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여행 (ChunCheon)


이번엔 춘천으로 여행을 갔다 왔습니다.

춘천은 원래 계획에 없던 곳인데

눈 오면 가봐야지 하고 있던 차에

마침 눈이 많이 왔길래

두 번 연속 강원도를 방문하게 되었네요.

게다가 춘천까지는 지하철로 갈 수가 있어서

교통비도 절약할 수 있죠.

2호선을 타고 건대입구에서 7호선으로 갈아타고 상봉 역까지 간 다음

거기서 경춘선을 타고 가면 됩니다.

사진만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셔서 보시면 됩니다.
(If you wanna see photos only, just click above link)

이번에도 새벽 일찍 나섰습니다.

전날 눈이 많이 온 터라 밤길을 매우 조심스레 걸어서 7시 쯤에 지하철을 탔습니다.


약 2시간 반 가량을 달려서


 도착한 곳은



김유정역.

실존인물이 역명으로 사용된 곳은 드문데 거의 유일하지 않을까 싶네요.

춘천역 못가서 남춘천역, 그 바로 전 역이 여기입니다.




역사가 매우 고풍스러운 모양새를 하고 있습니다.

규모도 매우 자그마하고 출입구도 하나 뿐인 예쁜 역사입니다.

상봉역에서 지하철을 탈 때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하더니

내릴 때 쯤에는 생각보다 많은 눈이 내려서 좀 걱정을 했습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오른쪽 방향, 측 출구에서 나와서 왼쪽 방향으로 쭈욱 걸어가면


위 사진처럼 김유정 문학촌으로 가는 안내판이 보입니다.


저 길을 따라서 조금만 걸어가면



이렇게 왼편에 김유정문학촌이 나옵니다.



입구에는 이렇게 안내도가 있죠.

특별히 문학에 관심이 있어서라기 보다는 그냥 가는 길목에 있는 곳인데다가

예전에 이 곳 관련한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분의 3D이미지를 만든 적이 있어 

인연이 조금 있는 편입니다.


당시 만들었던 이미지들은 뭐 이런 것들이죠.


암튼 들어가 봅니다.



눈이 내려서

환상적인 경치를 보여줍니다.

오른쪽 기와집은 기념관

가운데 보이는 초가집이 김유정 생가

그리고 왼쪽 좀 멀리 외양간과 뒷간 등이 있네요.


오늘도 또 우리 수탉이 막 쪼이었다


사람들이 없으면 틈틈이 제 집 수탉을 몰고와서


우리 수탉과 쌈을 붙여놓는다


제 집 수탉은 꽤 험상궃게 생기고 쌈이라면 홰를 치는 고로 

으레 이길 것을 알기 때문이다.



연못위에 있는 정자가 보입니다.


연못에도 살얼음이 얼어있고


그 위로 눈이 조금씩 쌓이기 시작합니다.


잠시 눈도 피할 겸 정자 위로 올랐습니다.



생가 건물이 보이는군요


계단으로 해서 올라가 봅니다


안으로 들어갈 수는 없지만 내부를 둘러볼 수는 있습니다.



왼편으로 외양간과 헛간 등이 보이네요.




각종 가재도구 등이 놓여있네요.


장독대


기념관 앞에 김유정 동상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눈발이 점점 더 굵어지기 시작합니다.


기념관 안은 단체관람 온 학생들이 가득 차 있어서

들어가보지는 못했습니다.





점점 거세지는 눈


두어차례 더 둘러본 다음 발길을 돌립니다.


살짝 아쉬움에 뒤돌아서

담벼락을 찍어봅니다.


이쪽도...


다시 김유정역으로 돌아왔습니다.


눈덮인 철로를 청소하는 직원들


무정차로 통과하는 열차가 남기고 간

눈보라의 흔적


이제 한 정거장만 가면 되는 남춘천역을 갑니다.

비록 한 정거장밖에 안되는 거리이지만

실제 거리는 사당에서 역삼역 만큼의 거리이므로

이 눈보라 속에서 걸어갈 수는 없습니다.



춘천을 왔으니 점심을 먹어야겠죠?

남춘천역을 내려서 근처에 유명하다는

퇴계막국수라는 식당에서 막국수를 한 그릇 먹었습니다.


그리고 남춘천역 출구 바로 앞에 있는 버스 정류장에서

11번 버스를 타고 도착한 곳은


소양강 댐 정상

버스로는 대략 30~40분 거리

남춘천역에서 타면 앉아서 갈 수 있습니다.


물안개가 가득 뒤덮여 있군요


배도 한 척 떠 있네요.


저 기념탑 바로 오른쪽에는

댐정상을 걸어갈 수 있는 길이 있습니다.


건너편 나즈막한 동산위에 있는

팔각정을 올라갈 수 있는 코스인데요


오늘처럼 눈이 많이 오는 날은

올라갈 수가 없습니다.


바로 앞에 위령탑이


아 아쉬운 팔각정


물안개





눈 덮인 산


댐 시설물은 촬영이 금지가 되어 있어서

이렇게 산자락만 담아봅니다.


요즘 인기검색어에 올랐던

다카키 마사오(?)씨가 남겨놓은 표지석


왼편으로 쭈욱 더 들어가면


물문화관이란 건물이 나옵니다.

근데 왠지 들어가 보고 싶지는 않네요.


입구에 서 있던 추워보이던 소양강 처녀


생뚱맞은 호돌이 등장


생각보다 너무 춥습니다.

정말 따뜻하게 껴입고 왔음에도

감기 걸리기 직전입니다.


눈이 심해져서 내려갈 길이 힘들어질까 우려되어서

왔던 길로 다시 돌아가서 버스를 탑니다.

아래쪽에는 선착장이 있더군요.

아쉽지만 여기도 패스


다시 댐정상에서 11번 버스를 잡아타고

춘천역으로 왔습니다.



시간도 비교적 여유있고 해서

좀 걸어 내려가서 조각공원에라도 가 볼까 했지만

너무 춥고 눈도 심하게 오고 해서 

그냥 발길을 돌렸네요.




ps) 이전과 달리 이번엔 사진들에 포토샵의 자동색보정을 사용했습니다.

날씨도 별로 좋지 못한데다 추운 기온과 눈 때문에

폰카메라도 저도 고생을 해서

상태가 별로 좋지가 않아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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