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봉도 여행 (JangBongDo) 다녀왔습니다.

작년 이맘 때쯤에 처음 섬여행을 갔었습니다.

그 때는 신도-시도-모도 를 갔었는데

정말 좋았습니다.

이번에는 조금 더 멀리가서 장봉도를 다녀왔습니다.

이번 여행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무리수' 였습니다.

가는 방법은 그 때랑 별차이 없습니다.

2호선 열차를 타고 홍대입구 역으로 간 다음

공항선 열차를 타고 운서역까지 갑니다.

운서역에서 내려 오른쪽 대각선 방향으로 횡단보도를 2번 건넌 다음

세븐일레븐 옆 '셧업 앤 테이크' 커피점 앞에서 버스를 탑니다.

307번이 먼저 왔네요. 타고 10분 가량 달려서 삼목선착장에 도착합니다.


오늘도 역시 배 출발시간 보다 좀 일찍 도착했습니다.


대합실에서 기다리고 있으니 배가 왔습니다.


삼목선착장에서 신도를 거쳐 장봉도로 갑니다.


이른 아침 시간이라 그런지 승객은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오히려 갈매기 승객들이 훨씬 많죠.




가까이 다가가면 푸드덕 하고 날아가 버립니다.


맨 위층 갑판입니다. 바깥에 있기에는 조금 추운 날씨이지만


답답한 객실보다는 낫습니다.


새들과 함께 배가 출발했습니다.


갈매기들한테 과자를 던져주는 어떤 아저씨.


작은 어선 한 척도 지나갑니다.


높은 곳에서 망을 보고 있는 녀석들


최대한 가까이 가서...


친구들을 부르는 것인지도...


신도에 먼저 들릅니다.


장봉도 쪽에서 신도로 오는 배가 지나가네요.


아래층으로 내려와 봤습니다.


화장실이 있는 뒤쪽 갑판


날아가는 갈매기의 배.


뭔가 멋진 포즈로 크로스~


몰래 다가가서 촬영하다가


딱 걸렸네요.


갈매기 한테 과자를 던져주는 어떤 부부


마음대로 잘 안되나 봅니다.


저~쪽에서 어선 한 척이 다가옵니다.


만선을 한 것인지 주변에 새들이 엄청 날아다니고 있습니다.


니들도 그 쪽으로 가지 그러냐?

얘네들도 영역이 있나 봅니다. 안가는 걸 보면...


배랑 함께 출발하는 갈매기들


삼목선착장에서 장봉도까지는 약 50분 가량 걸립니다.

신도까지는 약 20분 정도 걸렸었죠.


장봉도에 도착을 했습니다.


접안시설이 두 군데로 나뉘어져 있는데 저쪽이 아니라 이쪽으로 들어왔습니다.


그래서 바로 앞에 인어상이 보입니다.



저 멀리 다리가 연결된 조그만 섬이 하나 보입니다.


그 쪽으로 가 보기로 합니다.


오기 전에 조석표를 확인해 봤더니

아침시간에 간조에서 정오를 좀 넘어서 만조가 되더군요.


작은 섬 쪽으로 가기 바로 전에 왼쪽으로 등산로가 보입니다.


장봉도에는 등산객들이 많이 오는 모양이더군요.


재치있게 벽그림을 그려놓았네요.ㅎㅎ


작은멀곶 입니다.


건너가 보겠습니다.


다리 양 옆으로 갈매기들이 지키고 서 있습니다.


작은 섬 가운데 팔각정이 있네요.


올라가서 주위를 한번 슬쩍 둘러봅니다.


오늘 날씨가 좀 별로입니다.


안개가 제법 많이 껴서 시야가 탁합니다.


다시 다리를 건너옵니다.


무궁화반 민건이... 지금은 몇 살이 되었으려나...


작은멀곶을 지나 가던 방향으로 계속 가 봅니다.


길이 나 있군요.


만조시에는 아마 여기도 잠기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직 수위가 낮은 편이니까요.


울퉁불퉁하게 솟은 바위들이 곳곳에 보입니다.


파노라마로 쭈욱 한번...


양식장이 보입니다.


한번 더 넓~~게 파노라마로...


이쪽으로 건너가 봅니다.


모래사장 같은 곳이 나옵니다.

뒷장술 이라는 해변입니다.


마을 주민이 지나가네요.


저 쪽에도 양식장


넓은 갯벌과 모래사장이 경계를 이루고 있습니다.


뒤쪽으로 건너가서 도로로 올라섭니다.


이제 이 길을 따라 올라갑니다.


군데군데 길안내표지판이 있습니다.


옹암해변 방향으로 가 봅니다.


흑염소가 보이고


동네 개들도 보입니다.


옹암해수욕장입니다.


해수욕장이기는 하지만


간조일 때는 바닷물이 전혀 없습니다.


