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나절 속초여행


속초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여차여차한 일들로 이른 새벽에 잠을 깬 후로

더 이상 잠이 오지 않아서 

생각보다 일찍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원래 속초를 한 번 방문할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이렇게 후다닥 다녀오게 될 거라곤 예상 못했습니다.

지하철 첫 차를 타고 강남 고속 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속초 가는 차편이나 지도, 여행기 몇 편을 급히 검토해 보니

강변역에 위치한 동서울터미널을 많이들 가시던데

전 그냥 좀 더 가깝고 익숙한 강남 터미널로 갔습니다.

사진만 크게 보시려면 사진 앨범 링크 에서 보시면 됩니다.



이 차. 요금은 17,000원으로 동서울터미널에 비해 900원 비쌈.

6시 차가 첫 차이고 제가 탄 차편은 두 번째인 6시30분 차


두 시간 반 남짓 달려서


속초 도착.


음. 바다 스멜~~







속초 고속터미널에서 내리면 약 200미터만

걸어가면 곧바로 해변이 나옵니다.



아홉시 조금 넘은 시간에 도착한 평일 아침의 바다는


지나는 사람이 없어서 너무도 평온하고 좋습니다.


간간이 아침운동 나온 관광객이나 주민들이 있지만


금새 지나가 버리기 때문에 해변은 

온전히 제 차지가 되버립니다.


속초해변을 따라서 걷다가

외옹치해변 쪽으로 가 봅니다.


군사작전구역

이라는 푯말이 붙어있는 외옹치 해변


속초해변 입구에서 여기까지는 

대략 1킬로 미터 가량 됩니다.

지나는 사람이 거의 없는 해변을

혼자서 즐겨봅니다.



속초 해변 입구쪽으로 다시 올라오면


방파제 끝부분이 있는 곳에


벤치가 놓여 있어서 앉아서 바다 경치를

구경할 수가 있습니다.




해변 경치를 잠시 즐기다가



다시 걸음을 옮깁니다.


오던 방향으로 계속 가야겠죠?

해변 도로를 따라서 올라갑니다.



살짝 아쉬움에 

뒤를 돌아봅니다.



수많은 민박집들...


방파제 안쪽 해안도로를 따라서 자리한 집들.


하... 여기서 살았으면 좋겠다...




'갯배 타러 가는 곳' 이란 푯말이 보이네요.

핑크색으로 보이는 '설악대교' 올해 이름이 바뀌었다고 하네요.


이렇게 엘리베이터를 이용해서 올라갈 수도 있고

좀 더 뒤쪽으로 가서 계단을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엘리베이터를 이용해서 올라가 보면


엇, 저 등대....

저길 안가볼 수는 없겠죠.


주차장 안쪽으로 살짝 열린 출입구를 통해서

등대로 가 봅니다.


등대.


하얀색 이쁜 등대가 있네요.


건너편 방파제 위에 있는 빨간색 등대도 마주보이고

지나가는 어선도 볼 수 있습니다.


말라붙은 불가사리...


등대...


다시 설악대교로 올라와서 주변 풍경을 담아봅니다.


멀리 보이는 설악산 자락엔 이미 눈이 내려서 군데군데

하얗게 맵핑이 되어 있습니다.


좀 더 가운데에서...


아바이 마을이라 불리는 동네가 눈에 들어오네요.


설악대교 위에서 곧장 새로 건설된

금강대교로 옮겨갈 수 있는 건널목(?)이 있습니다.


금강 대교 위에서 내려다 본 아바이 마을 


아마 뭔가 여기서 촬영을 했던 곳인 모양.


올해 개통된 금강대교


반대편은 설악대교



금강대교 위에서 바라보면

어선들이 줄지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대략 11시 좀 넘어갑니다.


속초항 입구에 늘어선 어시장


속초항


정박해 있는 어선


속초항 바다...


갈매기도 날고...



아무도 없길래 그냥 한바퀴... :-)


출항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건가?


속초항 끄트머리에서 자그마한 정자가 보입니다.



올라가 봐야겠죠?


영금정

이라고 쓰여있네요.


여기선 속초항 전체가 다 내려다 보입니다.



반대편으로 둘러보니 저기도 작은 누각이 보이네요. 


내려가 봐야죠.


영금정이란 이름이 원래는 암반에 붙여진 명칭이라고...

지금은 일제시대 속초항 개발 당시 모두 파괴되었다네요.







영금정에서 좀 더 올라가면



속초등대전망대가 나옵니다.



이때쯤 이미 다리가 꽤나 피로한 상태였는데

하필이면 계단...


한참을 올라가야 하는군요.


오르고...


또 올라서...


도착하면 갈매기가 맞이해 줍니다.


등대 입구.

바닷바람이 정말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입구로 들어가면 전망대 쪽으로 올라갈 수가 있는데


실내 전망대에서도 바깥을 충분히 관람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왕 왔으니 올라가 봐야겠죠?


계단을 다시 올라서면


전망대 위로 나오게 됩니다.


동해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네요.



제대로 서 있기 힘들 정도의 바람이 불었습니다.




바람도 저혼자 자동문을 열고 들어 오네요.


내부에는 간단한 등대 소개를 해 놓은 전시실이 있습니다.


바깥으로 나오면


뒤편에 숙소동 쪽으로 가는 길이 나옵니다.


동해바다...


뭔가 하나 나타날 것만 같은 절벽


내려가는 길은 계단이 아니로군요.


내려가는 길이 두 갈래로 나뉩니다.


그냥 이쪽으로 가면 어떨까 싶어서


좀 오래된 돌계단으로 내려섭니다.


정겨운 느낌의 시골집들이


나타나네요.




자 여기서부터 어디로 갈까 잠시 고민을 했습니다.

원래는 영랑호 쪽으로 가서 보광사 쪽으로 돌아내려와서

시외버스 정류장 으로 올 계획이었으나


생각보다 그 쪽 길이 먼 데다가

하필이면 겨울용으로 장만한지 얼마 안 된

신발로 인해 발뒤꿈치가 까져서 피가 나는 바람에


그냥 다시 내려왔습니다.

내려오는 길에 들른 속초 관광 수산시장



중앙시장이라고도 하던가요?

원래는 이쪽 동네에서

점심을 해결하려고 했으나

여의치 않아서 다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곧장 대교쪽으로 가서 갯배를 타던지

아니면 다시 대교를 건너서 터미널로 갈까 하다가


그냥 청초호는 한바퀴 돌아보고 가야겠다고 마음을 바꿨습니다.



청초호 변에 있는 어선.


갑자기 날씨가 흐려지네요.

이런...



석봉 도자기 미술관.

시간이 더 있었다면 들러볼 수도 있었겠지만

돌아가는 길에 용산상가를 들러야 하다보니

시간 관계상 급히 이동합니다.



청초호 호수공원에 있던 새들. 무슨 종류인고?


청초호 유원지에 세워진 엑스포 타워


엑스포 기념관


날씨도 흐려진데다가

급하게 터미널로 돌아가느라

마무리할 사진을 못찍었네요.



대략 이렇게 아침 9시부터

오후 2시 조금 못미칠 때까지

급하게 속초 해안가를 한바퀴 돌아보고서

2시 버스를 잡아타고 돌아왔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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