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진군 신시모도 (신도, 시도, 모도) 여행 ( Sindo / Sido / Modo islands )
인천 옹진군 북도면 섬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배를 타는 건 아주 어렸을 때 이후로 정말 오랜만이고,
배로 섬을 방문한 건 처음이었습니다.
( 예전과 마찬가지로 그냥 사진만 보시려면 아래 링크를 클릭하세요
If you just wanna see photos, Click Here )
원래 계획했던 일정보다 좀 서둘러서
이른 새벽부터 길을 나섰습니다.
목적지인 '신도 / 시도 / 모도' 를 방문하기 위해서는
우선 홍대입구역에서 공항선을 타고
운서역까지 가야합니다.
홍대입구역에서 운서역까지는
40분 남짓 걸리며 요금은 3,150원으로 꽤 비싼편입니다.
공항선 열차의 좋은 점은 내부의 운행 노선표에
열차의 진행상황을 함께 보여준다는 점이겠네요.
계양역에서 운서역까지는 역간 거리가 20분 가까이 걸리기 때문에
어느정도나 왔는지 파악하기가 용이합니다.
한참을 달려서 운서역에 도착했습니다.
저 분은 그냥 모르는 사람...
약간 일찍 집을 나섰음에도
역에 도착할 때마다 타야할 열차가 바로바로 오는 행운으로 인해
예상보다 좀 많이 일찍 도착해 버렸습니다. 과연 행운일까요??
운서역을 나와서 건널목을 두 번 건넌 뒤
저런 이상한 이름을 가진 커피전문점 앞에서
삼목선착장으로 가는 버스를 기다립니다.
여기서 221-1 혹은 307번(좌석)을 타면 됩니다.
221-1 번 버스는 매시 40분에 여기서 출발을 해서 삼목선착장까지 왕복합니다.
생각보다 일찍 도착해 버려서 30분 넘게 기다려야 하나 걱정을 하던 차에
마침 307번 버스가 오길래 냅타 탔습니다. 좌석버스는 비싼데... :(
다음로드뷰에서 본 정류장 위치
307번 버스는 2정류장만 가면 삼목선착장에 도착합니다.
221-1번은 몇정류장을 더 거치지만 시간은 뭐 비슷하게 걸립니다.
10분 가량 달려서 삼목선착장에 도착했습니다.
아직 7시 20분 밖에 되지 않았네요.
위 사진에서 가운데 쯤에 버스 정류장이 살짝 보입니다.
저기서 내려서 걸어왔고, 돌아갈 때도 저기서 버스를 타면 됩니다.
그리고
삼목선착장에서는 일반적으로 매시 10분에 출항을 하지만
16일부터 오늘19일까지는 배 한척이 수리 중이라
홀수시간의 운항이 모조리 취소가 되어 버렸습니다.
다행히 이틀전에 미리 확인을 해 놓았기에 망정이지
모르고 그냥 왔다가는 한시간 넘게 기다릴 뻔 했습니다.
운항시간은
여기 에서 출발직전에 꼭 확인해야 합니다.
공지사항도 잘 살펴야 하구요.
그리하여 첫 배가 8시 10분에 출발하게 되었는데,
어라? 7시 40분도 안되었는데 배가 도착합니다.
원래는 삼목 -> 신도 -> 장봉도 이렇게 운항하는 게 정상인데
승선할 차량이 많아서 삼목 -> 신도 까지만 먼저 한번 운항을 한다고 하네요.
덕분에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재수~!
비싼 버스 탄 보람이 조금은 있네요.
삼목에서 배를 탈 때는 승선명부만 작성하고
요금은 돌아올 때 해당 섬에서 왕복표를 구매해야 합니다.
근데 승선명부를 작성만 하고 아무도 받는 사람이 없...어.... 응?
어쨌든 7시42분에 배는 출발~
영상은 모두 1080p로 업로드 되었으므로 클릭하셔서 최대해상도로 보세요.
