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물머리 방문


지난 여름 세미원을 방문했을 때 왔었던 두물머리...

이번에는 아침 해가 뜨기 전에 한 번 가 봤습니다.

평소처럼 지하철을 이용하는 경우에는

집근처 전철역에서 몇차례 갈아타고 가게 되면

7시가 넘어서야 양수역에 도착하게 됩니다.

그럼 거기서 두물머리까지 20여분을 걸어서 가게 되면

7시 반이 훌쩍 넘게 됩니다.

해가 뜨기 전에 도착하려면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하는데

버스 노선을 검색해 보니, 집에서 10분 정도 거리의 버스 정류장에서

4시반이 채 되기 전에 출발하는 버스가 있더군요.

그걸 타고 노량진으로 가서 '노량진-용산-양수' 로 갈아타고 가면

6시반에 양수역까지 갈 수 있고,

만약 버스로 신용산까지 갈 경우는 '용산-양수' 중앙선을 이용하면

6시15분에도 도착이 가능합니다.

내년 가을 두물머리 물안개를 보려면

이 경로를 이용해서 좀 더 일찍 가봐야 겠습니다.

오늘은 일출시간을 대략 계산해서 적당한 시간에 버스를 타고 출발했습니다.

참고로 버스를 노량진역 정류장에서 내릴 경우, 바로 앞에 9호선 입구가 있다고

거기로 들어가면 안됩니다. 노량진역은 아직 1호선 - 9호선 역내환승이 안됩니다.


6시 50분 쯤입니다. 양수역에서 내려서 두물머리 탐방로로 가는 길입니다.

이 길로 쭈욱 가면 세미원 배다리 건너편 입구가 나옵니다.


 음.... 억지로 보정을 해서 밝게 만들었지만 실제로는 꽤 캄캄합니다.


이른 새벽인데 이미 먼저 와 계신 분들도 계시네요.


처먹고는 꼭 이렇게 해 놔야 하나요??


사진 찍을 준비하는 영감님들이 보이네요.




날이 밝아오고 있지만


구름이 많습니다.


아... 이런...


 건너편 마을 산허리에는 구름이...


반대편으로도...


시간으로 봐서 이미 해가 떠올랐을 상황이지만


구름만 잔뜩 껴 있습니다.



해 뜨기 직전까지 제법 많았던 사진사들도



한 두명 씩 철수를 하네요.



미련이 조금 남은 사람들만 몇 몇 남아있습니다.


 구름 많은 날의 두물머리.

일기예보에 비해 훨씬 추운 날씨.


아쉽지만 저도 돌아가야겠군요.


갑작스레 일정을 변경한 탓에


오면서도 살짝 걱정을 하긴 했는데


 날씨도 별로 좋지못하고...


 마음에 드는 사진도 못건졌군요.


두물머리나루터


나룻배


 다음에 다시 올 때를 기약하며


왔던 길로 다시 돌아갑니다.


 지난번 세미원 방문했을 때 빗속에서 걸었던 그 길


배다리도 보이네요.


나갈 때는 양수역 쪽이 아닌 반대쪽으로 갑니다.

불과 지난달 말에 새로 개통한 양수대교가 보이네요.


기존에 있던 다리 바로 오른쪽에 새로 만들어서


이제 막 임시개통을 했다고 합니다. 연결부분은 아직도 공사중입니다.


이전과는 달리 보행로도 생겨서 편하게 걸어서 건널 수 있습니다.


저 멀리 보이는 다리는 신양수대교.


이쪽에 보이는 철교는 중앙선 전철용 다리입니다.


중앙선 열차가 지나가는군요.



운길산역이 보입니다.


슬로시티...느려서 행복합니다.


지난번 팔당역에서 용문사 가는 길에 들렀던 곳을 또 왔네요.


중앙선엔 저런 화물열차도 다닙니다.


운길산역에 왔습니다.

원래 계획은 아침 일찍 와서 사진 찍고 돌아가는거 였는데...

마음에 드는 사진도 없고....

그냥 돌아가려니 왠지 헛걸음한 느낌이 들어서 섭섭합니다.


