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오는 날 동물원 구경


오늘 새벽 눈이 왔습니다.

서울지역은 심하게 많이 오진 않았지만 (1센치정도)

나름 쌓인 눈은 이번 겨울 들어 처음인 관계로

예정에 없던 출사를 나왔습니다.

사실 전혀 예정에 없던 것은 아니고 중순 쯤 눈이 오면

동물원을 와 볼 생각이었는데 생각보다 일찍 눈이 찾아왔고

다니기에 불편하지 않을 만큼만 왔기 때문에


다시 서울대공원을 방문했습니다.

주차장은 역시 텅텅 비어서 눈이 덮여있네요.


오늘 날씨가 최저 영하 6도 가량이었고 추웠기 때문에


다니는 사람도 그다지 많지가 않습니다.


호수 건너편.


동물원 입구에 도착




10시 좀 넘어서 들어왔는데 역시나 날씨탓에 방문한 사람이 없어서인지


마당에도 눈이 아직 그대로 있습니다.


아무도 밟지 않은 경사로.


겨울이다보니 대부분의 동물들은 실내에 있고


몇몇 동물들만 바깥에 나와 있습니다.


난방으로 인한 김이 모락모락~


텅 빈 기린사 앞을 지나갑니다.


100주년 광장 앞으로 가는 길


조각상이 하나 있고 .... 그 아래에.... 엉?


뭔가 꼼짝도 않고 인형처럼 가만히 앉아 있습니다.




클릭 하면 커 집니다만 주의하세요.


매인 듯 한 녀석이 비둘기 사냥을 했군요.


잠시 한 눈을 파는 사이 비둘기를 낚아채고 휘익~ 날아가 버렸습니다.


추위를 피해 안쪽에 몰려 있는 사막여우들


유인원관의


고릴라들은 나와 있습니다.


새빨간 열매 위의 하얀 눈



눈 확대


눈이 살짝 덮인 동물원


차도는 제설이 다 되어 있어서 걸어다니는데도 불편함은 없습니다.


까치 한 마리가 뭔가 물고 갑니다.


요 원숭이들도


추우니까 난방기구 아래 한데 모여 옹기종기


요녀석들도 추위는 문제가 없나보네요.


아프리카에서 사는 사자들 역시 추워서인지 다들 실내로 들어가 버리고 없습니다.


눈 쌓인 식수대


관람객이 없어서 더 썰~렁~


그래서 더 좋습니다. :)


늑대 등이 있는 곳에는 장독대가...



그놈 참 잘생겼다....



늑대들 식사시간인데 까치들만 신이 났습니다.



아침에 눈이 그치고 해가 났었는데 좀 애매~~합니다.


이쪽 방향으로 서둘러서


올라온 이유는


요녀석들을 보기 위함입니다.


시베리아 호랑이는 당연히 추운 지방에 사는 녀석들이므로


눈과 참 잘어울리죠.


눈 밭에 드러누워 자는 것도 아무 문제 없습니다.


그렇지?


늠름한 자태


공 가지고 노는 모습


매섭게 노려보는 모습


산 속에서 저러고 있으면 쉽사리 구분이 안될 것 같네요.


그런 곳에서 이렇게 노려본다면...


영상으로 담아봤습니다.


여전히 어슬렁거리는 표범


어? 또 눈발이 날리기 시작합니다.


일기예보 상으로는 그냥 구름많음이라고 했는데.... 왜죠?


시라소니. 얘는 가운데로 안나오고 철망 옆에 붙어서 왔다갔다만 했습니다.


눈발이 조금씩 많아지기 시작합니다.


일기예보만 믿고 우산도 안가져왔는데 말입니다.


정신없이 뛰어다니고 있던 담비 한 마리.


으아... 귀여운 레서 팬더입니다.


열심히 식사를 하고 있습니다.


역시 귀여운 건 영상으로 봐야 제맛이죠!


공작 마을 역시 3월중순까지는 입장이 불가. 아쉬움.

이유는 내부 관람로가 얼어서라고 합니다. 새들은 그대로 있습니다.


겨울이라서 빈 우리가 많이 보입니다.


들소들은 아무렇지도 않죠.


추위에 강한 녀석들


동물원 관객은 잘 눈에 띄지 않고 등산객들만 간간이 지나갑니다.


사슴들도 안보이는군요.



남미관도 공사중이라 10일까지 입장불가.


눈발이 점점 강해집니다.


잠시 지붕이 있는 쉼터로 피신


철수를 할 것인지, 아니면 그칠 때 까지 기다릴 것인지 고민 중입니다.


까치들도 눈을 피해 왔군요.


잠시 기다리니 눈이 좀 약해졌습니다.


다시 움직여 봅니다.


저녀석들도 저를 신기한 듯 쳐다봅니다.


'눈 오는데 여긴 혼자 뭣하러 왔어?'


접사필터가 있으므로


접사를 시도해 봅니다.


광각렌즈에 끼우니 효과가 별로 없어서


촛점 잡기는 힘들지만 망원렌즈에 장착해서


다시 시도!



음... 뭔지 잘 알아볼 수가 없네요. 다음에 다시 시도해 봐야겠습니다.


순환버스. 역시나 텅~ 비었습니다.


눈 내린 낙엽을 밟고 지나가 봅니다.


황새마을의 황새


원앙



큰물새장으로 가는 길


큰 물새장은 그대로 관람 가능합니다.


펠리칸 두 마리


평상시에는 멀리 있던 녀석들인데 오늘은 왠지 입구쪽에 나와 있네요.


아마도 식사시간이 지난 지 얼마 안된 모양입니다.


검은고니. 언제봐도 멋있네요.



두루미 한 마리가 다가옵니다.


가까이에서 본 두루미


괴상한 자세를 하고 떠 있는 흰고니


홍부리황새


재두루미


시끄럽게 울어대던 두루미 두 마리


새끼 원앙들


열대조류관으로 가는 길 옆 개울


눈이 더 많이 오면 근사하겠네요.


오늘은 그다지...


열대조류관으로 들어가 봅니다.








너무 자주 왔더니 큰 흥미가 없어졌.... :-/


인큐베이터에 들어있던 새끼. 털갈이 중이군요.


토코투칸


원래 남미관에서 보던 녀석 아닌가요?



남미관 수리중이라 임시로 온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해양관 쪽으로 왔습니다.

12월1일부터 다시 돌고래 생태설명회가 재개되었다고 하네요.

11시30분, 1시30분, 3시 하루 세차례 열린다고 합니다.


시간이 약간 남아서 해양관을 둘러보기로 합니다.


꼭 물 속에서 서 있는 것 같습니다.


한산한 한겨울의 동물원


연못도 꽁꽁 얼어붙었네요.


3시 설명회를 보러 왔습니다.

MBC 뉴스에서 취재하러 나온 모양이네요.


영상 올려봅니다.



생태설명회를 마치고 나왔습니다.


고드름이 꽁꽁 얼어있습니다.


대부분의 실내 전시관은 그냥 지나칩니다.


이미 많이 봤었으므로...


오전에는 안보이던 홍학들도 오후되니 전열기구 아래 모여 있네요.


싸파리 자동차


크리스마스가 가까워져서 그런가 장식용품을 잔뜩 갖다놓고 준비중이네요.


오후 되니 눈이 다 없어져 버렸습니다.


코끼리 열차 역시 손님이 아무도 없습니다.


이제 돌아 갑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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