배와 함께 출발하는 갈매기들
위쪽 갑판으로 올라가 봅니다.
끼룩~ 끼룩~
평일 이른 아침이라 그런가 승객이 몇 안됩니다.
배 뒤쪽에서 아침 햇살을 맞으며
물거품을 바라봅니다.
15분 정도 지나니 신도 선착장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배에서 내리는 차량들
신도 / 시도 / 모도 이름표가 나란히 붙어있는 신도 선착장.
이 섬에서 어딜 방문하면 좋을지는
여기서 미리 검토를 해 두는게 좋습니다.
이 동네는 네이버나 다음지도에서 상세하게 나오지가 않습니다.
당연히 로드뷰 없음.
일단 왼쪽에 있는 화장실부터 먼저 갑니다.
그 옆에는 자전거를 빌려갈 수 있는 무인자전거 대여소가 있군요.
여행 갈 때는 화장실이 어디에 있는지 알아두면 편리하겠죠.
화징실을 나와서 그대로 직진해서 갑니다.
이른 아침 섬 풍경이 반겨주네요.
세 섬 사이를 운행하는 마을버스. 대략 한시간 단위로 운행하는 듯.
다행히도 날씨가 아주 맑습니다.
먼저 모도까지 간 다음,
둘러보고 오면서 위쪽 동네도 돌아볼 생각입니다.
처음 계획은 이랬습니다.
뭔가를 말리려고 만들어 놓은 곳인 듯.
이국적으로 생긴 펜션이 보이네요.
큰 도로를 따라서 쭈욱 걸어가면...
까꿍~~!
차량이 거의 다니지가 않습니다.
아직 갯벌에 파묻혀 있는 배들
진달래입니까? 전 식물은 도통 아는 바가 없어서...
신도에서 시도로 건너가는 연육교가 나옵니다.
다리 난간의 꽃들에 물을 주고 계시는 아저씨
갈매기도 날고...
신도를 지나서
시도로 들어섰습니다.
정면에 보이는 곳은 모도.
왼쪽에는 왠 할머니들이 모여서 어디론가 가시네요.
사진을 찍고 있으니 휠체어 탄 한 할머니가
사람 가는 거 찍느냐고 묻습니다.
신도에서 모도로 들어가는 연육교로 다시 접어듭니다.
이게 거북돌인가요???
연육교 주변에는
독특한 조각상들이 자리를 하고 있습니다.
자, 모도에 도착을 했습니다.
물에 떠 있는 배와
아직 뜨지 못한 배...
왼쪽으로 보이는 둑길을 지나는 사람이 보이지만
전 그냥 큰 길로 먼저 갑니다.
이건창 암행어사 불망비
돌아올 때는 저 둑길로 와봐야 겠습니다.
작은 못을 끼고 오른쪽으로 돌아갑니다.
송학수련원 이란 곳이 나오네요.
쭈욱 앞으로 계속 들어가면
배미꾸미 조각공원 가는 길 안내표지판이 서 있습니다.
표지판이 가리키는 곳으로 쭈욱 올라가니 양갈래 길이 나오네요.
여기에 표지판이 하나 더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오른쪽은 팬션이고 왼쪽 길로 들어가야 합니다.
저 멀리 매표소라 써 있는 컨테이너가 보이는군요.
근데 사람이 아무도 없습니다. 뭐지?
그냥 들어가 봤습니다.
정확히 공원이라고 하기 보다는
팬션 앞마당에 조각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고 봐야겠네요.
이런 저런 조각품들.
바람이 불 때마다 쇠소리를 내는 나무
그 앞은 해변입니다.
먼저 오른쪽 방향으로 가 봅니다.
저 멀리 영종도도 살짝 보이네요.
바닥에는 무수한 조개껍데기들이 쌓여 있습니다.
바위 위에 갈매기 한 마리가
꼼짝 않고 앉아있네요.
이제 조각공원 왼쪽 해변을 따라 갑니다.