운길산역 뒤쪽 길로 내려옵니다.


북한강 자전거길을 따라서 좀 올라가 봐야겠네요.


자전거길 상태는 썩 좋아보이지 않습니다.


로드뷰 상에서는 이 쪽 지도가 업데이트가 안되어서 제대로 안나오는데


강변을 따라서 자전거 길 및 산책로가 정비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쭈욱 따라 올라가면 경춘선 대성리역까지 갈 수 있습니다.


대략 뭐 이렇게 길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가평까지도 갈 수 있군요.


하지만 거기까지 걸어갈 수는 없는 노릇이고,

또 오늘은 오후에 다른 볼일들도 있어서 오전에 가야 합니다.


연꽃 모양의 벤치


두어차례 이쪽으로 오면서 봤던 저 구조물


이 쪽으로 오면 뭐가 있나 조금 궁금하기도 했었고,

한번 가봐야겠다고 생각을 했었죠.


와아.... 물오리들이 많이 있습니다.


타이밍을 못잡아서 제대로 못찍었는데

단체로 날아올랐다가 물위로 내려앉는 모습이 꽤 멋집니다.


오. 여기도 사각 프레임이 있군요.


물의 정원....


나룻배 벤치


운치있습니다.


네 척의 배... 아니 오리들이 유유히 헤엄을 치고 있습니다.


왼쪽의 저 나무는 왠지 쓰러진 것 같아 보이는군요.


뱃나들이교를 건너갑니다.


 열차가 다시 지나가네요.


산책로를 따라서 걸어가 봅니다.


지나다니는 생물은 저 하나 뿐이로군요.


이른 아침 고즈넉한 분위기


가끔 바람이 불어 갈대가 흔들리네요.


물은 만물의 근원.


관람데크 위쪽에 서리가 하얗게 내려앉아 있습니다.


다시 자전거도로 쪽으로 왔습니다.


시우천 주변에서 놀던 오리들이


휘리릭 ~ 날아가네요.



500미터 뒤쪽에 쉼터가 있군요.


중간중간 쉼터에 벤치도 있지만


이슬을 맞고 서리가 내려서 앉을 수는 없습니다.


북한강을 따라서


근사하지만 다소 재미없는 풍경이


쭈욱 이어지고 있습니다.


파노라마 사진도 한 장...


여기 비닐하우스들은 자전거족을 위해 음식들을 파는 곳이더군요.


나무들이 갈림길을 만들어 주기도 합니다.


혼자 새파랗게 우뚝 서 있는 나무 한 그루



조각공원이 있는 어떤 펜션.


이제 10시가 살짝 넘어갑니다.


강 건너편 산속에는



얼마전 내렸던 눈이 군데군데 쌓여있습니다.


삼봉천 주위로 빙 둘러서 지나가다 보니


마을 개들이 모여서 놀고 있네요.

길 한가운데서 놀다가 제가 가까이 가니 벤치쪽으로 전부 몰려가 버립니다.


응? 여기는 뭔가요?


군데 군데 돌로 만든 얕은 웅덩이들이 있고


솟대도 여럿 세워져 있고...


뭐하는 곳인지 궁금합니다.


까마귀 발견.


뭔가 열심히 주워먹고 있습니다.


까마귀랑 까치가 한 나무 위에서 대치중이군요.


이제 큰 도로쪽으로 나가는 길을 찾아봅니다.


지도를 검색해 보니

남양주영화촬영소 앞 도로로 가는 길이 있더군요.

거기까지만 가야겠습니다.


그러고보니 이 동네도 생각보다 여러번 왔었군요.


왠 조그만 강아지 한 마리가 달려와서 빤히 쳐다보다

사진 한 장 찍어주니 냅다 도망갑니다.


굽이진 도로를 지나 선착장이 보이는 펜션들 사이로 난 길을 따라

남양주 종합촬영소 버스정류장까지 온 다음

다시 운길산역으로 가서 돌아왔습니다.




다음번에는 날씨를 좀 더 잘 살펴본 후

방문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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