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각 평화누리 - Imjingak Pyeonghoa-Nuri



임진각을 다녀왔습니다.


금요일날 갈 생각이었는데 하필 그날 눈 혹은 비가 예보가 되어 있더군요.

목요일은 개인사정으로 안되고, 수요일은 날씨가 굉장히 춥다고 해서

그냥 오늘 다녀왔습니다.

오늘은 한 군데만 다녀왔기 때문에 생각보다 많이 난사를 안했네요.

600여장 정도 밖에는요...

덕분에 배터리도 하나만 사용했습니다.

지하철 2호선을 타고 홍대입구로 간 다음

경의선으로 갈아타고 종점인 문산역까지 갑니다.

그리고 문산에서 통근열차로 갈아탄 다음 2정거장 뒤인 임진강역까지 갑니다.

여기서 고려해야 할 사항이 몇 가지 있는데

1. 문산역에서 임진강역까지 운행하는 통근열차 시각
2. 홍대입구에서 문산역까지 걸리는 시간과 출발시각
3. 임진강역에서 문산역으로 돌아오는 통근열차 시각

입니다.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그냥 사진만 보시려면 (If you just wanna see photos)
여기를 클릭하세요 (Click here)

-----------------   그럼 출발합니다. -----------------




경의선 홍대입구역입니다. 경의선 열차의 출발시각은
여기 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자주 있는 편이 아닙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고려할 점은 2호선 홍대역에서 경의선 홍대역까지는
300미터 가량 걸어가야 되므로 환승시간도 감안해야 합니다.



홍대입구역에서 문산역까지 약 55분 가량 걸려 도착했습니다.

출구로 나오면 바로 보이는 '맞이방' 에서 통근열차표를 구입해야 합니다.


열차 출발시간은 2/1기준으로 

08:35 / 10:00 / 11:30 / 14:00 / 15:00 / 18:00 이므로 (코레일 홈페이지에서 확인가능)

집에서 나서는 시간을 계산해서 맞춰 오면 기다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저는 여유있게 왔더니 시간이 좀 남아서 문산역에서 나와 읍내를 잠시 둘러봤습니다.



크게 낯선 풍경은 아니군요. 여유롭고 편안한 분위기네요.




동네 특성상 이런 물건들을 판매하는 가게들이 군데군데 보입니다.



잠시 구경을 한 다음 문산역으로 돌아가서 표를 구입(1,000원)하고 5번 플랫폼으로 내려갑니다.



오전이라 아직 날씨가 꽤 쌀쌀합니다.



임진강역까지 태워다 줄 열차가 왔네요. 냄새가 매우 심합니다.



일반 열차처럼 생긴 정/후면 방향의 좌석과



지하철 처럼 측면으로 배치된 좌석이 함께 있습니다.



좀 오래된 차량이라 천장에는 선풍기가 달려있습니다. 소리도 시끄러워요.



10분 가량 달려서 임진강역에 도착했습니다.

안내방송이 없었는데 그냥 두 번째 역이니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올 때는 안내방송이 나오더군요)


임진강 역사입니다.

도착할 때는 저 역사를 통해서 나오진 않았어요.



역사를 나오면 왼쪽 방향으로 보이는 풍경입니다.



저 멀리 아웅산 위령탑이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가까이 가서 본 위령탑입니다.



 




위령탑을 지나면 무기전시장으로 가는 길이 나옵니다.

온통 눈밭이라 길인지 아닌지 구분이 잘 안됩니다.



이런.. 귀여운 녀석을 봤나.



무기전시장에 세워져 있는 호크 유도탄



이건 미군 정찰기


전차도 보이고...


영화에서 흔히 보이는 단엽기



RF86 세이버 전투기



정면에서도...



전차포


무기전시관을 지나면 경기평화센터라는 곳이 나옵니다. 여긴 뒤쪽.



피라미드 모양의 지붕을 가지고 있네요.



이곳에서는 3월 24일 까지 '임진강 물길 따라서' 라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임진강 유역의 여러 유적이나 자연, 역사적 사건, 사진 등을 전시중입니다.

입장은 무료입니다.



'임진강' 이란 제목의 영화 포스터네요



경기평화센터를 나오면 정문쪽에,



임진각 방향으로 가는 길이 있습니다.



멀리 오른쪽에는 6/25 당시의 미 대통령이던 트루먼이 서 있네요.



왼쪽에는 조그만 건물이 하나 보입니다.



뭘까 싶어 가까이 가 보니 '군사분계지역모형도' 라네요.



근데 버튼을 아무리 눌러봐도 반응이 없습니다.



군데군데 각종 기념비나 조형물 들이 세워져 있습니다.



임진강 지구 전적비



79년에 건립된 꽤나 오래된 기념비입니다.



잠시 가운데 길에서 벗어나서 오른쪽으로 가 보면 

주변 철로를 순환하는 관광열차가 있고, 탑승하려고 표를 사는 사람들이 보이네요.



오. 이건 지난번 철도박물관에서도 봤던 그 옛날 기관차.



미카 3 기관차.



'철마는 달리고 싶다.'

철도중단점입니다.



다시 가운데 길로 돌아오면 '미국군 참전 기념비' 와 국기대가 보이고



기념비 뒤편은 임진각 전망대 뒤편으로 가는 길이 보입니다.

좀 전에 본 관광열차의 철길이 지나가는군요.


이쪽으로 지나갈 때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언제 지나갈지 알 수 없어서 그냥...



곳곳에 세워져 있는 기념비들...



남북평화통일기념시비



임진각 전망대로 올라가 봅니다.

평일이라 그런지 주로 외국관광객들이 많습니다.



5백원 주고 망원경을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만, 뭐 그냥 그렇습니다.