다시 도로를 따라서 올라갑니다.


공영버스가 다닙니다.

선착장에서 도착하면 버스가 서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나중에 얘기하겠지만, 가급적 저걸 타고 가는 걸 추천합니다.


여기서 잠시 고민을 했습니다.

어디로 갈 것인가....

말문고개가 800미터라고 되어 있길래 이 쪽으로 가 보기로 합니다.


근데.....


산길이 가파릅니다. :(


등산은 안하려고 마음먹었었는데....


왠지 그럴수가 없었습니다.


헉헉 힘이 듭니다. 별로 높지 않은 산이지만


길은 썩 평탄하다고 보기는 힘드네요.


산을 좀 타고 가다가 도로가 보이길래 겨우 내려왔습니다.


마을 안내방송으로는


토요일부터 이 동네 벚꽃축제가 열린다고 하는군요.


산을 계속 타고 왔으면 저 다리를 건너가겠죠.


여기서 또 갈림길이 나오는데....

옹암선착장은 배를 타고 내렸던 곳이고,

옹암해수욕장은 방금 지나온 곳이니

갈 길은 국사봉 뿐이로군요. :-ㅇ


이 쪽으로 올라가면 어디로 연결되는지 궁금합니다.


어쨌든 저는 국사봉 쪽 방향으로 걸어갑니다.


이쪽 길이 맞나 싶은 생각이 들었는데

가다 보니 맞긴 합니다. 다음 지도 상에 여기가 보이거든요.


좀 더 걸어가면


다시 육교 하나가 나옵니다.


국사봉까지 300미터. 가깝네요?


아마도 아까 그 계단으로 갔으면 여기로 왔을 것 같습니다.


이 육교는 이제 공사가 마무리 단계라서 아직은 이용할 수 없습니다.

내려와서 길을 건너가야 합니다.


국사봉 쪽으로 올라깁니다.


등산 안하겠다고 한 게 몇분 전이더라???


애고 힘들다...


해발 고도는 그리 높지 않은 산이지만

섬에 있는 산이라 순전히 거의 해발0미터에서 시작하므로


생각보다 제법 올라가야 합니다.


저 뒤쪽 희미한 섬이 모도가 아닐까 합니다.


드디어 팔각정이 보입니다.



국사봉 정상에 올랐습니다.

높이는 해발 150미터 밖에 되지 않습니다.


안내도가 있습니다. 현재 위치.


9시에 섬에 도착했는데 벌써 11시 15분 전입니다.

저 가운데 보이는 작은 섬 두 개가 동만도, 서만도 인 것 같습니다.


팔각정 위에서 잠시 섬 전체를 내려다 봅니다.


날씨가 좋았더라면 정말 좋을텐데 말입니다.


아마도 저 조그만 섬이 감투섬 이겠구요.


섬마을이 한 눈에 내려다 보입니다.


이제 내려갑니다.

내려가는 길은 생각보다 많이 험난했습니다. :(


어쩔 수 없이 카메라는 가방에 넣고 조심조심 내려옵니다.

장봉3리까지는 너무 멀기 때문에 장봉2리 쪽으로 내려가기로 합니다.


굉장히 가파른 내리막 길을 살짝살짝 미끄러져 가며

겨우 내려와서


장봉2리 마을어귀까지 내려왔습니다.


여기서부터는 다시 편한 길


저 높은 곳에 팔각정이 보이네요.



줌으로 당겨서 그렇지 실제로 굉장히 높은 곳에 있습니다.


왼쪽에 보이는 길로 가 봅니다.


장봉2리 마을입니다.


저 민박집 화살표가 보이는 쪽 골목으로 가면 해안가로 갈 수 있습니다.


살구꽃이 펴 있네요.


살구나무.


해안가에 도착했습니다.


지도상에 따로 해안가 이름이 안보이는데

장술 이라는 곳 같습니다.


여기도 온통 갯벌


아주 넓~게 펼쳐져 있고


앞에 보이는 섬은 와도와 사염 인 것 같습니다.


신협 건물이 보이네요.


다시 마을길을 따라서 걸어갑니다.


갯벌에 잠겨있는 모터보트 한 척.


만조가 되면 저절로 떠오르겠죠.


저~~~~ 멀리 국사봉 팔각정이 보입니다. 보입니까?


갯벌에서 일하고 계신 동네주민들


양식장이 있네요.


저기까지 그물이 쳐 져 있습니다.


저 쪽 선착장 쪽으로 가 봅니다.


가는 길에 언덕으로 올라가는 산길이 하나 살짝 보입니다.


그 길 입구에 길안내 표지판이 있습니다.

저는 야달해변 쪽으로 갑니다.


도로를 따라서 걷다보니

조금씩 물들어 오는 게 보입니다.


