.
"꺼내줘~~~~"
밥그릇 줄을 열심히 풀려고 하는 이 녀석은 보라목 앵무인 것 같습니다)
오렌지색의 예쁜 이 녀석은 선 코뉴어
"나 사진 찍는거에요?"
"아이 부끄러워요~~"
밥그릇 줄 풀려는 앵무 영상
얘는 큰장수앵무 인 것 같습니다.
이 녀석은 목도리 앵무로 보이네요.
왕관앵무들이 모여 있네요.
볼이 빨갛습니다.
얘는 흰색이로군요.
여기 있는 녀석들은
인공포육실 안에 있는 귀여운 새끼 앵무들
아... 카메라 노이즈.... 저질...
여러 새들의 알을 모아둔 전시대
역시 제일 큰 건 타조알.
사랑앵무입니다.
노란색
초록색
파란색
하늘색
등등 여러가지 색깔의 사랑앵무가 있는데
원래는 대부분 초록색이고 나머지는
개량된 품종이라고 합니다.
어쭈 이것들이....
아니.... 공공장소에서 애정행각을....
귀여운 사랑앵무들
과감한 공공장소 애정행각과
음... 더 이상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열대조류관을 나와서
바로 앞에 있는 큰 물새장으로 왔습니다.
가까운 곳에 두루미 한 마리가 어슬렁 거리고 있네요.
물가에서 홍부리황새 한 마리가 다가옵니다.
유유히 헤엄을 치며 이 쪽으로 다가오고 있는
검은 고니
즉, 블랙 스완 입니다.
물가에서 열심히 풀을 뜯어먹고 있습니다. 이 녀석이 암컷인 듯.
블랙 스완의 자태
큰 물새장 안쪽. 관람로에서 꽤 멀리 있어서 평소에는 갈 수가 없습니다.
큰 물새장 전경 영상
왜가리
유유히 헤엄을 치고 있는 큰 고니
발을 열심히 휘젖고 있나 보려해도... 안보입니다.
나무 위에 올라가 있는 홍부리황새
뭔가 발견한 듯이, 학춤을 시전하려는데...
분홍펠리칸들이 보입니다.
큰 물새장을 나와서 공작마을로 왔습니다.
인도 공작 한 마리가 양지바른 곳에 앉아 있네요.
금계, 원앙 등과 함께 모이를 먹고 있는 흰색 인도공작
원래는 청색 공작이 야생이고, 이 녀석들은 인위적으로 만들어 낸 거라고 합니다.
두 마리가 서로 마주보며 대치하고 있습니다.
푸드덕 거리며 긴장감을 높이는 두 공작
얘는 백한 이라는 꿩 종류
숫놈인 것 같습니다.
금계
꿩
작년에 왔을 때는 관람로 길목에 날개를 펼친 녀석들이
제법 있었는데
이번에는 한 녀석도 날개를 펼친 녀석이 없었습니다.
좀 아쉬웠다 얘들아~
얘네는 뭐가 그리 빠쁜지 우루루 몰려다니고 있습니다.
한 쪽에서는 흰 비둘기들이 열심히 목욕중입니다.
남미관에도 새들이 있죠.
토코투칸.
여기도 관람제한이 해제되었습니다.
종보전센터로 왔습니다.
수달이 늘어지게 잠을 자고 있습니다.
여우사의 여우도 잠을 자고 있습니다.
곰사. 앞에서 봤을 때는 몰랐는데 저렇게 밑에까지 내려올 수 있군요.
12시가 넘어갑니다.
꽃들이 만발해 있는 가운데
]
뱀 같기도 하고...
얘는 사슴인가?
물소 같기도 하고...
얘는 틀림없이 기린
넌 악어 비슷하게 생겼구나.
오전에는 한산했는데 오후 되면서 사람들이 굉장히 많이 몰려 왔습니다.
나머지 사육사는 지난 번에 다 둘러봤기 때문에 그냥 지나가면서 슬쩍 돌아보기만 합니다.
호랑이숲의 호랑이들은 전부 다 잠을 자고 있더군요.
관람객들이 대부분 실망하는 것 같습니다.
전 지난번에 정말 운이 좋았나 보네요.
내려오면서 큰 물새장, 열대조류관을 한 번 더 둘러보고
야행관도 가볍게 둘러본 다음 동물원을 나섭니다.
돌아가는 길에는 서울랜드 쪽 저수지길로 와 봤습니다.
다리 지나 산책로가 있길래 이 쪽으로 들어와 봅니다.
건너편 아비온이 보입니다. 저렇게 생겼었군요.
오후 1시 반입니다.
오늘은 낮에 햇빛이 좀 나서 약간 덥습니다.
종합안내소가 왼쪽으로 보이는 길로 내려옵니다.
보통 때는 저 앞쪽으로 해서 대공원역으로 가겠지만
오늘은 오른쪽 길로 계속해서 쭈욱 내려가서 다시 오른쪽으로 꺾어서 갑니다.
양재천입니다.
경마공원에 왔습니다.
오늘은 경마일(금토일)이 아니므로 입장료가 없이 들어옵니다.
몰랐는데 1년 사이에 경마공원 이름이 '렛츠 런 파크' 로 바뀌었더군요.
굳이 영어로 쓸 필요가 있나 싶었는데
아마도 '경마->도박' 이미지를 희석시키려고 그런 게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추석연휴여서 그런 것인지
가족관람객은 적잖이 있는데
작년처럼 조랑말들이 하나도 안보이네요.
야생화 꽃밭에도 꽃들도 거의 다 지고 없습니다.
9월초인데 너무 허전한 것 아닌지...
왼쪽의 꽃밭에 꽃이 하나도 안보입니다.
썰렁~
한낮의 햇살이 따갑기도 하고
별로 볼거리도 없고 해서 한바퀴 쓰윽 돌아보고 나갑니다.
개구리 소년
달팽이
장미원의 장미들도 다 져서 하나도 남아있지 않네요.
가지들과 시든 잎만 가득한 장미원
아무도 없는 경마 관람대
작년에 왔을 땐 저 인형들 뒤에 말발굽 모양의 간판이 있었는데...
누군가 연을 높이 날리고 있습니다.
약 40여분 가량 짧게 둘러보고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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