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봄, 행주산성(Haeungjusanseong Fortress) 방문기 &...

작년 가을쯤 부터 시작한

"운동 + 우울증 예방 + 기분전환" 을 목적으로 한 "근교 난사 여행 (명칭이 좀 야한가??)" 이

왠지 의무적으로 움직이는 듯한 느낌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냥 한 달에 두 번씩 어딘가로 나들이를 꼭 가야할 것만 같은 느낌.

근데 뭐 아무렴 어떻습니까.

의무감이든 뭐든 움직이는게 좋은거고,

또 언제 가 볼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일이니까요.

이번엔 행주산성을 방문해 봅니다.

사진만 보시려면 (If you wanna see just photos)



행주산성을 대중교통으로 가는 방법은 매우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집에서 가장 빠른 시간내에 갈 수 있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우선 2호선 당산역으로 가서


8번 출구로 나가서 뒤를 돌아보면 버스 정류장이 나옵니다.

날씨가 많이 풀린다는 뉴스에 가벼운 옷차림으로 나왔는데

버스 기다리는 동안 좀 추웠습니다.




여기서 870번 좌석버스를 타고 3 정거장만 지나면



행주산성입구/행주내동 정류장이 나옵니다.

버스에서 내려서 뒤를 돌아보면



다리 아래에 반대편으로 통하는 터널이 있습니다.

여길 지나서 왼쪽 방향으로 가면



사진 속 산채보리밥집 앞 골목으로 들어갑니다.

무수한 음식점들이 보이지만 그냥 무시하고 직진을 합니다.

갈래길에서 행주산성 방향을 알리는 표지판이 하나 보이면, 우측으로 돌아 올라갑니다.



약 5백여미터쯤 지나서 행주산성 입구 '대첩문'이 나왔습니다.







입구에서 입장료 천원을 내고 들어가면



제일 먼저 보이는 권율장군상




장군상을 지나서 조금 더 올라가면 나오는 '잔디광장'



이지만 잔디가 있을리가 만무하죠. 그냥 들판.



조금 더 올라가면 '쉼터(사진전시장)'가 나옵니다.

행주산성의 사계를 담은 여러가지 사진들을 볼 수 있습니다.

잠시 둘러보고 계속 직진을 합니다.



갈림길이 나오네요.

왼쪽으로 행주대첩비 600미터, 토성 150미터, 오른쪽으로는 충장사 100미터.

당연히 제일 가까운 곳 부터 방문해야겠죠?



충장사 입구에 있는 이름 모르는 건물.


충장사



충장사를 잠시 둘러보고 나오는 길



다시 푯말이 서 있던 갈림길로 돌아와서

이번에는 토성으로 가는 길로 들어섭니다.



걸어가다 보면 왼쪽 구석 쪽에 자리하고 있는

행주기씨 유허비 가 나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토성으로 올라갑니다.


오랜만에 계단을 오르니 숨이 좀 찹니다.



다 올랐다.... 헉헉.



주변을 잠깐 둘러봅니다. 왼쪽에 살짝 보이는 건물은

화장실.



'충의정' 이라고 씌여있는 영상교육관.

들어가 보진 않았습니다.



전망대에 있는 쌍안경은 

안경을 쓴 사람한테는 좀 불편합니다. 너무 조그맣게 보여요.


저기 멀리 보이는 다리는 '가양대교'.



대첩비 기념탑.

토성을 따라 올라오면 기념탑의 뒤쪽에서 올라오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내려가면서 대첩비각을 보게 되겠죠.



대첩비각 쪽으로 내려오면서 본 기념탑.



대첩비각


1602년 선조때 세워진 대첩비. 아래쪽에 희미하게 글씨가 남아 있습니다.



대첩비 앞에는 덕양정이라는 정자가 있어서



올라가서 주변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방화대교가 보이네요.



파노라마 쫘~~~악~~~~~.

시계가 상당히 불량합니다.



내려가는 길은 또 두 갈래로 나뉘어져 있는데,

포장된 평탄한 길과, 이렇게 계단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습니다.



내려가는 길에 본 바닥에 그려진 그림.



안내판에 있듯이 왼쪽으로 좀 더 가면 '대첩기념관' 이 나옵니다.



단체관람 온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들어가시길래 그냥 패스하고 지나칩니다.

저 곳 내부는 사진촬영도 불가.



이제 내려갑니다.

대략 여유있게 둘러보는데 한 시간 조금 넘게 걸렸네요.



출구로 나오니 12시 15분 쯤 되었습니다.



입구로 나와서 정면으로 걸어갑니다.



올 때는 이 오른쪽 길을 통해서 왔었죠.



