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예술 보헤미아 유리 & 북청사자놀음(국립중앙박물관),국립현대미술관,창덕궁,창경궁,


공휴일입니다.


안국역 3번 출구로 나와서 원서공원 앞을 지나갑니다.


꼭 그림처럼옹기종기 모여있는 노숙 비둘기들


창덕궁에 들어왔습니다.


개인적으로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경희궁 중에서

여러 전각들이 미로처럼 얽혀있는 모습을 보고 싶다면 창덕궁을,

넓은 궁궐의 다양한 모습을 보고싶다면 경복궁을

조용한 후원을 자유롭게 산책하고 싶다면 창경궁을

가보라고 하고싶습니다.

창덕궁은 특별관람이 필요한 후원을 제외하면 나머지 공간은 비교적 좁습니다.

경복궁은 매우 넓지만, 숲이 우거진 정원은 별로 없습니다.

창경궁은 전각은 그리 많지 않으나, 양 옆으로 넓은 정원이 있어 쉬기 좋습니다.

덕수궁은 특별한 기간이 아니라도 항상 야간개방이 되니 야경을 보기 좋습니다.

그리고 경희궁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습니다. ^^

별도로 종묘의 경우는 후원 산책로가 멋지지만, 현재 공사중이라 볼거리가 없습니다.


선정전 내부




저 용문백자는 진품은 아니겠죠? ㅎㅎ




희정당 내부의 서양식 가구들


희정당 뒤편 복도




대조전 내부의 서양식 가구들


성정각 내부의 벽장


창경궁으로 넘어왔습니다.

창덕궁과 창경궁의 전각들은 이미 수차례 찍었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거의 생략했습니다.


응? 나무 위에 고양이 한마리가?


넌 거기서 뭘하니?


카메라를 들이밀면 딴 데 보고, 카메라를 내리면 쳐다보는 통에


수십장이나 찍었지만 눈길을 마주친 사진은 없습니다.


따스한 온실에 들어왔습니다.


홍천초


영춘화


장수백매



오랜만에 접사필터를 장착해 봅니다.



치자나무 열매


홍천초도 접사로...


영춘화도 접사로...


산수유 꽃


백매화


가지복수초


얘는 꽃잎이 다 어디로 갔나요?


백량금


유자


따뜻한 온실을 나갑니다.


오늘 아침은 추웠지만 낮이 되면서 날씨가 많이 풀렸습니다.

그래서 길이 온통 진흙밭입니다.


숨어있는 원앙들. 연못가는 아직 꽁꽁 얼어있는 상태


잠시 앉았다가 갑니다.


저쪽으로 가면 명정전 쪽으로 가게 되므로 다시 왔던 길을 따라 거슬러가서


창덕궁으로 다시 나왔습니다.


청기와 색이 선명한 선정전


거대한 인정전


창덕궁 주차장쪽 담벼락을 따라서 골목을 올라가니


근사한 아우디 수퍼카를 만날 수 있군요.


이 길을 쭈욱 따라서 십여분을 걸어가면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 도착합니다.

여긴 전에 그러더니 무료입장이 있는 날 (설, 추석, 문화가 있는 날) 에도

카운터에서 무료입장권을 받아서 입장해야 합니다.

역시 오늘 전시는 모두 무료로 관람할 수 있습니다.

도착한 시간이 거의 12시였던 관계로

하이라이트 전시해설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7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바우하우스의 무대실험 - 인간, 공간, 기계' 중에서


출구쪽에 있는 이 조각작품들은


사진촬영이 가능했습니다.


그리고 '이 불' 작가의 '태양의 도시 II'

유리조각으로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서너명씩 순서대로 입장을 할 수 있고

아이들은 입구에서만 볼 수 있습니다.

사진 역시 안전을 위해서 입구에서만 찍을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작품 '새벽의 노래 III'


나치 시절 독일에서 만들어졌던


사상 최대의 항공기였던


힌덴부르크 비행선에서 영감을 받아


비극적인 폭발사고를 시각화 한 작품입니다.


일정 시간 간격으로 안개를 뿌려줘서 굉장히 내부가 뿌옇습니다.

마치 실제로 화재가 났을 때의 실내를 연상케 합니다.


한진해운 박스 프로젝트의 두 번째 작가인 레안드로 에를리치의 작품


'대척점의 항구'


한국에서 지구 중심으로 바늘을 찔러 나오는 대척점에 위치한 아르헨티나 출신.


자신의 고향인 아르헨티나와 대척점인 한국에서 초현실적인 느낌을 주는

항구를 만들었습니다.

