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인선 협궤철로, 안산 화랑유원지 & 시화호갈대습지공원 ( Narrow gauge railroad, Ansan Hwarang Park & Ansan Reed Wetland Park )
안산을 방문했습니다.
안산은 지난 5월초에 거리극축제 때에 방문하고 두 번째인 것 같습니다.
시화호갈대습지공원 가는 길을 네이버지도로 검색해 봤습니다.
안산 중앙역으로 간 다음 거기서 88번 버스를 타는 경로를 알려줍니다.
(미리 말하지만 이 경로는 비추천합니다)
중앙역은 거리극축제 방문 후 돌아올 때 열차를 탔던 그 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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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링크에는 사진도 몇 장 더 있고, 큰 파노라마 사진을 확대해서 볼 수 있습니다)
사당역에서 4호선으로 갈아탄 다음
중앙역에서 내렸습니다. 대략 9시 20분.
1번 출구로 나와서 버스정류장에서 88번 버스를 기다립니다.
2번 출구로 나가도 정류장이 나오는데 어차피 여기서 타면
빙 돌아서 그 정류장으로 가게 되어 있습니다.
이게 버스 노선도 입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에서 하차하면 되는거였죠.
88번도 있고 88-1번도 있네요.
근데...
버스가 안.옵.니.다.
헐, 50분을 넘게 기다려도
안와요. 망할!!!
정류장 전광판에 '곧 도착'이라고 나와 있지만 않았어도 진작 돌아섰을 것을...
다음모바일 지도상에 운행정보가 안나오는 걸 확인했음에도
저 '곧 도착' 이라는 안내판만 보고서 계속 기다렸습니다.
시화호갈대습지공원 주변 버스 정류장을 아무리 검색해도 여기서 가는 다른 버스는
없!습!니!다!
멘붕!!!!!!!!
아침부터 서두른 보람도 없이 거의 한시간을 정류장에서 낭비를 해 버리다니...
그렇다고 기분 망치고 그냥 돌아갈 수는 없죠.
A안이 안되면 B안을 선택해야 합니다.
중앙역 2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앞에 수인선 협궤철로가 있습니다.
이 철길을 따라가 보기로 합니다.
어차피 시화호갈대습지공원을 갔다 와서 시간이 남으면 (남을 수 밖에 없을테니)
여길 들를 참이었으니까요.
조금만 걸어가다 보면 어느새 철로가 끝나는가 싶지만,
차도를 건너고 나면 다시 이어집니다.
양쪽으로 갈대밭이 펼쳐져 있습니다.
햇빛이 안 나면 다소 스산한 분위기입니다.
뭔가 이상하게도 선로가 엿가락 처럼 휘어져 있네요.
좀 더 걸어가다 보면 주변이 온통
코스모스 천지가 됩니다.
끝없이 이어지는 코스모스 밭
살짝 따가운 햇살도 반갑습니다.
하지만 철로가 곧 끝나고
넓은 사거리가 나타납니다.
여긴 한양빌딩 사거리 입니다.
공휴일이러서 그런가 차들도 거의 없습니다.
횡단보도를 건너서 다시 협궤철길 쪽으로 내려갑니다.
넝쿨 테마 식물 터널과 함께 다시 철길이 이어집니다.
터널 안을 걸어봅니다.
호박 같이 생긴 게 열려 있네요.
조롱박도 열려있습니다.
이쪽 철길 주변도 역시 온통 코스모스 꽃밭입니다.
꿀벌도 날아와서 꿀을 찾고.
처음 중앙역 옆 철로 주변은 갈대같이라서 다소 음산했다면
이 쪽 철길 주변은 온통 꽃밭이라 분위기가 많이 다릅니다.
출사를 나온 사람들도 여럿 보이구요.
휴일을 맞아서 놀러 나온 커플들도 여럿 보입니다.
하늘을 향한 코스모스
11시가 가까워 가면서 조금씩 더워집니다.
철로에 바짝 붙어서...
다시 철길이 끝나는 지점이 나옵니다.
그 앞에는 소를 타는 아이와
말타기 놀이를 하는 아이들이...
안산우체국 앞 사거리
다시 횡단보도를 지나서 계속 갑니다.
