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 (Namhansanseong) 다녀왔습니다.



가을 단풍 구경 2탄은 남한산성입니다.

다른 일로 약간 일정이 바뀌는 바람에

서울대공원 다녀온 지 이틀만에 다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8호선 전철을 타고 산성역 2번 출구로 나갑니다.

약 100미터 앞에 산성역/신흥주공아파트 버스 정류장이 나옵니다.

여기서 52번 혹은 9번 버스를 타면 되는데

9번 버스는 가다가 중간에 빙 돌아서 가기 때문에 시간이 십여분 더 걸립니다.

52번 버스는 자주 오는 편이 아닌데 다행히 많이 기다리지 않고 와서

20여분만에 남한산성 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버스정류장에서 내려서 동문 방향으로 갑니다.

연무관이 보이는군요.


그 앞에 커다란 고목


오늘 아침 날씨가 그다지 좋지 못합니다.


일기예보는 '맑음'이긴 한데, 아침 안개가 제법 짙습니다.


그래도 뒤쪽으로 보니 제법 깨끗합니다.



저 멀리 성벽이 안개 너머 희미하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장경사, 망월사 가는 방향을 알리는 표지판이 나오네요.

이 쪽으로 올라가지 않고 앞쪽으로 좀 더 가면 '영원사'라고 하는 다소 묘한 사찰이

하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오늘은 가지 않을 생각입니다.


남한산성 동문입니다.


이 앞쪽으로 해서 산성을 따라서 갈 수 있지만


저는 그 앞쪽 길을 택해서 산쪽으로 올라갑니다.


단풍이 벌써 많이 물들었네요.


5분여 가량 걸어 올라가니 갈래길이 나옵니다.

오른쪽으로 가면 장경사


그리고 왼쪽으로 가면 망월사입니다.

장경사에서는 산성으로 가는 길이 이어지지만

망월사에서 산성으로는 길이 없기 때문에

망월사를 먼저 방문하기로 합니다.


100미터 가량 올라가니 망월사가 나옵니다.


일주문을 지나서 본 망월사 전경


극락보전이 보이는군요.


올라가는 길 왼쪽 약수터 위에


아미타 삼존불상이 있습니다.


저 멀리 높게 솟아있는 

13층 석탑


뒷산의 새빨간 단풍


날씨가 깨끗하지가 못합니다.


대웅보전 앞으로 지키고 있는 석사자


대웅보전 오른쪽에 있는 13층 진신사리탑


정면에서 본 모습


마치 어안렌즈로 찍은 듯한 화각이...


망월사 전경


이 뒤쪽으로는


돌계단이 하나 나옵니다.


단풍이 좀 더 예쁘군요.


산신각이 나옵니다.


아주머니 한 분이 제를 준비하고 계셨습니다.


안쪽은 매우 어두워서 노이즈가 많네요.


아래로 내려다 본 풍경.


새빨갛게 물든 단풍잎


그렇게 아주머니는 누군가를 위해 합장하셨습니다.


발소리를 낮춰서 조용히 내려옵니다.


풍경소리 조차 들리지 않는 조용한 아침의 산사


내려와서 진신사리탑을 조금 더 자세히 담아봅니다.


탑 앞쪽에 있던 두 마리 용 부조


뒤쪽 병풍벽의 부조


여기도 불상이 놓여 있습니다.


대형 향로


석탑 맨 윗부분


대웅보전에 모셔진 석가모니불과 양 옆의 아란존자, 가섭존자


대웅보전 옆에 있는 천진동자불


파란 대웅전 단청과 대비가 되는 새빨간 단풍


왼편에 범종각이 보입니다.


범종


범종각 앞에서 아래로 내려다 본 풍경


둘러본 다음


내려갑니다.


청량산 망월사 라고 씌여있는 일주문 아래


코끼리상


이제 장경사로 가 봅니다.


그 사이 안개가 거의 다 사라졌습니다.


포장도로를 따라서 올라가는 길 옆으로


산쪽으로 올라가는 길 처럼 보이는 곳이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그 너머로 햇살이 비치고 있었기에


잠깐 올라와 봤습니다.


비교적 쌀쌀했던 아침의 상쾌한 햇살이네요.


뿌리까지 다 드러나서 마치 성큼성큼 걸러올 것만 같은 나무


아침햇살에 더욱 새빨갛게 물든 단풍잎


그리고 따스한 햇살의 그림자


반대편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나 봤더니 이 쪽으로는 막혀 있네요.


하는 수 없이 다시 되돌아 내려와서


차도를 따라서 좀 걸어가니 


나무의자가 놓여있고


산성과 곧바로 연결이 됩니다.