배들은 위아래가 대칭형태로 붙은 모습을 하고 있어서

위에서 보든 아래에서 보든 물에 잠겨서 비친 듯한 몽환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전시구경을 마치고 나갑니다.


현대미술관 마당



뒤로 돌아서 종친부 쪽으로 왔습니다.


여기서 이 언덕과 같은 곳을 올라가 보면


현대미술관 마당과 함께


저 멀리 정선의 인왕제색도 속 인왕산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포토존이 있습니다.


음... 오늘 날씨는 나쁘지 않았지만


인왕산의 모습이 그리 썩 잘 보이진 않는군요.


후문 쪽으로 내려가다 보면

박기원 작가의 '플래시 월' 이라는 야외작품이 하나 나옵니다.



덕성여중 옆 골목으로 나갑니다.

안국역으로 가려면 사실 이 쪽 길이 아니라

종친부 뒤쪽으로 가서 덕성여중 뒷길을 따라 가야 하는데 잘못 와버렸네요.


그게 다 이 땅콩항공에서 호텔을 지으려고 하는 저 담벼락 속 부지가 가로막고 있기 때문.

인력거 한 대가 지나가는 게 보이네요.


승객이 있긴 있군요.


안국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이촌역으로 와서 국립중앙박물관에 왔습니다.


2시가 살짝 넘은 시간.


좀 이따 오후3시에 여기서 '북청사자놀음' 이 열릴 예정입니다.


안으로 들어가 봅니다.


상설전시관 1층 안쪽으로 쭈욱 가면


'빛의 예술, 보헤미아 유리' 전이 2월10일부터 4월26일까지 열리고 있습니다.


일반 상설전시실은 두 차례 와 봤으므로 오늘은 여기만 보기로 합니다.


체코가 자랑하는 유리공예등의 작품 340여점이 전시중입니다.


배 모양의 유리잔과 그 옆 꽃무늬 잔은 18세기 전반기 작품


멋진 모양을 하고 있는 장식용 향신료 그릇


꽃무늬가 그려진 설탕그릇과 잔



갖가지 유리 병들과 자기 그릇들


책 모양을 하고 있는 물통(술통?)


아름다운 색상의 유리 그릇들


19세기에 만들어진 설탕그릇


꽃무늬가 그려진 맥주잔


전원생활이 그려진 커피잔 세트


화려한 모양을 자랑하고 있는 화병


이 잔은 앞에서 보면 황제와 황후 초상이 그려져 있습니다.



다양한 형태의 장식이 붙은 유리병과 유리잔


유리 장신구들


반지와 팔찌, 목걸이 등등


동물들이 그려진 잔


바구니 형태를 하고 있네요.


한가운데 위치한 근사한 이 조각상은


성 바츨라프 기마상 모형


금색으로 장식된 로코코 양식의 접시


금장신구들


귀걸이와 목걸이 세트


뒤쪽에는 현대작가들의 유리 공예 작품들이 전시중입니다.


2003년 작 투구게


오브제


두상


재미난 작품이 있습니다.


체코슬로바키아와 스웨덴의 축구


기수 레스터 피고트의 두상


보티첼리에 대한 경의


뾰족한 꼭지가 있는 그릇


화분과 화병


도시


꽃 모양을 하고 있는 화병


체코에서 수학한 한국작가 '김송미' 씨의

'게으른 승려의 전설 3 - 파란 물고기와 갈색 물고기'


뜬금없는 인증? ㅎㅎ


3시가 다 되어가므로 전시구경을 마치고 나옵니다.


상설전시관 입구에서 '북청사자놀음' 공연준비를 하고 계시는군요.


2시쯤에 왔을 때 미리 봐 둔 계단 위쪽 난간에 서서 관람을 했습니다.


주로 영상으로 담았으므로 사진은 많지 않습니다.


승무


앞부분에서 이렇게 승무, 칼춤 등등의 공연이 있고나면


후반부에는 사자놀음의 하이라이트인 사자가 등장합니다.


두 사람이 들어가서 하나의 사자가 완성됩니다.


뒷모습


둘이서 얽히기도 하고


점프도 하고


머리를 흔들며 춤을 춥니다.


어. 토끼 한 마리가 등장했습니다.


으앙... 잡혀먹었습니다. ㅠ


헐. 사자가 일어섰습니다.

사자가 일어서다니...ㄷㄷㄷ


한시간 가량의 공연이 모두 다 끝나고


모두 함께 춤을 추며 마무리~


남산 N서울타워의 모습


오후 4시가 되어 해가 오렌지색 빛을 빛을 내기 시작합니다.


거울못 주위를 한 번 돌아본 다음

돌아갑니다.


끝.



북청사자놀음 공연 영상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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