아... 협궤열차가 나오는군요.
굉장히 아기자기하게 생겼습니다.
뒤에서 본 모습
주변에는 이렇게 재미난 모양을 한
벤치가 여럿 놓여 있습니다.
'과거를 기억하려는 이 순간 과거는 현재를 기억한다'
'끊이지 않고 연결되는 질문을 주는 시공간의 만남'
고잔역이 나왔습니다.
수인선 협궤열차가 달리던 시절
그 시절 사진이 걸려 있습니다.
안산 와 스타디움
열차가 지나갑니다.
화정천을 앞에 두고 또 다시 협궤철로가 끊겼습니다.
하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횡단보도를 다시 건넙니다.
다시 협궤철로가 이어지고
울퉁불퉁 끊겨진 철길 주변으로
여전히 코스모스가
만발해 있습니다.
구간들 마다 비슷하면서도 조금씩 다른
새로운 풍경들이 펼쳐집니다.
앵그리버드도 있군요.
4호선 열차가 다시 지나갑니다.
이 순간 철길을 걷고 있는 건, 저 혼자만이 아니었군요.
뭔가 큰 숲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뒤를 돌아보니 고잔역이 어느새 멀어졌군요.
마침내 협궤철로가 끝이 났습니다.
이제부터는 그냥 숲길이 나타납니다.
살짝 아쉬움에 뒤를 한 번 돌아보고 마지막으로 코스모스를 담아 봅니다.
커다란 나무들이 있는 숲길
이곳 나무들이 이상합니다. 전부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습니다.
이 숲을 지나고 나면 다시 철로가 이어지는 지는 모르겠습니다.
일단 여기까지만 철길을 걸을 생각이었으니까요.
왠 꼬마가 창 밖을 내려다 보고 있네요.
여기서 왼쪽으로 좀 더 가면 '초지역'이 나옵니다만
저는 그냥 앞쪽 건널목을 건너서, 초지운동장 사거리 쪽으로 갑니다.
초지운동장 입구입니다.
운동장을 가로질러서 건너면
팔각정이랑 (육각정인가??)
'단원각'이 나옵니다.
안산 천년의 종
뭔가 이상하게 생긴 구조물
아하, 노천극장이로군요.
노천극장을 지나서 정원으로 들어섰습니다.
오호, 임진각에서 봤던 키 큰 녀석들이 여기에도 있군요.
산책로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산책로로 들어서자마자...
이야~~ 드넓은 화랑저수지에 수많은 연들이 가득 차 있습니다.
동영상으로도 감상해 봅니다.
조그만 폭포도 하나 자리하고 있네요.
팔각정 전망대
그 옆에 산책로가 있습니다.
산책로를 따라가 보기로 합니다.
내년 여름에는 쓸데없이 먼 관곡지 같은 델 갈 필요가 없겠습니다.
전망데크가 나옵니다.
주변을 파노라마로 한 번..
습지 쪽으로도 한 번 내려와 봤습니다.
데크가 끝나는 지점에는 ASIA WAY 라는 곳이 있네요.
아시아 여러 나라를 소개하고 있는 곳인데
캄보디아 거리 앞에는 뭐 이런 것도 세워져 있네요.
갈대밭도 있고, 굳이 시화호갈대습지공원까지 안가도 되겠네요~!
습지주변에는
곳곳에 오리들이
유유히 헤엄을 치며 놀고 있습니다.
아까 들렀던 전망대도 보이고
안산 와 스타디움도 갈대숲 뒤로 보입니다.
여기도 코스모스가 만발
화랑저수지를 한바퀴 빙 돌아서 화정천 쪽으로 왔습니다.
건너편 경기도미술관이 보이는 곳에서 잠시 앉아서 쉽니다.
가을 하늘 구름
좀 더 걸어가니 이 쪽에도 전망대가 하나 있네요.
전망대 위에 올라서 주변을 한 번 둘러봅니다. 시원하네요.
시간이 12시 반 밖에 안되었습니다.
돌아가기에는 너무 이른 시간입니다!!
다시 지도를 보고 경로를 검색.
근처에서 시화호갈대습지공원으로 가는 버스가 있는지 탐색해 봅니다.