저 뒤엔 뭐가 있을까? 두근두근~
아 정말이지 오늘 여행은 여기서 끝을 낸다해도 아쉽지 않을
멋진 경관을 만날 수 있습니다.
깨끗한 바다, 깨끗한 해변, 그리고 나무 그늘
영화 속 장면을 보는 듯 합니다.
아직은 이른 봄의 평일 아침이라 그런건지
해변은 오로지 저 혼자 차지입니다.
비행기도 날고...
좀 더 뒤쪽으로 들어가 봅니다.
커다란 암벽이 버티고 있습니다.
꼭 공룡발자국 같네요.
바닥에는 조개껍데기들이 많이 쌓여있네요.
왠지 꼭 동굴문이 숨겨져 있을 것만 같은...
멜~~론~~~!!
안열리네요. :-/
계속해서 해안선을 따라서 갑니다.
다행히 저는 오늘 운이 좋은 모양입니다.
하늘도 맑고,
바다새가 먼저 자리를 차지하고 있네요.
도망가지 않게 조심해서 옆 길로 내려섭니다.
여기서 잠시 쉬어 갑니다.
인천공항이 멀리 보이네요.
180도 파노라마로 한 번.
기왕 여기까지 온 거 끝까지 돌아서 가 보기로 합니다.
바위 틈새로 기어 올라가서
약간의 가파른 절벽 틈새로 내려서니
다행히 저쪽으로 건너갈 수 있게 연결되어 있네요.
바닷물이 가까이 있습니다.
약간의 평탄한 곳을 지나니
바위들이 쌓여있는 곳이 나옵니다.
기묘하게 생긴 바위들
꼭 나무껍질 처럼 생긴 바위
절벽에서 낚시를 즐기는 아저씨
홀로 서 있는 나무
제일 높은 바위 위로 올라가 봤습니다.
저 멀리 모도와 시도를 연결하는 연육교가 보이네요.
낚시하는 아저씨 한마리 잡았네요.
높은 곳에 올라왔으니 멀~리까지 한번 잡아봅니다.
뭔가 이상하게 비행한 것 같은 비행기 구름
이따가 왼쪽에 보이는 해변을 따라서 다리로 가면 되겠네요.
비행기는 끝없이 날아오릅니다.
저도 언젠가는...
저도 여기서 바다를 바라보며 가져간 간식을 먹으면서 잠시 쉽니다.
바위에 들러붙어 있는 이 녀석들의 정체는 뭐지?
11시를 살짝 넘어갑니다.
다리 쪽으로 가는 길에 보니, 해변 멀리까지 나갈 수 있도록
길이 하나 나 있습니다.
주변은 전부 개펄이구요.
주변을 한 번 빙~~ 둘러봅니다.
아까 들어올 때는 이 야산 뒤쪽의 큰 길로 왔었죠.
이번엔 아까 올 때 봤던 둑길로 나가봅니다.
이 길을 쭈욱 따라가면 됩니다.
바닷물이 조금씩 높아져 가는 것 같네요.
여기 배들은 물이 차면 자연 떠오르겠군요.
다리를 다시 건너갑니다.
차를 몰고 갈 땐 떨어지지 않게 주의해야 해요.
아까 사람들 사진 찍냐고 물어보던 그 곳을 지나면서
그 쪽에 뭐가 있나 한번 들어가 봤습니다.
역시나 해변이 길게 이어져 있네요.
이쪽으로 계속 갔다가는 섬을 반쯤 돌아가야 하는 관계로 포기.
돌아가는 길에 본 멍멍이 녀석.
아까 올 때는 그렇게나 짖어대더니 그 사이 안면이라도 튼 건지
조용히 자세를 취해줍니다.
이제 다시 시도 한가운데로 접어든 다음
마을 안쪽으로 방향을 정합니다.
시도염전과 수기해변을 갈 수 있는 방향을 알리는 푯말
둑을 따라서 쭈욱 걸어가면.