이제부터는 남한산성 성벽을 따라서 갈 참입니다.


스님 두 분이 얘기를 나누며 지나가네요.


성벽을 따라 걸어가면 길을 잃을 염려는 전혀 없습니다.


안쪽에서는 키보다 낮지만 바깥에서 보면 5미터는 됨직한 성벽


조금 더 내려가다 보니


조그만 암문이 하나 나옵니다.


암문으로 나와서 바라본 성벽


얼마 가지 않아서 장경사 입구가 나옵니다.


꼭대기가 손가락처럼 생긴 키 큰 은행나무


절 입구에 있던 돌탑에 있는


금불상을 비롯해서


수많은 작은 불상과 동자상, 하루방 등이 있습니다.


약수터 옆에


앉아있는 포대화상과


서 있는 큰 포대화상


커다란 대웅전이 보입니다.


마당에 있는 9층 석탑. 그리 오래된 것 같지는 않아 보입니다.


범종각


불경을 넣어놓은 경통(티벳어로 마니차)


전등사에서 봤던 윤장대와 마찬가지의 의미를 갖는다고 합니다.


여러개의 촛불이 켜져 있고


그 뒤로 종이매듭이 보입니다. 소원을 적어 놓은 것인 듯 싶네요.


그 뒤로 삼성각이 보입니다.


이곳 장경사에서도 바람이 불지 않으니


풍경소리를 들을 수가 없습니다.


요사채 앞에 매달린 색색의 연등


개조심!! 착한 적 하지만 문다고 하네요.

근데 개를 보진 못했습니다.


여기도 암문인가??


다시 산성을 따라서 가 봅니다.


울긋불긋한 남한산


저 멀리 구름이 낮게 깔린 모습이 보입니다.


단풍이 물든 성벽 길을 따라서 갑니다.


다시 좀 가다보니


두 번째 암문이 나옵니다.


현재의 위치는 여기입니다.

아침 일찍 도착했지만 두 군데 절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는 바람에

2시간이 다 되어가는데도 생각보다 많이 못왔습니다.


이제부터는 속도를 좀 높여봅니다.


라고 마음을 먹지만


오르막길이 많아서 쉽지가 않네요. 휴우~


산성은 산성인 듯 싶습니다.


남한산성 여장


여기서부터는 내리막길입니다.


잠시 쉬면서 한숨 돌린 다음


돌무덤이 있는 곳 까지 왔습니다.


동장대 터입니다.


비교적 단조로운 성벽길 여행이지만


색색의 단풍이 있어서 눈이 즐겁습니다.


다시 5분 가량 걸으니


제 3 암문이 나옵니다. 암문 치고는 상당히 거대(?)하네요.


역시나 암문으로 나와서 성벽을 바라봤습니다.

10미터는 될 것 같은 높은 성벽입니다.


이쪽으로 가면 등산로를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만


그냥 성벽을 따라 걷기로 합니다.


여기서부터는 계속해서 내리막길이 이어집니다.


오르막길 보다는 당연히 훨씬 힘이 덜 들지만


위험도는 반대로 더 높아집니다.


더구나 돌계단에 덮인 낙엽에 물기가 아직 남아 있기 때문에


잘못 밝으면 미끄러질 수도 있으니까요.


8분 정도 더 걸으니 제4 암문이 나옵니다.


확실히 평지와 내리막길이 있어서 이동속도가 많이 빨라졌습니다.


여긴 비교적 넓은 쉼터가 있어서


잠시 앉아서 간식을 먹으며 쉬었다가 갑니다.


제2군 포터가 있는 곳입니다.


내려왔던 길을 뒤돌아 봤습니다.


저 앞산 높이만큼 올라온 셈이네요.


잠깐 쉬었다가 다시 이동합니다.


구불구불 이어진 성벽을 따라 울긋불긋한 산의 색이 멋집니다.


다시 7-8분 가량의 내리막길과 평평한 길을 걸으니


제1군 포터가 나옵니다.


어느덧 북문으로 가는 능선의 절반을 넘어섰네요.


알록달록한 산등성이


구름에 해는 가려졌지만 낮이 되면서 더워져서


입고있던 겉옷을 입었다 벗었다 반복합니다.


지나온 성벽이 저 멀리 보이네요.


계속 걸어갑니다.


갑자기 급한 내리막길이 나옵니다.


오늘 여기까지 오는 동안 지나다니는 사람이 별로 많지 않았습니다만


여기서부터는 얘기가 좀 달라집니다.


북문에 도착했습니다.


웅성웅성 거리는 말소리가 들립니다.