가운데에 보이는 저 철교는 아마 도라산역으로 가는 철로이겠죠?



여긴 문산쪽 방향



내려가서 둘러볼 곳을 미리 살펴봅니다.



전망대 정면으로 내려오면 제일 먼저 만나게 되는 '망배단'.

지난 주말에 왔더라면 아마도 보기 싫은 광경을 봤을지도...



망향의 노래비. '한국연예협회' 라고 새겨져 있는게 왠지 이질감이 듭니다.



자유의 다리 입구

왠지 왼쪽이 '이영애' 오른쪽이 '이병헌' 같습니다.



자유의 다리 위에서 내려다 본 통일연못



북한친구들에게 인천 사는 은진이가 남긴 메시지. :)



다리 끝에 널려있는 각종 깃발들. 그냥 좀 지저분해 보이네요.



뒤돌아서 다리 입구를 바라보면 왼쪽에 경의선 증기기관차가 보입니다.



가까이 가서 봅니다.



곳곳에 남아있는 총탄과 포탄의 흔적들로 인해



마치 그 시간대로 가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개성까지는 22킬로미터.



기관차 전시장 옆에는 다리 위에서 봤던 통일연못으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습니다.



내려가서 한 바퀴 둘러 봤습니다.



자유의 다리의 다리



53년 전쟁포로 교환을 위해 가설된 곳이라고 합니다.



연못가를 빙 돌아서 반대편 쪽으로 건너왔습니다.



작은 정자가 하나 세워져 있군요.



정자에서 연못을 바라봅니다. 평화롭네요.



미끄러운 계단을 밟고 다시 올라갑니다.



녹슨 선로교환기



DMZ라는 글자가 서 있는 조각 작품. '공존'



증기기관차를 지나 평화의 종으로 가는 길목에는

무심코 지나칠 수도 있는 좁은 길이 하나 있습니다.



이번달 7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시범 운영중인

전시체험관 이란 곳이 나옵니다.



입구가 왠지 '귀신의 집'을 연상케 합니다.



입구에 전시된 총알 작품을 찍고 있으려니 누군가 나와서 인사를 합니다.



다음달 정식 개관을 앞두고 시범운영중이라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는군요.

'비트 131'이라 명명된 지하벙커



내부에는 이렇게 직접 방문객이 조작을 할 수 있는 터치스크린도 있고



스크린에 대고 그림을 그린 다음 Send를 누르면



4방향으로 프로젝션 되는 스크린 위에 띄워줍니다.

뭔가 근사한 걸 그렸어야 하는건데... :)



여러가지 인터렉티브한 전시작품들이 있습니다.



안내해 주시는 분을 따라 가면서 일대일로 설명을 듣습니다.



여기가 출구입니다. 좁은 창이 곳곳에 있군요.



한번 들여다 봤더니...

아하... 여기였군요.



증기기관차를 관람하려 가는 길에 있던

이상하게 생긴 구조물이 출구였군요.



체험관을 나와서 '평화의 종' 이 있는 곳으로 왔습니다.



종 치고 싶어요?

종 치고 싶으면 오백원~ 아니 만원~


평화의 종을 지나서 내려가면



장단콩 전시관이 나옵니다.

전시관은 어지간하면 다 들러보겠지만, 콩 전시관은 뭐 별로 안끌려서...



장단콩 전시장을 지나 텅 빈 주차장을 가로질러 갑니다.



2006년에 세워진 조형물만이 빈 주차장을 지키고 있네요.



조형물 뒤편에 있는 나즈막한 언덕을 올라가면



바람의 언덕이 나옵니다.



오, 바람개비가 보여요~



정말 많이 많이 보여요~



형형색색의 예쁜 바람개비들이 마구마구 돌아갑니다.



'통일부르기'



거대한 미이라 같기도 합니다. 키가 11미터라지요.



마치 땅에서 솟아나서 하나씩 걸어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모아이 석상을 연상시키기도 하네요.



남북이 통일되면 얘네가 걸어서 언덕을 넘어간다는 전설이




있을리가 없잖아요.



그런 전설따위는 없어...



연날리기 하던 어떤 분.



야외공연장입니다.



따뜻한 계절에 왔더라면 온통 잔디밭이었겠죠?



황량한 느낌이 듭니다.



공연장 앞을 지나가다 보니 '솟대집'이란 이름의 조형물이 보이네요.



그 옆에는 '소망 나무' 가...



홀로 외로이 서 있습니다.



공연장 옆에는



통일기원돌무지와



유니세프 어린이방이 나옵니다.



생명촛불파빌리온 캔들샵



위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높지는 않은 전망대로군요.



돌무지 앞에 있던 뭔지 잘 모르는 창고처럼 생긴 구조물.



평일이라 사람이 없이 평온한 평화랜드.



2시가 넘어갑니다.



둘러볼 만한 곳은 대충 둘러본 것 같네요.



왔던 길을 되돌아 가서



임진강역으로 갑니다.



임진강 낚시터가 보이는군요.



임진강역사 옆 열차내리는 쪽에 있는 DMZ 안보관광용 매표소입니다.

도라산역까지 관광하려면 여기서 신분증 제시하고 다시 표를 사야 합니다.



임진강역에서 문산으로 되돌아 오는 열차는

09:26 / 11:06 / 12:36 / 14:36 / 15:36 / 18:36 에 있습니다.

미리 시간을 맞춰서 둘러보고 오는 게 좋겠죠. 저는 2시36분 열차표를 샀습니다.



임진강역 출입문 안쪽에 붙어있는 시



임진강역을 지나면



도라산역으로 갈 수 있는 철로가 보입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저기도 한번...



여긴 이제 열차 타고 가야하는 곳.



열차가 왔네요.

이제 돌아갑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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