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서판다 보러 서울대공원 다녀왔습니다.

서울대공원에 레서판다 3남매가 왔다는 소식을 듣고서
언제쯤 볼 수 있으려나 기다려왔는데
드디어 지난주 금요일에 일반에 공개가 되었다고 하더군요.

그 날 바로 가려고 하다가
아무래도 첫날이라 사람이 많지않을까 싶어서
며칠 미루다 오늘 다녀왔습니다.


아침 일찍 왔기 때문에 관람객이 없어서 텅 비었습니다.
너무 좋아~


1년반만에 왔는데 좀 많이 바뀌었더군요.
출구쪽에 기념품 가게도 못본 것 같고요


버스 정차하는 곳에 정류장도 생겼네요?


왼쪽으로 올라가다보니 얼룩말이 먼저 보입니다.


줄지어 이동하는 모습은 오랜만에 보는 듯 하네요.

가자마자 곧바로 레서판다 방사장을 찾았는데
너무 일찍 왔는지 안보이더라구요.

그래서 일단 맹수사를 먼저 보기로 합니다.



뚜둥!!


오소리입니다.


맹수사 여러번 왔었지만 오소리 보기가 참 힘듭니다.


저도 한 두번 밖에 못본 것 같은데
오늘은 어쩐 일인지 단체로 나와서
줄을 지어서 운동(?)하고 있네요.


제가 투명창 바깥에 있어서 그런가
이쪽으로 지나가다가 딱 멈춰서서 쳐다보고 있습니다 ㅎㅎㅎ
오소리들 귀엽네요 ㅎㅎㅎ


노랑목도리 담비


얘도 보통은 나무 아래 잘 안보이는 곳에 숨어서
잠을 자는 경우가 많아서 보기 쉽지 않습니다


근데 오늘은 관람창 바로 앞 잘 보이는 곳에 엎어져 자고있네요 ㅎㅎㅎ


중간에 한 번 깨서 하품 한 번 하고 다시 잠~


표범사


겁도 없이 참새 한 마리가 표범사에 들어가 있습니다.


망부석이 된 듯한 스라소니.


호랑이를 보러 왔습니다.


보통 호랑이도 오전에 잠을 자는 모습을 주로 보게 되는데


운 좋게도 코앞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공놀이를 할까 말까...


안해!!


원래 호랑이 방사장 앞쪽에는 대나무가 우거져 있어서
안쪽이 잘 안보입니다만
이날은 대나무 가지치기를 했는지 휑하더라구요.
그래서 생각보다 엄청 잘 보였습니다.


오늘은 카메라 뿐 아니라 폰으로도 영상을 찍어봤습니다.
그 동안 폰으로는 왜 안찍었을까 모르겠네요.
4K 60fps까지 되는데 말입니다.
카메라는 겨우 1080P 30fps인데...


호랑이들 멋집니다.


아직 아침에는 추워서 그런가 물놀이장에 물이 없습니다.


그래도 호랑이들은 여기서 잘 노는군요.


어흥거리기도 하고


덕분에 이렇게 바로 코앞에서 볼 수 있네요





마치 볼일 보는 데 들킨 것 같은 자세와 표정
"쑥스럽구만~" 하는 듯이 혀 낼름~


쏘리~


베개마냥 머리를 괴고 잠자는 호랑이


근접촬영


더 근접촬영


콧구멍도


더 근접촬영 ㄷㄷㄷ


귀엽군요 ㅎㅎㅎ


잠자는 호랑이의 콧수염


영상으로 보면 더 귀엽습니다 ㅎㅎ

이제 다시 레서판다를 보러 갑니다.


아, 드디어 레서판다가 야외방사장에 나왔습니다.


아니 근데 왜 저기서 저러고 있는지??


???: "사육사 아저씨 문 좀 열어주떼염~~"


얼굴 좀 보여줘~


귀여운 뒤태


앗 보인다.
3남매중 막내 라비입니다.


뭔가 아직은 야외방사장이 어색한 듯


게다가 인근에 공사중인 곳도 있어서 다소 시끄럽습니다.


계속해서 나왔다 들어갔다를 반복하길래
일단 나중에 다시 오기로 하고 이동


코요테


앉아있는 자세가 모델급이네요.


해양관으로 왔습니다.


헤엄치고 있는 캘리포니아 바다사자
어 그런데..


으잉?
먹잇감을 두고도 그냥 지나치고만 있군요. ㅎ


돌고래 이야기관으로 왔습니다.
여긴 몇 년전에 돌고래들이 바다로 돌아가기 전
생태설명회 들으러 몇 번 왔었죠.


전시관으로 바뀐지 좀 되었는데
드디어 와봤습니다.


실내 전시관을 지나서 야외로 나오면


예전 생태설명회를 듣던 곳이 나옵니다.


그 때는 지붕이 있어서 실내였는데
이젠 야외 전시장으로 변모했네요.


생각보다 수조가 별로 안깊어 보입니다.

저기서 돌고래가 뛰어오르곤 했었다니...


다시 반대편 실내전시관으로 들어갑니다.


돌고래쇼 당시의 광경이 영상으로 재생되는군요.


저쪽으로도 커다란 파노라마 스크린이 있는데
이건 재생을 안하고 있더군요.
평일이어서 그런가...


프로젝터는 파나소닉제로군요.


제돌이에게 쓰는 편지


아이들을 위한 감성이란 이런건가 ㅎㅎ


다시 실외전시관으로 나와서 뒤쪽으로 한바퀴 돌아갑니다.