영상으로 감상 :)


갯벌 위로 유유히 거닐고 있는 긴 부리의 새



바다위를 스치듯 나는 새


선착장에 도착했습니다.



파노라마로...


여기서도 국사봉이 보입니다. ㅎㅎ


어장관리선.


저 쪽에 선착장이 하나 더 있습니다. 그 쪽으로 가 봅니다.


그 전에 파노라마 한 장 더~


어지럽게 널려있는 어구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는 어구



다행히 여기 화장실이 있네요.

비록 손씻을 물은 안나왔지만요... :(


나선형 계단이 하나 보입니다.

여기서 반대편으로 가는 길은 이 계단 뿐인 것 같습니다.


하아.... 얼마나 올라가야 하려나....


올라가 봅니다. ㅠㅠ


저 멀리 와도가 보입니다.


이거 길이 만만찮습니다. 경사가 상당히 심하네요.


올라가는 길에 산을 관리하는 사람이 있길래

이 길이 어디로 이어지는지 물어봤더니


자기도 인천에서 와서 모른다고 합니다. :(


하아... 힘들게 겨우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현재 위치는 노을전망대로군요.


아직 노을을 볼 시간은 아니죠.


오늘 여기 오면서 정한 일정은

대략 12시쯤까지 걸어간 다음 거기서부터 반대편으로 해서

돌아오는 거였습니다만,

생각보다 너무 조금밖에 못왔습니다.


아마도 생각보다 산을 더 많이 탔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예정대로라면 저 뒤쪽으로 건너갔어야 하는데 말입니다.

여기서 내려가는 길이 또 나뉘는데

장봉3리 쪽 방향은 1킬로가 넘고

작은야달 쪽이 300미터라고 되어 있길래

그 쪽으로 내려왔습니다.

아니나다를까 아까 저 앞에서 봤던 산길로 내려오게 되더군요.



아... 오늘 일정은 대체로 실패입니다.


왔던 길을 되돌아 갑니다.


처음 계획은 장봉4리까지 간 다음 거기서 버스를 타고 돌아오던가

아니면 시간이 많으면 그냥 걸어오던가 였는데...


거기까지는 가지도 못했네요.

게다가 버스가 언제 어디에 서는 지도 알 수 없으므로....


그냥 가까운 쪽 도로를 따라서 돌아가기로 합니다.


이 동네는 좀 추운 편이라서 그런지 벚꽃이 서울보다는 좀 늦게 피는 것 같습니다.


다시 옹암해수욕장 쪽으로 왔습니다.


아까 처음에 왔을 때는 뒤쪽 해변으로 와서


장봉혜림원 쪽으로 내려왔기 때문에 여기는 못들렀었죠.


이곳 해변이 경관이 썩 훌륭합니다.


천천히 다시 옹암선착장 쪽으로 갑니다.


해안둘레길 약도가 있네요.

다음에 도 여길 오게 된다면

그 때는 도착하자마자 버스를 타고 섬 끝쪽까지 간 다음

거기서부터 해안둘레길을 따라서 오는 경로를 골라야겠습니다.



내려오는 길에 뒤쪽을 돌아봤습니다.


옹암선착장에 도착해서 매표소에서 왕복배표를 구입합니다.

6천원입니다.


장봉도 공영버스 운행시간표가 나와 있네요.

거의 한 시간 단위로 움직입니다.

중간에 오면서 버스정류장을 두 군데 정도 보긴 했는데,

정확히 어디어디 서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니 처음부터 버스를 타고 끝까지 가서

거기서 돌아오는 게 훨씬 속편하죠.


이제야 날씨가 좀 좋아졌습니다.


근데 난 돌아걸껀데? 흥.


섬에 올 때 내려섰던 곳에 모여있던 갈매기들이 날아오르기 시작합니다.


역시 배가 오고 있었군요.


아까 배 안에서 봤던 세종3호가 오고 있네요.


특이하게도 배가 비스듬하게 정박을 합니다.


배가 도착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담아봤습니다.


사람들이 내리고 차들도 내립니다.

2시 배를 타고 갑니다.


과자를 주는 아저씨와


과자를 낚아채는 갈매기


냠냠...


놔~! 내꺼야~


앗, 놓쳤....나?


갈매기가 아저씨를 따라다니는 건지,

아저씨가 갈매기를 따라다니는 건지 모르겠네요.ㅎㅎ


영상으로도 감상해 봅니다. :)


이번에는 연사촬영 샷으로 4K영상을 만들어 봤습니다.


뭔가 옆에서 보면 몸매 비율이 이상해 보입니다.


아싸 조쿠나~~!!


역시 돌아갈 때도 신도에 먼저 들렀다 갑니다.



엄청난 차들이 탑승을 하네요.


또 다른 배 한척이 오고 있습니다.



그렇게 배를 타고

삼목선착장으로 온 다음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운서역으로 돌아갑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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