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화성 (Suwon Hwaseong Fortress) 방문기

요즘들어 나들이 사진이 많아지면서

블로그를 따로 분리해야 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조금 들기 시작했습니다.

암튼 오늘은 수원 화성을 방문했습니다.

( If you just wanna see photos, Click Here )

아직 5월인데 날씨가 꽤 더웠습니다.

하늘은 맑은 편이었지만 공기가 별로 깨끗하지는 않아서

시계는 좀 불량했습니다.

2호선으로 신도림 역까지 간 다음 1호선으로 갈아타고

수원역까지 갑니다.

지난번 의왕 철도박물관 갔을 때랑 같은 코스에서

단지 3개역만 더 가면 됩니다.

신도림에서 탈 때는 인천방면으로 가는 열차를 타지 않게 주의해야 합니다.

수원역 4번 출구로 나와서 버스정류장으로 갑니다.



팔달문으로 가는 버스를 타면 되는데

버스는 많고 자주 옵니다.

2-2, 11, 13, 13-3, 13-4, 36, 39, 47 등등 꽤 많이 있어서

별로 기다리지 않고 갈 수 있습니다.


제가 탄 버스는 위 지도에서 표시한 곳에서 정차를 했습니다.

반대편으로 건너갑니다.



오른쪽에 보이는 팔각정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구입합니다 (성인: 1,000원)

별 얘기 안하고 '한 사람' 이라는 뜻으로 손가락 하나 내밀었더니

표 주면서 일본 사람이냐고 묻는군요.


한국사람이라고 하니 한국말로 된 안내도 한 장이랑 

동그란 파란 스티커도 하나 줍니다.

스티커는 옷에 부착하고 가면 됩니다. 

중간중간 검표하는 구간에서 확인하는 수가 있습니다.



이제 올라갑니다. 여긴 '남치' 라는 곳으로

성곽 바깥쪽으로 툭 튀어나온 10개의 치 중에 하나입니다.


수원화성 홈페이지 에서 보면 여러가지 관람코스가 있는데

전 제일 마지막 3시간짜리 팔달문 -> 재래시장으로 한바퀴 순환하는

코스를 골랐습니다.




'남치'를 지나서 '남포루' 로 가는 길입니다. 성곽을 따라 올라갈 수 있습니다.


성벽에는 이렇게 적이 오는지 감시하기 위한 구멍이 있습니다.



높은 곳에 있다보니 등산하듯 올라야 합니다.

특이하게 휘어진 나무들이 많이 보이네요.



'남포루' 를 지나서 '서남포사' 앞에 도착했습니다.

성 밖의 위험을 성 안쪽에 알리는 역할을 하는 곳이랍니다.



주변에는 '삼일독립기념탑'과


'대한민국독립기념비' 가 있습니다.



서남포사 바로 옆에 있는 '서남암문'

말그대로 서남쪽에 있는 비밀출입문이라는 뜻입니다.



이 문을 통과해서 쭈욱 가면


뭔가 누각이 하나 나오는데


'서남각루' 라고 불립니다.

서남쪽 끝에 있는 누각이란 뜻이죠.


신발을 벗고 올라가 봤습니다.


다시 서남암문으로 되돌아 오는 길에 문 천장의 용그림을 찰칵~!



이름 모르는 들꽃이 피어 있네요.



'서삼치' 를 지나서



'서포루' 를 향해 올라갑니다.


군사들이 망을 보면서 대기하는 곳이죠.



이런 구멍을 통해서 말이죠.



서포루 앞에는 '효원의 종' 이 있습니다.




관광 온 외국인들이 돈 내고 타종을 하길래 잠깐 구경을 했습니다. (HD로 보세요)



멀리 보이는 '서장대' 로 가는 길에



'서암문' 이 있습니다.


서암문으로 한 번 나가 봤습니다.



이제 '서장대' 앞으로 왔습니다.

동서에 각각 하나씩 있는 '장대' 는 군사를 지휘하는 곳이라고 합니다.



아 여기서 남극점으로 갈려면 1만4천킬로만 걸어가면 되는군요.