등산객들이 갑자기 확 늘어났습니다.


아마도 산성 주차장에서 여기 북문으로 이어지는


등산로 제1코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은 모양입니다.


주차장에서 제일 가까운 곳이거든요.


곧이어 북장대터가 나옵니다.


현재의 대략적인 위치는 여기


여기서부터는 다시 오르막길이 이어집니다.


다시 제5암문이 나왔습니다.


다른 암문은 안가더라도 여긴 가 보는 게 좋습니다.


이곳 제 5암문을 나오면 연주봉옹성으로 가는 길이 나옵니다.


암문을 나와서 걸어갑니다.


암문쪽으로 뒤돌아 본 모습


저 앞쪽에 옹성이 보이네요.


사람들도 여럿 왔다가 갑니다.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전 아래쪽 관측구멍


높은 곳에 올라와서


아래쪽을 내려다 봅니다.


풍경이 멋지지만, 날씨가 좋지 못해서 매우 아쉽습니다.


짧게나마 영상으로 둘러봅니다.


다시 되돌아갑니다.


다시 암문을 통과~


알록달록한 오르막길을 오릅니다.


이쪽 경치가 상당히 수려하네요.


산 전체를 내려다 봤습니다.


아래쪽에는 전망대도 있군요.


다시 문이 하나 나옵니다.


커다란 은행나무도 보이네요.


서문에 도착했습니다.


여긴 사람들이 훨씬 더 많습니다.


상행위를 금지한다는 안내문 바로 앞에서

상행위를 하고 있는 멋진 시민의식을 가진 사람들


여긴 대체로 포장도로라서 그런지 유치원생들도 많이 옵니다.


다시 오르막길을 좀 더 갑니다.


사람이 많이 오는 곳이어서 그런지 바로 근처에 화장실도 있습니다.


왼쪽으로 갈라진 길을 따라서 가면


출입문이 하나 나옵니다.


수어장대로 들어가는 문입니다.


마당 앞을 지키고 서 있는 커다란 나무


그 옆 커다란 바위에 글씨가 새겨져 있습니다.


수어장대 전경


오른쪽에 보이는 작은 전각은 무망루 편액이 걸려있는 전각입니다.


바위 앞에서 본 입구쪽 모습


옆에서 본 모습


뒤쪽에서 본 모습


반대편에서 본 모습


앞쪽 모서리에서 본 모습


정면쪽에서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사진찍기 쉽지 않군요.


청량당 앞 출입문


바깥으로 나와서 바라본 모습


다시 나왔습니다.


이제 여기서 다시 남문쪽으로 갑니다.


이쪽 공터는 단체여행객이 점령으로 했군요.


또 암문이 하나 나옵니다.


단체관람 온 학생들이 꽤 많이 보였습니다.


등산객들도 상당히 많은 편이구요.


경치가 정말 멋집니다.


내리막길인가 싶더니


다시 또 오르막길이 나옵니다.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곧 나타나겠죠.


11시 반이 넘어갑니다.


여기 영춘정은 아줌마들이 점령.


저 쪽으로 돌아서 가야하는 모양입니다.


다행히 계속해서 내리막길이네요.


주변 경관이 근사합니다.


가끔 오르막길이 또 나오지만


대체로 평탄합니다.


등산 오면서 셀카봉 가져오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는 걸 느꼈습니다.


날씨탓에 깨끗하게 보이지는 않는 게 아쉬울 뿐입니다.

필터라도 가져올 걸 그랬나 싶네요.


이제 마지막 내리막길


여길 내려가면


남문이 나왔습니다.

남문에서 다시 동문까지 완전히 일주를 할 수도 있지만

굳이 그럴 생각은 아니므로

여기서 남문주차장으로 가기로 합니다.


내려가는 길에 본 남한산성 비석군


남한산성 여기저기 있던 비석들을 한데 옮겨 놓은 곳입니다.


바람이 불어 낙엽이 좀 떨어지기를 15분 가량이나 기다려 봤지만

바람이 전혀 불지를 않네요. 포기.


남문주차장 버스정류장으로 간 다음 먼저 온 9번 버스를 타고 산성역까지 갑니다.


돌아오는 길에 석촌역에 잠시 내렸습니다.


여기 석촌호수에 떠 있다는 고무오리를 보러 왔습니다.


문제의 롯데월드타워


고무오리의 뒤태.


귀염귀염 합니다.


니가 고생이 많구나.


호수 주변에 사람들은 상당히 많습니다만


얘 때문에 위험해 보일 만큼 많지는 않아서 다행.


오리 주둥이 확대~!


잠실역으로 간 다음 전철을 타고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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