정면으로 걸어가면 행주산성 입구에 있는 유일한 정류장이 나옵니다.

85-1번은 서울시내에서 여기까지 올 수 있는 유일한 버스노선인데

지하철 송정역에서 이걸 타고 와도 됩니다.

다만 배차간격이 30분 이상이라 좀 애매합니다.



버스 정류장 옆에는 

해병대 행주도강 전첩비



그 앞에 세워져 있는 수륙양용 장갑차



자전거 타고 올라가는 영감님들.



그냥 가기엔 너무 이른 시간이라 한군데 더 들르기로 하고 걸어갑니다.



여유있게 걸어가다 보니 철도공사 차량정비단도 나오고



주변에는 온통 화원, 농원등이 있습니다.

다음달 말에 고양 꽃박람회가 있을 예정이지요.



큰 길을 쭈욱 따라 가다가 이 터널 아래에서 왼쪽으로 돌아가면



짜잔~~, 능곡역이 나옵니다. 대략 30여분 가량 걸어온 것 같네요.



대곡방면인 5번 플랫폼으로 내려갑니다.



저~~~ 멀리서 열차가 오는데,

잘 안보이죠?



대곡역에서 환승을 하고 열차를 갈아탄 다음 내린 곳은 바로,



정발산역에 위치한



일산 호수공원입니다.



처음엔 역시 일산에 위치한 '중남미문화원' 을 들러볼까 했는데



생각보다 훨씬 멀리 있는데다가 (아까 그 정류장에서 85-1번 타고 한~~~참 가야 함)

볼거리 대비 입장료(5500원)가 좀 비싸다는 평이 있더군요.

사진 촬영도 상당히 제한적이고...



암튼 몇 년만에 호수공원을 다시 방문해 봤습니다.



예전에 왔을 때랑은 좀 많이 바뀐 것 같네요.



장~군~~~!!!



절하는 사람들.



다음달에 열릴 꽃박람회를 대비해서 겨울에는 검은 천막으로 가려져 있습니다.



응? 교수대?



엄마랑 놀러 나온 꼬마 아가씨.



나란히 세워 놓은 자전거. (조금만 뒤에서 찍을 걸...)



전통정원을 만들어 놓은 모양.



하늘이....

누~~~렇습니다.



어릴 때 부산 금강공원에서 본 이후로 처음 보는 듯한 공작새.



겨울 코트 걸친 나무들.



호수 주변을 따라서 걷다보면 유리로 된 건물이 하나 나옵니다.



고양시 선인장 전시관



따뜻한 온실 내부에 수많은 선인장들이 가득하네요.



알록달록 예쁜



수많은 선인장들.



올해부터 판매는 안한다고 써놓은 걸 보니

작년까지는 판매도 했었나 봅니다.



좀 징그럽게 생긴 녀석.



온실은 언제나 포근합니다.


선인장 전시관을 나와서 조금 더 걸어가면.



화장실 전시관이 나옵니다.




화장실은 별로 안궁금하지만

그래도 한 번 들어가 봅니다.



희한하게 생긴 변기도 보이고



귀족들이 썼던 것 같은 변기도 있고,



임금 전용 변기도 있습니다.



별로 이쁘지 않은 건물들 때문에 이쪽 방향에서는 사진찍기가 영 별로입니다.



다리가 매우 아픕니다.




괴물이라도 나올법한 '호수교' 아래.



아직 이 아래에는 물이 꽝꽝 얼어있네요.



인공폭포 광장아래쪽에서 파노라마를...



좀 멋지네요.



근데 물이 없어요~~



반대편으로 건너와서도...



해가 조금식 내려가고 있습니다.



다시 호수교 아래로... 이쪽에는 그래도



다 녹아 있네요.



외국에는 보면 저런데 해표 같은 녀석들이 올라와서 놀곤 하던데

우리나란 일절 그런 거 없겠죠? :)



팬플룻을 닮은 조형물



원형 공연장.



4시가 가까워 졌습니다.



연날리기 하는 아저씨를 뒤로 하고



다시 정발산 역으로...





원래부터 많이 걷는 걸 의도하긴 했는데

걸어갔던 구간의 단순거리만 합산해도

13킬로미터가 넘다보니 다리가 매우 아프네요.

고관절도 아픕니다. ㅡㅡ;


오늘은 날씨도 흐리멍텅 하고, 황사끼도 있어서

사진상태가 많이 나쁜 관계로

대체로 포토샵의 자동보정을 사용했습니다.

선인장 사진 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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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올라온 사진들을 보면 쓸쓸함이 느껴집니다.
    특히 고관절 부분에서 동정이 가네요,,, ㅜ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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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마도 주변에 사람들이 없어서 그렇게 느껴지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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