수원 시내가 내려다 보이네요.



'서노대'


'노대'는 다연발 활은 '쇠뇌' 를 쏘는 시설인데

서쪽과 동북쪽에 각각 하나씩 있습니다.



단체관람 온 아주머니들이 올라가서 도시락을 드시려고 하시는군요.



'서노대' 가 더 커 보이지만 원근감 때문이라는~ 점~



일단 '서장대'가 지휘본부인 만큼 높은 곳에 위치하므로


이제부턴 내려가는 길입니다.



'서이치' (서쪽 두 번째 치) 를 지나서



'서포루' 에 왔습니다.

좌우에 대포 발사용 구멍이 어둡지만 보입니다.



'서일치'를 지나 '서북각루' 에 왔습니다.

단체관람객이 자리를 다 차지하고 있네요.



서북각루에서 화서문으로 가는 길에는



야생화 산책로가 있습니다.

약 50종의 야생화가 심어져 있다고 하네요.



'화서문' 이 보입니다.


화서문 내부는 이렇게 생겼군요.



반원형의 옹성이 있어서 그 쪽으로 올라가서

화서문과 서북공심돈을 함께 찍어 봤습니다.


뒤쪽을 보면 지나온 '서북각루' 가 작게 보이네요.



화서문 앞쪽으로 내려왔습니다. 오른쪽은 나중에 저쪽으로 갈 방향입니다.


화서문을 지나서 잠시 화장실에 들렀다가


화서문 옆 장안공원에서 잠깐 간식으로 요기를 하고 쉽니다.



이게 '서북공심돈' 여긴 내부로 들어갈 수는 없습니다.

동북과 서북쪽에 각각 하나씩 있는 일종의 감시탑 겸 공격시설.



화서문 옆에 '북포루' 가 있습니다.


내부는 이렇게 생겼죠.

그리고

그 옆에 있는 '북서포루' 를 지나면



'북서적대' 가 나옵니다.


'적대' 는 절반은 성 안쪽, 나머지 절반은 바깥쪽에 있는 방어시설입니다.


내부에 대포가 설치되어 있네요.


포탄은 없습니다. ;-)


성문을 지키는 대포...


북서적대에서 장안문을 보면 이렇게 보입니다.



수원화성의 정문인 '장안문'


역시 반원형 옹성으로 나가 봅니다. 머리는 조심~


앞서 화서문과는 다르게


옹성 가운데 누각이 하나 있고


양쪽으로 완전히 통과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장안문 내부


2층은 올라갈 수 없습니다.



장안문을 지나면


곧바로 '북동적대' 가 나옵니다.

'적대'는 이렇게 두 군데가 있습니다.



역시 북동적대에서 본 장안문.



'북동포루' 가 나오고


멀리 북수문 지붕과 동북각루, 그리고 더 멀리 동북포루가 보이네요.


'북수문' 입니다. 수원천의 북쪽에 있는 수문이라는 뜻이죠.


편액에는 '화홍문' 이라 쓰여 있습니다.

'화'는 화성, '홍' 은 무지개라는 뜻이라네요.


분수가 한낮의 더위를 조금 가시게 해 줍니다.




'동북각루' 로 올라가 봅니다.


'동북각루'는


'방화수류정' 이라는 별칭이 있는데


'꽃을 찾고 버들을 따라 노닌다' 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바람이 불어서 정말 시원하고 좋습니다.



방화수류정을 지나면


'동북포루' 가 나오고



'동암문' 이 나옵니다.


이번에도 내려가 봤습니다.


바깥에서 본 암문


왼쪽을 보면 이렇고


오른쪽을 보면 멀리 동북포루가 보입니다.


동암문을 지나서


'동장대(연무대)' 로 갔는데


이런~! 공사중입니다.


아쉽지만 바깥에서 사진만이라도...



옆에 연무대관광안내소가 있고


국궁체험장이 있습니다.


사대가 나란히 있고, 멀리 과녁이 보이네요.


음. 요하네스버그는 가깝네. 12,463킬로미터 밖에 안되네~



우선 '동북공심돈' 부터.