오호...
화정1교 사거리와 무진사거리를 지나서
저 교회 맞은편에서 타고갈 만한 버스를 발견했습니다.
52번 버스를 탑니다. 다행히 이 버스는 꽤 자주 오는 편입니다.
요렇게 걸어서 정류장으로 갑니다.
약 40여분을 달린 뒤 '사동주유소' 정류장에서 하차합니다.
지도상의 연두색 길을 따라서 가면 됩니다.
원래 88번을 타고 하차하려던 지점은 저 왼쪽 빨간 지점입니다.
저 정류장은 오직 88번 밖에 안갑니다. 망할 88번!!
어쨌든 해안로를 따라서 걸어갑니다. 여긴 벌써 낙엽이 뒹구네요.
안산갈대습지공원. 네, 여기가 시화호갈대습지공원 입니다.
언제 이름이 이렇게 바뀌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암튼 이쪽으로 꺾어서 내려가면
개장시간을 알리는 안내판이 나옵니다.
현재시간은 2시 15분전
3시간의 여유가 있으니 천천히 걸어갑니다.
여기가 공원 입구 출입문입니다.
공원 종합 안내도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시원하게 펼쳐진 갈대밭이 보입니다.
물과 함께 자연과 함께...
바람개비.
환경생태관 앞 연못에는
알록달록한 잉어들이...
환경생태관은 때마침 사람이 좀 북적거려서 나중에 다시 들르기로 합니다.
일단 안내도 상의 6,7,8 번 방향으로 외곽으로 쭈욱 간 다음
돌아올 때 안쪽 데크들을 둘러보기로 합니다.
조류관찰대에서 관찰한 유일한 새
이 녀석은 그냥 앞쪽에 있던 녀석.
아.. 버스에서 오래 앉아 있는 동안 에어컨 때문에 감기가 든 모양입니다.
이 멋진 경관을 앞에 두고
계속해서 제채기가 나고 콧물이 나옵니다.
그래도 여기까지 온 거 그냥 돌아갈 수는 없습니다.
연신 제채기를 해 가며 둘러봅니다.
반월천을 따라서 걸어갑니다.
저 커플. 가는 내도록 눈 앞에서 거슬렸습니다.
인형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네요.
어라. 생각보다 멀리 안왔는데 벌써 막혀있는 곳 까지 왔네요.
저 쪽 끝도 마찬가지로 막혀있는 것 같습니다.
그럼 여기서 부터는 안쪽으로 데크를 따라서 가 보기로 합니다.
아직 철이 아니어서 그런지 새들을 보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이쪽 데크에는 왼쪽에 연, 오른쪽에 갈대
360도 파노라마로 보여드리겠습니다.
작아서 잘 안보인다면, 여기에서 돋보기를 눌러서 보세요.
요즘에도 연꽃을 볼 수가 있군요. 비록 숨어있지만 말이죠.
왠걸 습지 한가운데에
혼자 떠 있는 연꽃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주변에는 수련들도 가득하고
잠자리도 많이 날아다닙니다.
이번엔 동영상으로도 파노라마를 한 번.
곳곳에 쉼터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쪽 데크 주변으로는 온통 갈대밭입니다.
자세히 관찰하다 보면 먹이를 노리고 있는 새들도 보입니다.
연휴를 맞아서 가족단위로 많이들 찾아왔더군요.
3시가 다 되어 갑니다.
이쪽 데크에도 연들이 가득하네요.
하지만 연꽃은 찾아 보기 힘듭니다.
간간이 바람이 불어서
갈대숲에 이는 바람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환경생태관 옥상은 전망대입니다.
올라가서 뒤쪽부터 한번
크게 보시려면 여기에서 돋보기로 확대해서 보세요.
앞쪽도.
역시 마찬가지로 여기에서 돋보기로.
그래도 안보인다면 동영상으로.. :)
전망대를 끝으로
습지공원을 나섭니다.
3시 반이 되었습니다.
다시금 왔던 길을 거슬러 간 뒤, 사동주유소 건너편 정류장에서
52번 버스를 타고 상록수역으로 간 다음, 전철을 타고 돌아왔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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