오호~~ 드디어 염전에 도착.
문제는 여기서부터 일이 좀 꼬이기 시작했는데,
신고 간 신발 때문에 초반부터 발이 좀 아프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물집까지 생기려 하고 점점 더 아파옵니다.
저 멀리 보이는 해변쪽으로 갔다가 돌아오기는 힘들 것 같네요.
아쉽지만 수기해변은 포기.
뭐 어차피 모도에서 해변은 충분히 감상했으므로...
시도와 신도를 연결하는 연육교 앞 쉼터에서 잠시 발을 쉬게합니다.
다시 신도로 출발.
앞에 화장실 안내도에는 안나와 있는데 신도와 시도를 연결하는
연육교의 양 끝단에는 저렇게 간이 화장실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꽃은 만발하고
오후 1시가 넘어갑니다.
신도 선착장으로 가기 전에 구봉산을 거쳐서 가 보기로 합니다.
어차피 가는 방향이므로...
저 횟집 앞 갈림길에서 왼쪽 길로 들어선 다음
저 펜션이 보이는 골목에서 왼쪽을 보면
구봉산으로 가는 안내표지판이 서 있습니다.
한창 비닐하우스 준비에 한창인 할머니도 보이고
팔자좋은 강아지도 보입니다만
헐. 입산통제.
5월15일까지 입산이 통제된다고 하네요. 이럴수가...
발 아픈데 등산하지 말라는 계시인건지...
어쩔수 없이 다시 돌아서 내려갑니다.
아까 봤던 그 펜션이 다시 보입니다.
저 아랫길로 내려가면 뭐가 나올까요.
호기심에 내려가 봤습니다. 발은 아프지만...
아... 여기도 접근하지 말라고 써 놓았군요.
시간이 꽤 이르지만 그냥 선착장으로 향합니다.
선착장 주변은 온통 개펄입니다.
선착장 앞에 세워져 있는 요트들.
신도 선착장 매표소.
여기서 왕복표를 구입(4,000원) 해야 합니다.
배를 타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차량들.
배가 한 척 들어옵니다.
만.
저 배는 삼목에서 와서 다시 장봉도로 가야하는 배.
배 시간은 3시반인데 지금은 2시20분.
배수리 여파로 역시 짝수운항이 모두 취소되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다시 행운이 찾아오는지
수리를 끝낸 배 한 척이 갑자기 2시40분에 입항을 했습니다.
매표소 직원에게 지금 들어오는 배는 뭐냐고 물으니
삼목으로 나가는 배라고 하네요.
안물어 봤으면 그냥 놓쳤을 듯...
갈매기도 가까이 날고...
좀 더 가까이...
다시 배를 타고 삼목선착장으로...
위층 갑판으로 올라가서 조타실을 한 번 찍어봅니다.
도착하기 전에 먼저 내려섰습니다.
드디어 도착~
2시56분에 다시 삼목선착장으로 돌아왔습니다.
이 타이밍이 절묘했던 게
앞서 삼목선착장 버스 정류장에서는 매시 정각에
운서역으로 출발하는 버스가 있기에
몇십분씩 기다리지 않고도 바로 출발할 수 있었습니다.
짧지만 행복했던 북도면 방문기
끝~~
PS. 그리고 저도 드디어 폰카를 탈출했습니다.
맨 위 운서역 3장이랑 화장실안내도를 제외한 나머지 사진은
니콘 J1으로 촬영했습니다. :)
PS2. 니콘 J1 배터리 정말 오래 가네요.
오늘 찍은 사진이 총 9분 가량의 영상을 포함해서
사진 600여장인데 배터리 하나로 아무 문제가 없었습니다.
집에와서 사진을 옮기느라 켜 두었을 때도
여전히 배터리 1칸이 남아 있었네요.
찍는 동안에만 켜 두고 자주 껐기 때문인가 봅니다.
댓글
댓글 쓰기
로그인하지 않아도 댓글을 달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