여긴 들어갈 수가 있습니다.



단체 관람 온 초등학생들을 피해 잠시 기다리며


주변부터 탐색을 한 다음


컴컴한 곳을 조심조심 올라갑니다.


빙빙 돌아서 한가운데로 올라가면


연무대가 한눈에 내려다 보입니다.


내려갈 때는 머리를 조심해야 하죠.



공심돈을 지나면 '동북노대' 가 나옵니다.


먼저 들렀던 '서노대' 랑은 조금 다르게 생겼네요.



멀리 연무대랑 국궁체험장도 보이고



'창룡문' 앞까지 왔습니다.


규모는 조금 작은 편입니다.



'동일포루'와 '동일치'를 지나서 '동포루' 로 왔습니다.


옛날 자물쇠


이 동네는 집들은 낡았지만 마을 뒤쪽이 유적이라 근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왠지 한여름 더울 때 포루에서 잠을 청하는 사람이 많을 듯...



그림을 그리고 계시는 분들...


'봉돈'


독특하게 생긴 봉수대입니다.

평시에는 하나, 적이 국경 근처로 오면 두 개, 국경선에 도달하면 세 개.

침범을 하면 네 개, 전투가 발생하면 다섯 개를 올렸다고 합니다.


이제 '동이포루' 를 지나서


멀리 왼쪽편으로 처음 올랐던 길이 보이네요.

오른쪽 멀리 서장대도 보입니다.


이제 마지막 입니다.


'동남각루' 가 있네요.


내부에서 내다보니 내려가는 길이 보입니다.


그럼 그대로 따라 내려가야지요.


계단으로 쭈욱 내려오면


남수문 쪽으로 내려오게 됩니다.



수원천변으로 내려가 봅니다.


제가 좋아라 하는 지하 통로 ㅎ


담쟁이가 무성하게 자라 있습니다.


'매향교' 난간에 활짝 핀 꽃들



여기도 종각이 하나 있네요.


2008년에 만들어 져서 5년 밖에 안된 종입니다.

무게가 21.5톤이고 제작비용이 9억여원. 헐.



화성행궁광장으로 가니 뭔가 이색적인 시설물들이 보입니다.



분수대 옆에는


이상한 복장을 한 사람들이


서 있습니다.


포즈도 취해주고


사람들이랑 사진도 찍어주고 있네요.


이 길에는 포장도 아주 멋지게 해 놨네요.


오늘부터 여기 행궁광장에서는


'수원화성국제연극제' 가 열립니다.



외국인들이 많이 눈에 띄네요.



8시에 개막작이 시작된다고 해서 저는 기다릴 수가 없어서


그냥 화성행궁 입구만 살짝 둘러봤습니다.


멀리 거대한 금색 불상이 하나 보이는군요.


행궁까지 둘러보기에는 다리가 좀 피곤합니다.


이 행궁앞 350년 된 느티나무는 좀 유명한 보호수 입니다.


저 멀리 산등성이에는 지나왔던 '서장대'가 희미하게 보이네요.



특이하게 생긴 가로수들을 따라서

버스정류장으로 가서 수원역까지 간 다음

집에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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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수원역에서 내려서 먹자 골목을 지나서 도청입구에서 시작하면 산책로로 좋습니다.
    장안문에서 내려다 보면 보영만두 가게가 보입니다. 거기서 점심 때우고, 남수문쪽에 진미통닭 거리가 있죠. 친구 또는 연인이랑 가볍게 호프 한잔 하고 오면 좋습니다.
    그 전에는 대장금 때문에 유명했지만, 1박 2일 촬영하고 난 후 사람들이 더 많아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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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답글
    1. 좋은 정보 고맙습니다. 다음에 다시 들르게 되면 말씀하신 도청입구쪽으로 한 번 가 보겠습니다.
      만두가게도 참고해 봐야겠네요. 이번에도 내려오는 길에 만두가게가 있다는 글을 봐서 한번 둘러봤는데 로드뷰로 볼 때와는 좀 많이 달라져서 그냥 바로 와버렸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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