원래 이 아래로도 내려갈 수 있는가본데
지금은 막아놨더군요.


예전에 왔던 곳이 상전벽해로 바뀐 듯한 모습을 보니
뭔가 느낌이 묘합니다.


가금사쪽에도 새로 전시관 같은게 생기는 것 같군요.


"누구세욤??"


큰물새장으로 왔는데


재두루미 한 마리가 관람창 바로 앞에 있습니다.


계속해서 관람창을 부리고 쪼고 있더군요.

"탁 탁 탁" 하는 소리가 계속 들립니다.



뭔가 바깥세상이 궁금한 듯한 모습 ㅎ


홍부리황새는 알을 품고있는 것 같군요.


흑고니들은 식사중입니다.

그 와중에 뒤뚱거리며 걷는 한 마리가 매우 귀엽네요


열대조류관으로 왔습니다.


열대조류관을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이 소란스러운 오색앵무들 덕분입니다.


어찌나 요란스럽게 짹짹거리는지


정신이 하나도 없습니다 ㅎ


그리고 얘네들 호기심이 굉장히 많아서


가만히 카메라를 들이대고 있다보면
어느새 날아와서 몸에 달라붙거나
머리에 올라가기도 하죠.


오늘은 목덜미에 내려앉아서 귀랑 목을 마구 공격하네요
오랜만에 방문했다고 아주 환영인사가 제대롭니다 ㅎㅎ

손으로 떼어내려고 내밀면 손가락을 물릴 수 있습니다.
그냥 몸을 흔들어서 떼어내는 게 제일 좋습니다.




신발도 마구 물어뜯네요 ㄷㄷ

오색앵무를 지나서 다시 큰 앵무새들이 있는 곳으로 갑니다.


이 붉은관유황앵무는 철봉을 하고있군요 ㅎㅎ



예전에는 여기 앵무새들이 더 다양하고 많았는데
여기도 좀 개체수가 줄어든 느낌이 듭니다.


뀨~!


청금강앵무


홍금강앵무


식사중인 몽크앵무들


가운데 위 아래 두 녀석은 깃털 상태가 좀 안좋아 보이네요.


맹금사로 왔습니다.


독수리가 알을 낳았나 봅니다.
저 쪽에서 알을 품는 것 같습니다.


근처에 까마귀랑 까치가 상당히 많아서 시끄럽습니다.


독수리 부부도 이녀석들이 매우 성가신 듯한 모습입니다.


날개를 펼치고 있는 콘도르



암컷 콘도르


수컷이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암컷도 내려오더니


흐음 아...

동영상에서는 안들리는데
수컷 콘도르가 날개를 펼치고 목 울대가 떨리는 부분에서
상당히 낮은 음으로 마치 헬기소리같은 '붥붥붥~' 하는 소리가 납니다.
카메라 내장 마이크라 성능이 너무 안좋다보니
영상에 안담겨서 정말 아쉽네요.


공작마을로 왔습니다.


공작새가 생각보다 엄청 높이까지 날아오르는 모양입니다.
저 나무 상당히 높은데 있거든요.
아마도 쟤가 우두머리인 듯 보입니다.


우아하게 인도(?)로 내려앉은 인도청공작


꼬리깃을 길게 늘어뜨리고 유유히 걸어갑니다.


얘도 상당히 가까이에서 멋진 자태를 보여주는군요 ㅎㅎ


얘네들은 새끼들

다시 레서판다사로 출발~!


오, 한 녀석이 실내방사장에서 잠을 자고있군요.
3남매중 첫째인 "세이" 입니다.
역시 오늘은 날이 아닌가 싶어서 다시 올라가서


식물원으로 왔습니다.


식물원은 겨울에 오면 참 따뜻하고
여름에 오면 시원해서 좋은 곳입니다.

대충 한 바퀴 둘러본 다음
다시 또 레서판다사로 ㅋㅋ


오 드디어!!!


'아니 아직 낯설어.. ㅠ'


하지만 너무 귀엽습니다.


조심스럽게 이리저리 둘러보는 막내 '라비'


계속해서 실내에서 나왔다 들어갔다를 반복합니다.


새로 들어온 녀석들이 얼마나 귀여운지
다른 동물사 사육사들까지 와서 구경하고 있더군요


얘들 보다가 사슴사로 가면 못키우겠다면서 ㅋㅋㅋ


하긴 저같아도 그럴것 같긴 합니다


이렇게 앙증맞은 녀석을 보다가
침 질질 흘리는 소나 사슴 키우면 쉽지 않겠죠 ㅎㅎㅎ






넘 귀엽습니다 ㅎㅎ


그 사이에


첫째 '세이'도 잠에서 깨서 사육사가 준 대나무를 먹고


물도 마시고


실내방사장은 유리 상태가 안좋고 반사가 심해서
잘 안보입니다.
바닥에서 왔다갔다 하는 것도 봤지만
촬영은 안했네요. 어차피 안보이니까.













열~심히 대나무 먹방하는 레서판다를 뒤로 하고 이제 진짜로 돌아갑니다.


여긴 진달래도 활짝 폈네요.


물론 가기 전에 입구쪽에 있는 사막여우랑


미어캣도 보고 가야죠 ㅎㅎ


고개를 쳐들고 어딜 보나요?


했는데 보초병을 쳐다보고 있군요.


좌우로 경계


정면에 이상한 괴물 발견!


옆을 보는 것 같지만
사실 눈은 저를 보고있는 것 같네요 ㅎㅎ




오랜만에 동물원 왔는데
나름 반겨주는(?) 동물들이 많아서
매우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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